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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와 호서대학 대학원에서 신학을, 중앙대 대학원에서 국문학을 전공. 철학박사(Ph. D. 북한교회사 전공) 극동방송 근무, 성세감리교회와 목양감리교회 담임. 호서대 인문대학 겸임교수, 연세대 연합신학대학원 객원교수 역임. 현재 북한교회연구원(NCRC) 원장 한국기독교통일포럼 상임대표 외. 저서 <평화통일과 북한복음화> 외 다수

  제목 : (0040) 중연(中連)교회(경기도 개풍군 소재)




     중연감리교회
 -6․25 전쟁 이전까지는 자유롭게 예배를 드렸던 교회-


강화도에 가면 양사면 철산리(兩寺面鐵山里) 강화 제적봉(制赤峰) 평화전망대가 있다.
제적봉은 해병대에서 붙인 이름인데, ‘붉은 무리를 제압한 봉우리’라는 뜻이다.
이 전망대의 이름은 ‘강화평화전망대’였는데 천안함 사건 이후 ‘강화제적봉평화전망대’로 바뀌었다.
그곳에서 왼쪽으로 내려다보이는 곳이 배천군〔白川郡〕이고 오른쪽으로 보이는 곳이 개풍군이다.
정면으로 보이는 곳이 예전 개풍군 광덕면인데 중연교회는 개풍군 광덕면 중연리에 있었다.


          ▣105인 사건과 저다인 선교사▣

전망대에서 보면 큰 냇물이 하나 한강으로 흘러드는 것이 눈에 들어오는데 그 냇물이 금성천(錦城川)이다.
중연교회는 금성천 서쪽에 있었다.
이 지역은 감리교의 선교구역이었다.
중연교회의 정확한 설립연도는 잘 알 수 없는데, 1920년대초부터 각종 기록에 이 교회의 이름이 나오는 것을 볼 수 있다.

처음에는 죠셉 저다인(Joseph L. Gerdine: 全約瑟 또는 전요셉) 선교사가 중연교회를 포함해서 개풍군 광덕면 일대에 있었던 교회들을 돌보았다.
저다인 선교사는 원래 미국에서 법학을 공부한 분이다.
그는 1902년에 한국에 와서, 원산에서 일했는데 1903년에 원산에서 일어난 부흥운동을 이끈 분 가운데 하나이다.
저다인 선교사는 1910년을 전후해서 서울에서 일했는데, 이 때, 일제가 민족지도자들을 제거하기 위해서 총독암살음모라는 거짓 혐의를 만들어서 서북지방의 민족지도자 700여 명을 체포, 그 가운데 105명에게 유죄를 선고한  “105인 사건”이라는 것이 일어났다.
체포된 이들의 대부분은 기독교인이었는데,  일제는 체포한 민족지도자들에게 무자비한 고문을 가했다.
저다인 선교사는 법학 지식을 활용해서 체포된 사람들을 돕고, 일제의 비인도적인 행위를 국제사회에 널리 알렸다.
선교사들의 이같은 활동은 큰 성과를 거두었다.
저다인 선교사는 협성신학교(현재의 감리교신학대학교) 교수를 지내고 1922년부터 3년간 개성 지방에서 일했는데 이 때 중연교회를 돌보았다.
저다인 선교사의 아들 조셉은 1915년 11월 19일 한국에서 태어나서 하루만에 세상을 떠났다.
저다인 선교사는 그 슬픔을 이기며 한국을 위해 일했다.
아들의 무덤은 양화진에 있다.


               ▣한 분의 교역자가 열두 개의 교회를 돌보다▣

그 다음에는 임두화(林斗華) 목사가 중연교회가 있었던 광덕면 일대의 교회들을 돌보았다.
임두화 목사는 일찍 미국 유학을 가서 미국에서 목사 안수를 받고 선교사의 자격으로 한국에 와서 협성신학교 교수, 종교교회 담임목사, 개성에 있었던 송도고등보통학교 교장 등을 역임했다.
임두화 목사는 후반부에는 미국으로 돌아가서 목회하다가 미국에서 세상을 떠났다.

그 외에 이관운(李觀運) 목사, 이원섭(李元燮) 목사, 김광식(金光植) 목사, 최경운(崔慶運) 목사, 윤자학(尹慈學) 목사, 이런 분들이 중연교회를 담임했다.
이 분들은 중연교회 하나만을 담임한 것이 아니고 여러 교회를 함께 담임했었다.
한 목사가 담임한 여러 교회를 “구역”이라고 불렀는데, 중연교회가 속했던 광덕구역에는 무려 열두 개의 교회가 속해 있었다.
이 교회들은 개풍군 광덕면에 있었던 중연교회를 비롯해서, 역시 광덕면의 장추동(長秋洞)교회ㆍ황강(黃江)교회ㆍ율동(栗洞)교회, 개풍군 남면에 있었던 해랑동(海浪洞)교회ㆍ토성(土城)교회, 개풍군 서면에 있었던 후서강(後西江)교회, 개풍군 북면에 있었던 가토미(加土尾)교회, 개풍군 중서면에 있었던 복녕(福寧)교회ㆍ우목동(牛目洞)교회ㆍ평촌(坪村)기도처, 개풍군 청교면에 있었던 정동(井洞)교회이다.
이렇게 열두 교회를 한 목사가 돌보았으니 그 노고가 적지 않았을 것이다.


                                        ▣약한 교회▣

중연교회는 미자립교회였었던 것 같다.
중연교회는 감리교 중부연회 개성지방에 속해 있었는데 1934년도 감리교연회록의 감리사 보고서를 보면 “백천은 자립할 가능성이 있고 그 다음은 광덕이요”라는 대목이 있다.
광덕은 중연교회가 속해 있던 구역 이름이다.
이것은 백천구역이나 광덕구역이나 모두 미자립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담임교역자를 파송할 때도 목회를 처음 시작하는 서리 전도사가 파송된 경우가 여러 번 있었다.

중연교회는 한동안은 개풍군 남면 율응리(栗鷹里)에 있었다.
1931년에는 연회록에 “주소 불명” 이렇게 나오는데 아마 이 때는 예배처소가 없었던 것 같다.
1938년도 기록을 보면 경기도 개풍군 광덕면 중연리 669번지에 목조함석지붕 12평 예배당을 가지고 있었는데 등기가 다른 사람의 이름으로 되어 있는 것을 보면 아마 세 들어 있었던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1932년과 1933년에 개성지방에서 부흥전도집회를 개최했는데 이 때는 중연교회도 교인들이 많이 증가했던 것을 볼 수 있다.

광덕면이라는 이름은 “해가 잘 드는 밝은 분지”라는 뜻이고, 중연리라는 이름은 “연화봉의 가운데 있는 마을”이라는 뜻이다.
이곳의 지금 행정구역은 황해북도 개풍군 광수리(光修里)이다.  
광수리에는 농경지가 많고 “유월도”라는 맛 좋은 복숭아가 유명하다.
광수리에서 개성까지는 40리이다.

원래의 개풍군은 두어 개 면을 빼고는 모두 38선 이남 지역이었다.
그래서 6ㆍ25 전쟁 이전까지는 이곳은 남한 땅이었다.
그 때는 중연교회를 비롯해서 앞에 나오는 교회들이 모두 자유롭게 예배를 드렸을 것이다.
6ㆍ25 전쟁 때 휴전선이 38선 북쪽으로 그어지면서 개풍군은 북한 땅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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