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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와 호서대학 대학원에서 신학을, 중앙대 대학원에서 국문학을 전공. 철학박사(Ph. D. 북한교회사 전공) 극동방송 근무, 성세감리교회와 목양감리교회 담임. 호서대 인문대학 겸임교수, 연세대 연합신학대학원 객원교수 역임. 현재 북한교회연구원(NCRC) 원장 한국기독교통일포럼 상임대표 외. 저서 <평화통일과 북한복음화> 외 다수

  제목 : (0023) 하리(下里)교회(평남 대동군 소재)




      하리교회
  -김일성의 외가가 출석하던 교회-

‘하리’란 ‘아래 마을’이란 뜻으로서, 하리라는 이름을 가진 곳이 많고 따라서 하리교회도 여러 개가 있었다.
평안남도 안에만, 대동군 용산면에 있었던 하리교회, 같은 대동군 용악면에 있었던 하리교회, 순천군 순천읍에 있었던 하리교회, 강동군 강동면에 있었던 하리교회, 이렇게 네 개의 하리교회가 있었다.
여기에서 말하는 하리교회는 평안남도 대동군 용산면 하리, 지금 평양의 만경대구역 칠골동에 있었던 하리교회이다.


             ▣토마스 선교사에게서 성경을 받은 홍신길이 중심이 되어 세운 교회▣

대동군 용산면 하리에 있었던 하리교회는  앞에서 말한 네 개의 하리교회 가운데서 제일 먼저인 1899년에 세워졌다.

하리교회를 세우는데 중심적인 역할을 한 분은 홍신길(洪信吉)이다.
이 분이 전도를 받아 판동교회(板洞敎會: 장대현교회)에 출석하기 시작했다.(장대현교회를 1903년까지는 판동교회, 또는 널다리교회라고 했다.)
홍신길은 열아홉 살 때 대동강에 들어온 제네럴셔먼 호 구경을 갔다가 토마스 목사로부터 성경과 다과를 선물로 받았는데, 그는 성경을 받아가지고 돌아와서 동리 훈장에게 보였더니 빨리 버리라고 해서 대동강에 버렸다.
그런 홍신길이 50이 넘어 전도를 받아 교인이 된 것이다.
홍신길은 살고 있는 하리 주변에 열심히 전도를 해서 열세 명의 교인을 얻었고, 이들을 중심으로 하고 세 칸 초가집을 사들여 하리교회를 세웠다.
하리교회는 뒤에 칠동교회(七洞敎會)라고 했다.
홍신길은 토마스 목사님의 순교역사를 후세에 전하는 일에 많은 도움을 주었다.
홍신길의 아들 홍성준(洪聖濬)은 1914년에 하리교회의 초대장로가 되었다.

하리교회를 담임했었던 교역자들은 김경삼(金敬三)․ 김창문(金昌文)․ 이재풍(李載豊)․ 심익현(沈益鉉) 등 여러분이다.
김경삼 목사는 하리교회가 첫 목회지였는데 금식기도를 자주하고, 신유의 은사를 많이 행하신 분이었다.
이재풍 목사는 평안도 출신으로 평안도 여러 곳에서 목회를 하다가 나중에는 경상도로 목회지를 옮겨 거창과 통영에서 사역하다가 하늘나라로 갔다.
심익현 목사는 끝이 아름답지 못했던 분이다.
그는 일제강점기 말에는 신사참배 찬성에 앞장섰고, 해방된 다음에는 공산정권에 협조했다.


        ▣강돈욱 장로(김일성의 외조부), 그리고 강량욱 목사(김일성의 외종조부)▣


하리교회에는 장로들이 여러 분 계셨는데, 그 가운데 특히  강돈욱(康敦煜) 장로가 많이 알려져 있다.
강돈욱 장로는 김일성의 외조부이다.
김일성의 어머니는 강반석(康盤石)인데 강돈욱 장로는 강반석의 아버지이다.  
강돈욱 장로는 엄격한 신앙을 가진 교육자였다.
하리교회에서는 창덕학교(彰德學校)를 세웠는데 강돈욱 장로가 창덕학교를 세우는 일을 담당했고 교장을 맡았다.
김일성도 청소년 시절에 창덕학교를 두어 해 다녔다.
창덕학교는 지금 북한을 대표하는 교육기관 가운데 하나인데 교정에 김일성이 다니던 1920년대의 교사가 복원되어 있고, 그 앞에 소년 김일성의 동상이 세워져 있다.

하리교회 장로들 가운데 강기수(康紀守), 강관욱(康寬煜) 같은 이들도 김일성의 외가 친척이다.

김일성의 외종조부이고, 김일성이 창덕학교에 다닐 때 담임이었던 강량욱(康良煜)도 한동안은 하리교회에 출석하였다.  
강량욱과 젊은 시절을 같이 보낸 분들이 부산에 거주하고 있는데 그들은 “량욱이는 젊은 시절에 술을 많이 마셔서 일가 친지들이 출석하는 하리교회에 함께 다니지 못하고 소룡리(小龍里)교회에 다녔다.” 고 말하고 있다.
강량욱은 나중에 목사가 되었는데 ‘사경회 목사’ ‘제2의 김익두’ 이런 별명을 가진, 대단히 뛰어난 부흥목사였다.
그런데 강량욱은 김일성의 부탁을 받아 조선기독교도연맹, 현재의 조선그리스도교련맹을 조직해서 공산정권에 협력하는 일에 앞장섰다.
조선그리스도교련맹 위원장을 지내다다 최근에 세상을 떠난 강영섭(康永燮) 목사는 강량욱 목사의 둘째 아들이다.
(강영섭 목사가 강량욱 목사의 첫째 아들이라고 하는 분들이 많은데 첫째 아들은 강영해로서, 1946년 봄에 우익 청년들이 강량욱의 집을 습격한 일이 있는데 강영해는 그 때 목숨을 잃었다.)

지금 소개된 강 씨들은 편안할 강(康)인데, 이 분들이 모여 살던 마을을 ‘강촌(康村)마을’이라고 부르고 이들을 ‘칠골 강 씨’라고 불렀다.


                ▣하리교회가 있던 자리에는 지금 칠골교회가…▣

김일성의 어머니인 강반석도 처녀 시절에는 하리교회에 출석했다.
강반석은 만경대로 시집 온 뒤에도 종종 하리교회에 온 것으로 김일성의 회고록에 나온다.
김일성도 어린 시절에 자주 따라 와서 칠골교회에 나왔을 것이다.
김일성이 주로 다닌 교회는 집근처에 있는 송산교회이다.
이런 일은  그의 회고록 「세기를 넘어서」 1권에 비교적 자세하게 나오는데 송산교회가 있었던 자리에는 지금 김일성군사대학이 자리잡고 있다.

하리교회가 있던 자리에는 지금 칠골교회가 세워져 있다.
김일성이 만년에 그곳에 나가 “예전에 이 부근 어디에 우리 어머니가 다니시던 교회가 있었는데…….” 한 것이 계기가 되어, 하리교회가 있었던 정확한 자리를 찾아 그 자리에 세운 교회가 바로 칠골교회인데 한동안 ‘반석교회’라고 하기도 했었다.

칠골은 룡악산에서 일곱 번 째 골짜기라는 뜻인데 칠골1동․칠골2동․칠골3동으로 나뉘어져 있다.
하리교회가 있었던 자리, 지금 칠골교회가 세워져 있는 곳은 칠골1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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