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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와 호서대학 대학원에서 신학을, 중앙대 대학원에서 국문학을 전공. 철학박사(Ph. D. 북한교회사 전공) 극동방송 근무, 성세감리교회와 목양감리교회 담임. 호서대 인문대학 겸임교수, 연세대 연합신학대학원 객원교수 역임. 현재 북한교회연구원(NCRC) 원장 한국기독교통일포럼 상임대표 외. 저서 <평화통일과 북한복음화> 외 다수

  제목 : (0034) 호하동(湖下洞)교회(중강진 소재)




          호하동교회
   -로스 선교사가 드린 기도의 열매라고 여겨지는 교회-



호하동교회의 예전 주소는 평안북도 자성군 장토면 호하동이다.  
‘호하동’은 ‘호내강(湖內江) 하류에 있는 동네’라는 뜻이다.
호내강은 압록강의 지류 가운데 하나로서 길이는 30.2km인데 ‘호내’라고 하기도 하고 ‘호네’라고도 부른다

호하동은 중강진의 일부인데, 우리나라에서 제일 추운 곳으로 알려진 중강진은 현재의 행정구역으로는 자강도 중강군이다.
북한은 1952년에 예전의 자성군 중강면과 장토면을 합해서 중강군을 새로 만들었고, 1977년에 호하동을 호하동을호하로동자구로 개편했다.
‘로동자구’는 로동자들이 밀집해 살고 있는 곳에 붙이는 북한의 행정구역 명칭이다.


                  ▣ 자료가 별로 남아 있지 않은 호하교회 ▣


호하동교회는  을사늑약(乙巳勒約)이 맺어져서 실질적인 국권을 일본에게 빼앗긴 해인 1905년에 세워졌다.
호하동교회의  역대 교역자 가운데 이무성(李茂盛) 전도사가 있었고, 이영태(李永泰) 장로와 이종백(李鍾伯) 장로가 있었다.
이 분들에 대해서 알려진 것은 거의 없다.
호히동교회에 대해서는 전해지고 있는 자료가 별로  없다.
북한에 있었던 교회들에 대해 알아볼 때 장로교의 경우, 기본이 되는 자료가 1938년 총회 회의록에 붙어 있는 장로교회 주소록인데, 이 주소록에도 호하동교회의 이름이 나오지 않는다.  
호하동교회라는 이름은 다른 자료에서 발견할 수 있다.
장로교회 주소록에는 자성군 장토면 호하동에 호예교회(湖芮敎會)가 있었던 것으로 나온다.
혹시 호하동교회는 호예교회와 같은 교회인지도 모른다.

            
                     ▣ 중강군에는 교회가 많았다 ▣

여름이 되면  단체로, 혹은 개인으로 조중변경 비전트립을  떠나는 일이 많다.
요즘에는 여름에만 떠나지 않고 다른 계절에도 많이 떠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단동에서 시작해서 집안시(集安市)에 와서 고구려 유적들을 보고, 통화시(通化市)로 해서 백두산에 올랐다가 돌아오는 경우가 많다.
그렇게 하지 말고 통화에서 림강시(臨江市)로 가는 것이 좋다.
림강이라는 이름은 ‘압록강에 임해 있는 도시’라는 뜻이다.
림강시 건너편이 바로 중강군이다.
통화에서 내려오면 림강공안국, 자원국, 교통경찰국 등 관공서들이 자리잡은 곳이 있고 길 건너에 공원이 있다.
그 공원에는 동상이 하나 서 있는데 이 지역 출신으로 중국의 부주석을 지낸 진운(陳云)의 동상이다.
그 건너가 바로 호하동교회가 있던 곳이다.

림강시에는 림강압록강교가 있다.
이 다리는 1935년에 건설되었는데 철로는 부설되어 있지 않다.
6․25 전쟁 때 중공군이 이 다리를 통해서 많이 한반도의 전쟁터로 나왔다.
림강시는 최근에 아주 아름답게 단장했다.

중강군은 산간오지이고 추운 곳으로 유명한데 예전에 교회들이 많았다.
현재의 중강군 안에 예전에 중강제일교회를 비롯하여 열네 개의 교회가 있었다.
호하동교회는 그 가운데 하나이다.
중강군에는 교회가 많았을 뿐만 아니라 영향력이 아주 강했다.
중강군에 있었던 중강제일교회는 중강진교회라고도 했는데 이 교회를 담임했던 주하룡(朱夏龍) 목사는 그 일대 지역사회의 잘 알려진 지도자였다.


                             ▣ 로스 선교사의 기도 ▣


중강군에 교회가 많았던 것은 신앙적인 차원에서의 이유가 있다.
중국에서 선교활동을 한 존 로스(J. Ross:(羅約翰) 선교사는  한국선교에 많은 관심을 갖고 중국에 온 의주 청년들을 훈련시켜 한문성경을 우리말로 번역하도록 했다.
이것이 최초의 한글성경인 「로스역」이다.

로스 선교사는 1874년에 제1차 선교여행을 떠나서 림강까지 왔다.
로스 선교사는 림강에서 압록강 너머로 보이는 한국 땅을 보면서 간절하게 기도했다.
거기서 보이는 곳이 바로 중강진, 중강진 가운데에서도 호하동이었을 것이다.
신앙적인 차원의 이야기이지만 중강군에 교회가 많은 이유는 바로 이 때 로스 선교사가 드린 기도 때문이고, 호하동교회 역시 그 기도의 열매 가운데 하나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조중변경 비전트립을 할 때 림강에서 압록강을 끼고 장백조선족차지현까지 가는 길을 꼭 달려 볼 것을 권하고 싶다.
그러면 압록강 너머로 김형직군, 김정숙군, 삼수군, 혜산시를 아주 가깝게 볼 수 있을 것이다.
그 길을 잘 안 가는 이유는 길이 험하다고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 나온 여행안내서나 여행기에도 그렇게 되어 있는데 실제로는 길이 아주 좋아졌다.
그 길로 가다보면 압록강을 타고 내려오는 뗏목들을 자주 볼 수 있다.


                     ▣ 조창호 소위, 그대 호하로동자구에 다시 가지 못하고 ▣


호하로동자구의 주민들은 광산에서 일하고 있다.
호하로동자구에는 구리와 몰리브덴이 많이 매장되어 있다.
6․25 때 전쟁포로가 되어 북한에 43년간 억류되어 있던 조창호(趙昌鎬) 소위도 마지막에 호하로동자구의 광산에서 생활하다가 탈북을 했다.
조창호 소위가 남긴 기록을 보면 호하는 무척 춥고, 물이 빠지지 않고, 살기 힘든 곳으로 되어 있다.
조창호 소위는 “통일이 되면 좋은 장화를 사서 신고서 그 고마운 호하를 한번 올라가 볼 참이다. 그 땅이 그리워서가 아니라 나에게 기회를 만들어준 땅이기 때문이다.”라고 했는데 통일을 보지 못하고 2006년 11월 19일에 세상을 떠났다.
조창호 소위는 독실한  크리스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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