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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와 호서대학 대학원에서 신학을, 중앙대 대학원에서 국문학을 전공. 철학박사(Ph. D. 북한교회사 전공) 극동방송 근무, 성세감리교회와 목양감리교회 담임. 호서대 인문대학 겸임교수, 연세대 연합신학대학원 객원교수 역임. 현재 북한교회연구원(NCRC) 원장 한국기독교통일포럼 상임대표 외. 저서 <평화통일과 북한복음화> 외 다수

  제목 : (0096) 무산(茂山)교회(함북)



                                                 무산교회
                          -지금 탈북민이 많이 발생하고 있는 지역에 있었던 교회-


무산교회는 함경북도 무산군에 있었는데 무산군은 북서쪽은 두만강,  동쪽은 회령시와 부령군과 청진시,  남쪽은 경성군,  서쪽은 연사군으로 둘러싸여 있다.
나무가 무성한 산이 많아서 무산이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는데 북한이 행정구역을 개편할 때 무산군에서 연사군(延社郡), 대홍단군(大紅湍郡), 삼지연군(三池淵郡)이 분립해 나갔다.
그러니까 지금의 무산군은 예전의 무산군에 비해 아주 좁아진 것이다.

무산이라고 하면 제일 유명한 것이 철광이다.
수십억 톤이 매장된 노천철광이 있는데 이 노천철광은 중국 동북지역 화룡시(和龍市) 남평진(南坪鎭)에서 잘 보인다.
그런데 요즘 무산철광의 채굴권이 중국으로 많이 넘어갔다는 소식이 들리고 있다.
무산에는 합판 등 임업 생산물도 많이 생산되고 있다.
북한에는 ‘로동자구’라는 독특한 행정구역이 있는데, 이름 그대로 노동자들이 밀집해 사는 곳을 로동자구라고 부른다.
무산군에는 광업과 임업이 발달해 있기 때문에 여기에 종사하는 노동자들이 모여 사는 로동자구가 여섯이나 있다.  
강선로동자구, 남산로동자구, 마양로동자구, 삼봉로동자구, 주초로동자구, 창렬로동자구이다.

                  
                                 ▣ “무산군에는 교회가 없었어요….”▣


무산이라고 하면 탈북민이 많이 발생하고 있는 곳이라는 사실이 먼저 생각난다.
탈북민들이 많이 발생해서 무산군의 인구가 줄어들 지경이라는 이야기도 들리고 있다.
2010년에 탈북민들의 남한생활을 소재로 한 ‘무산일기’라는 영화가 제작되었는데 이 영화는
각종 국제영화제에서 상을 17개나 받았다.
그런데 무산 출신 탈북민들에게 ‘살던 곳에 교회로 여겨지는 건물이 남아있는 것을 본 일이 있습니까?’ 질문을 던지면 한결같이 ‘무산에는 교회가 없었습니다.’라고 대답하는 것을 들을 수 있다.
무산에는 교회가 여럿 있었다.
무산교회는 무산군 무산읍 남산동에 있었는데 이곳은 지금은 무산군 남산(南山)로동자구가 되었다.
이곳 출신 탈북민들도 ‘제가 살던 곳에는 교회가 없었습니다.’ 자신 있게 말한다.
북한주민들의 의식 속에서 교회란 것은 그렇게 완전히 지워져 있는 것 같다.
〔평안북도 용천군에도 무산교회라는 이름을 가진 교회가 있었는데 이 교회는 춤출 무(舞)자를 쓰고,  함경북도 무산군의 무산교회는 우거질 무(茂)자를 쓴다.〕

      
                                         ▣ 고마운 선교사 프레이저 ▣


무산교회는 1916년에 설립되었다.
함경도 지역은  캐나다장로회가 선교를 담당했다.
캐나다장로회 소속인 프레이저(E. J. O. Fraser: 裵禮仕) 선교사가 이 지역에 와서 선교활동을 한 결과 세워진 교회가 무산교회이다.
프레이저 선교사는 1914년에 한국에 와서 원산을 근거지로 해서 원산 북쪽지역을 담당했다.

무산교회 설립자라고 할 수 있는 프레이저 선교사는 그 뒤 중국 용정지역과 함경도 각 지역 전도에 힘썼는데 일제 강점기말에는 일제에 의해 감옥생활을 했다.
우리나라가 해방된 다음에 다시 한국에 와서 연합사업에 힘썼는데 특히 대한기독교서회의 발전에 큰 도움을 주었다.
6ㆍ25 전쟁 때 잠깐 캐나다로 갔다가 1951년 9월에 다시 한국에 돌아와서  함경도에서 피난온 피난민들을 힘껏 도왔다.
정년은퇴한 뒤에는 캐나다에서 한인교회를 세워 이민 온 한국인들을 도왔다.

프레이저 선교사가 무산 일대에서 전도할 때 함께 일한 전도인들이  이응학(李應鶴)‧ 최경재(崔璟在)‧ 김기정(金基定), 이런 분들이다.
그 가운데 최경재 전도인은 함경북도 성진 출생인데 회령으로 이주해서 회령읍교회를 크게 부흥시켰다.
이 때 회령 옆에 있는 무산 지방에서도 전도활동을 하였다.
최경재 전도인은 회령 3ㆍ1 만세운동이 중심인물 가운데 한 분이었고, 이 일로 감옥생활을 했다.
이 분은 1924년에 평양장로회신학교를 제17회로 졸업하고 목사가 되어 회령읍교회를 담임했다.

무산교회는, 교회는 설립되었지만  예배당이 없어 어려움을 겪었다.
그런데 어린이들이 교회를 세우는 일에 앞장섰다고 한다.  
10여명의 어린 소녀 신자들이 16전의 돈을 모았는데 많은 교인들이 감동하여 합심으로 헌금한 결과 46원이 모아졌다고 한다.
이 돈으로 건물을 매입하여 비로소 예배당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

무산교회의 담임교역자에 대해서는 1940년을 전후해서 김인찬(金仁燦) 전도사가 담임했었다는 것 외에는 별다른 기록을 찾을 수 없다.
아마 무산교회는 회령읍교회의 영향 밑에 있었고, 따라서 회령읍교회를 담임했었던 교역자들이 무산교회도 함께 돌보았을 것 같다.

                                     ▣ 무산선이 통과하는 곳에 ▣

앞에서 말한 것과 같이 무산교회는 함경북도 무산군 무산읍 남산리에 있었는데  북한이 행정구역을 개편할 때 남산리의 일부는 남산로동자구가 되었고, 일부는 독소리(篤所里)가 되었다.
그래서 무산교회가 있었던 지역이  남산로동자구와 독소리 가운데 정확하게 어느 곳에 속해 있는지는 알 수 없지만 도로나 그밖의 여러 가지를 살펴볼 때 남산로동자구에 속해 있을 것이 거의 확실하다.
남산로동자구는 현재의 무산읍에서 2km밖에 안 떨어져 있고 무산선 철로가 통과하는 곳이다.
무산선은 부령군의 고무산(古茂山)과 무산을 연결하는 길이 60.4km의 삼림철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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