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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와 호서대학 대학원에서 신학을, 중앙대 대학원에서 국문학을 전공. 철학박사(Ph. D. 북한교회사 전공) 극동방송 근무, 성세감리교회와 목양감리교회 담임. 호서대 인문대학 겸임교수, 연세대 연합신학대학원 객원교수 역임. 현재 북한교회연구원(NCRC) 원장 한국기독교통일포럼 상임대표 외. 저서 <평화통일과 북한복음화> 외 다수

  제목 : (0084) 회령구역의 침례교회들②



             회령구역의 침례교회들②
        -두만강 연안에 침례교회들이 여럿 있었다-


“북한 옛 교회들의 이야기”는 이번을 포함해서 다섯 번에 걸쳐서 해방 전에 북한 여러 곳, 주로 함경도 지역에 있었던 침례교회들의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오늘이 침례교회 편의 마지막 순서이다.

                  
                          ▣ 종성동 침례교회의 장엄한 순교사화 ▣


북한에 있었던 침례교회는 아니지만 해방 전에 북방지역에 있었던 침례교회 이야기를 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종성동(鍾城洞)침례교회이다.
함경북도 종성동(현재 대부분이 온성군에 편입됨) 사람들이 중국 동북지역으로 이주해서 연길현(延吉縣) 화첨자(樺尖子)에 마을을 하나 세우고 이름을 종성동이라고 하였다.
이들은 종성동에 침례교회(당시 이름 동아기독대)를 세웠는데 종성동 출신인 김영국(金榮國) 감로(장로)와 김영진(金榮鎭) 목사 형제가 교회를 이끌었다.
1932년 10월 14일에 공산당원 30여 명이 종성동 마을을 습격해서 마을 주민들을 종성동침례교회에 몰아넣고, 예수를 믿는 사람들에게 공산주의를 따르라고 협박했다.
교인들이 그 말에 따르지 않으니까 공산당원들은 김영국 감로와 김영진 목사 형제를 참혹하게 죽였다.
그리고 교인들에게 “너희도 예수를 배반하지 않으면 저놈들처럼 죽여버린다”고 위협하면서 물러갔다.
이들의 막내동생인 김영관(金榮官) 목사는 1934년에 침례교 제4대 총회장이 되었는데 일본의 신사참배 강요에 맞서 저항하다가 감옥생활을 했고 해방후 공산당에게 순교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종성동교회는 지금도 남아 있는데 김영국 감로의 손자인 김중원 전도사가 교회를 섬기고 있다.


             ▣ 두만강 너머로 보이는 곳에 있었던 동관진교회 ▣

회령구역에 있었던 열두 개 침례교회 가운데 일곱 번로 세워진 교회인 증봉동(甑峯洞)침례교회는 3․1 만세운동이 일어난 1919년 봄에 박희규라는 분이 설립했다.
증봉동침례교회는 성진군(城津郡) 학중면(鶴中面) 수동리(水洞里)에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임명천(臨溟川)이라는 냇물이 학중면을 지나고 있는데 수동리는 그 냇물의 동쪽에 있었다.
‘증봉’이란 ‘시루처럼 생긴 봉우리’라는 뜻인데 이곳에 시루봉이 있고 그 앞에 증산촌이라는마을이 있었다.
증산침례교회는 그 마을에 있었던 것 같다.
이 곳은 지금 함경북도 김책시 수동리가 되어 있다.
시루봉, 증산개울, 이런 이름들이 그대로 남아 있으니까 교회가 있던 곳을 찾기가 쉬울 것 같다.

다음, 북지동침례교회, 이 교회는 1921년에, 세워졌다.
증봉동침례교회를 세운 박희규라는 분이 북지동침례교회도 세웠다.
북지동침례교회는 어느 곳에 있었는지, 정확한 위치를 파악하기 어렵다.
예전 함경남도 문천시(文川市)에 북지(北池)란 연못이 있었는데, 이곳은 회령과는 거리가 멀고, 또 마을 이름이 아니어서 북지동침례교회와는 관계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다음, 동관진(潼關鎭)침례교회, 이 교회는 1925년 가을에 조영희라는 분이 세웠다.
동관진침례교회는 함경북도 온성군 강안리(江岸里)에 있었다.
강안리는 두만강을 끼고 있는 마을인데, 옛 행정구역 이름은 함경북도 종성군 계북면 동관리였다.
예전에 이곳에 외적의 침입을 막던 진이 있어서 ‘동관진’이라고 했다.
함북선이 이 마을을 지나고 강안역이 있는데 중국쪽에서 두만강을 끼고 동쪽으로 가다보면 강안리역을 볼 수 있다.
동관진침례교회의 일제시대 형편이 어땠는지는 기록을 찾기 어려운데 해방 후의 일이 하나 기록에 남아 있다.
최헌 목사라는 분이 중국 동북지역에서 일하고 있었는데 중국공산당의 탄압이 심해지자 국내로 돌아와서 동관진교회에서 사역했다는 기록이다.
이때 같은 이유로 중국 동북지역을 떠나 국내로 돌아온 교역자들이 여러 분 있었다.
북한지역으로 돌아온 침례교회 지도자들은 나진을 중심으로 침례교를 재건하고 이끌어 나가기에 위해 힘썼다.  


            ▣ 함북선이 지나고 무산선이 갈라지는 곳에 있었던 고무산교회 ▣


다음은 고무산(古茂山)침례교회, 이 교회는 1938년 봄에 유종환이라는 분에 의해 세워졌다.
고무산침례교회는 함경북도 부령군(富寧郡) 서상면 무릉리에 있었다.
부령군은 회령의 남쪽, 청진의 북쪽, 무산의 동쪽에 있다.
‘고무산’이라는 이름은 ‘예전에 무산이 있던 곳’이라는 뜻이다.
이곳은 지금 함경북도 부령군 고무산로동자구가 되어 있다.
1930년대에 일제가 이곳에 규모가 큰 시멘트공장을 세웠다.
이 지역에서는 함경북도의 탄광들에서 사용하는 자재들이 생산되고 있다.
아까 말씀드린 함북선이 이곳을 통과하고 있고, 고무산역이 있는데 고무산역에서는 무산선이 갈라진다.
무산선은 고무산과 무산을 연결하는 길이 60.4킬로미터의 산업철도이다.
일제가 고무산에 시멘트 공장을 건설하면서 이 철로를 부설한 것으로 보인다.

다음은 유지동침례교회, 이 교회는 1939년 가을에 유치옥이라는 분이 세웠다.
유지동침례교회가 어디 있었는지는 확인할 수가 없다.
북한의 지명들 가운데 이 이름이 발견되지 않기 때문이다.
함경북도 성진군에 유진(楡津)마을이 있었는데 ‘유지’라는 이름은 아무리 찾아도 찾을 수가 없다.

마지막으로 서촌(西村)침례교회, 이 교회는 1940년 가을에 이종열이라는 분이 세웠다.
함경북도 안에도 서촌이라는 이름을 가진 곳이 여러 곳 있었는데, 여러 가지를 살펴볼 때 그 가운데 회령군 벽성면에 있었던 서촌리가 서촌침례교회가 있었던 곳이라고 여겨진다.
이곳은 지금은 회령시 덕흥리(德興里)가 되어 있다.
두만강 연안에 있는 마을이고 서촌천(西村川)이라는 냇물이 이 마을 통해 두만강으로 흘러들고 있다.

(지금까지 다섯 차례에 걸쳐서 침례교회에 대해 이야기 할 수 있도록 기초자료를 제공해 주신 침례회신학대학과 「월간 성광」에 대해 다시 한 번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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