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놈 위에 노는 놈 있다.
(2012. 8. 19)
어제 나는 나도 모르게
“공부는 왜 만들어가지고...”
퉁명스럽게 입으로 내 뱉었다.
“커서 고생하기 싫으면 공부해라”
막연한 말로 아이들에게 스트레스를 준다.
가장 활동적인 십대에
“네 시간 자면 합격, 다섯시간 자면 불합격”
넘쳐나는 에너지를 어두운 방구석에 쳐 박혀서
재미없는 인생을 보내고 있다.
150년 전만 해도 공부는 놀이였다.
자기가 해야 할 일들을 하인들이 다 해주는 귀족들이
또 하고 싶은 것은 무엇이든지 할 수 있는 귀족들이
심심해서 하기 시작한 것이 공부이다.
우리가 다 귀족일 수 없지만
공부도 하나의 놀이라고 생각하면
공부가 지겹지 않을 텐데.....
‘노는 만큼 성공한다.’ 라는 책을 쓴
김정운 교수가 이런 말을 했다.
“나는 놈 위에 노는 놈 있다.”
개학이다.
방학이라고 해서 제대로 놀지도 못했는데...
보충학습 때문에 학교로 그리고 학원으로 쫓겨 다녔는데
이제 그 잘난 개학 때문에 또 학교에 간다.
우리의 아이들이 공부 때문에 우울해 하지 않고
논다고 죄의식 느끼지 말고
사는 것이 재미있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
그러나 자신의 인생에 책임을 지고
최선을 다해 최고로 살아가는
멋진 아이들이 되었으면 좋겠다.
(박성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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