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촌교회의 사회봉사

                                                 이 정 익 목사 (신촌성결교회)

사회봉사목회는 21세기 한국교회의 새로운 목회 패러다임으로 제시되고 있다. 그동안 한국교회는 성경공부를 한동안 유행처럼 목회의 가장 좋은 프로그램으로 실시해 왔다. 그러다가 제자훈련으로 그 패러다임이 바뀌어 오더니 또 한동안 빈야드와 찬양사역 그리고 셀 목회로 열풍을 앓았던 한국교회는 지금 또 다른 새로운 목회 프로그램을 찾고 있다. 이제는 한국교회가 유행처럼 지나가는 프로그램이 아니고 성경이 제시하고 근본적이며 모두에게 감동을 주는 목회 형태가 주어져야 한다. 그것이 복지목회요 사회봉사적 목회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한다.
신촌교회는 가장 기본적인 수준의 사회봉사 프로그램을 통해서 지역봉사를 담당하고 있는 수준에 있다. 신촌교회가 실시하고 있는 사회봉사 프로그램은 지역조사를 통해서 얻은 결과에 따라 고안되고 정착된 프로그램임을 밝혀둔다.

1. 지역적 특성

신촌 지역은 하루 10만여 명이 이동하는 지역적 특성을 가지고 있다. 주변에 5개 대학이 포진되어 있는 젊은이들의 거리이며 서남권, 서북권에서 서울로 진입하는 관문역할을 하는 교통중심지역이다. 뿐만 아니라 대형 백화점과 재래시장이 혼재되어 있는 곳이며 이대앞 거리와 홍대거리라는 유행과 젊음문화의 거리 두 곳이 자리하고 있고 기타 잡다한 유흥점과 병원 그리고 각종 상권을 형성하고 있는 교통중심지이며 유흥지로 형성되어 있는 번잡한 지역이다.
이 같은 지역적 특성은 자연 젊은이들이 주변에 주거를 하게 되고 유흥점을 운영하는 계층의 가정들과 젊은 맞벌이 부부들이 상당수 거주지로 택하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유흥지로 인하여 알코올 중독자들과 이혼가정들이 주변에 많이 거주하고 있으며 아이들이 방치되고 있는 현실도 조사 자료에 의하여 밝혀진 내용들이다. 이 같은 지역을 위하여 신촌교회가 할 일이 무엇인가를 가늠하게 되었고 조사결과 다음과 같은 프로그램들로 교회가 위치한 사회에 봉사하게 되었다.

2. 봉사 내용

1) 탁아방과 유아원

맞벌이 부부들에게 가장 어려운 점은 아이들의 육아문제라고 할 수 있다. 이 같은 지역적 특성을 감안할 때 신촌 지역에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입장에 있는 맞벌이 부부들로 하여금 마음 놓고 직장생활 할 수 있도록 어린 아이들을 맡아줄 보호소가 필요했다. 그래서 신촌교회가 경제적으로 어려운 맞벌이 부부들을 위하여 영아반(2세-3세)에서 취학 전 아동을 위한 유아원을 운영하고 있어 부모들이 아침에 출근하면서 아이들을 맡기고(아침 7:30분) 출근 한 후에 다시 퇴근하여 아이들을 데리고 갈 때까지(오후 7:30분) 연중무휴로 유아원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75명의 어린 아이들을 7명의 교사들이 돌보고 있는 중이다.
  
2) 방과 후 학교 (애프터 스쿨)

방과 후 학교는 맞벌이 부부들이 직장에 나가 있는 동안 취학아동들을 맡아 돌보는 프로그램이다. 부모가 직장에 있는 동안 취학아동들은 방과 후 집에 방치된 상태에 있기 때문에 자칫 유흥지의 좋지 않은 환경에 빠지거나 노출될 수 있다. 이 아이들이 부모들이 집에 퇴근할 때까지 방과 후 학교에서 맡아 학교공부와 숙제를 도와주고 기타 정서교육을 위하여 피아노, 컴퓨터, 한문, 미술, 영어, 독서지도..휴식 그리고 간식을 제공하며 4명의 교사들이 40여명의 학생들을 돌보고 있는 중이다.  
  
3) 상담실 및 알코올중독 치료교실  

지역적 특성과 맞벌이 부부 그리고 알코올중독자들이 많을 수밖에 없는 지역이기 때문에 상담실을 열었고 상담전화를 개설하였으며 정기적으로 치료강좌를 실시한다. 현재는 5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상담전화와 면접상담 그리고 상담강좌를 실시하고 있고 봉사자 교육을 하고 있다.  

4) 은빛 교실

교회내 노년층과 지역민의 노년층들을 대상으로 노인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주 1회 5시간  모임으로 노년의 삶, 질병대처, 가족관계, 사회생활, 여가생활, 취미생활, 영적건강 삶 등을 강의하고 교회 안에 있는 전문분야 전문가들을 초청하여 강좌를 열고 있다. 65세 이상 노인으로 현재 50여명이 출석하고 있다.    

5) 에덴의 집 운영

노년에 이르렀지만 의탁할 곳이 없는 분들을 위해서 생활 일체를 제공하며 공동체 생활을 통해서 신앙인으로 노년을 안락하게 살아가도록 안내해 주는 에덴의 집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김포가도에 자리한 아담한 건물을 짓고 공동체 생활을 하고 있으며 경건생활, 운동, 성경읽기, 필사, 채전가꾸기 등을 하고 있으며 전담 목회자가 배치되어 돌봄 사역을 하고 있다.  
6) 호스피스

지역에 혼재해 있는 독고노인들을 위한 돌봄 프로그램으로 호스피스를 운영하고 있다. 호스피스 교육은 세브란스 병원에서 실시하는 교육에 참여시켜 교육 훈련한 후 지역에 살고 있는 독고노인들을 상대로 하여 집안청소, 생활관리, 목욕, 상담, 종말관 부여 등 돌봄의 사역을 하고 있으며 특히 암환자 뿐 아니라 장기 환자들을 집중 방문하여 자원봉사자 38명이 돌봄 사역을 하고 있다.    

7) 소년소녀가장 관리  

마포구 관내에 소년소녀가장들이 발생하게 되면 구청에서는 신촌교회에 의뢰 안내가 오게 된다. 교회는 그들에게 생활비 지원과 정서적 케어를 담당하고 있다.  

8) 농아자를 위한 대안학교

태어나면서부터 농아자로 성장하는 아이들은 대부분 농아학교를 다니게 된다. 이 아이들은 음성, 소리, 말을 들어본 일이 없다. 이 농아자 아이들에게 귀에 착용하면 들을 수 있도록 제조된 MSE-120을 개발하여 소리와 말을 들을 수 있는 기계가 발명되었다. 교회에서 이런 농아자들을 모아 MSE-120을 착용시켜 듣게 하고 말을 가르쳐 어느 정도 언어를 구사할 정도가 되면 이 아이들을 일반학교로 내 보내는 대안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이 일을 위하여 MSE-120기의 개발자와 7명의 훈련된 자원봉사자들이 일주일에 이틀정도 훈련에 임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을 신촌교회에서는 대안학교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9) 지역학교 섬김 - 장학금

신촌지역은 특히 대학이 많이 자리 잡고 있고 젊은이들이 많이 움직이는 특수한 지역이다. 신촌교회에서는 연세대학교. 이화여대. 서강대학교, 홍익대학교, 명지대학교. 광성고등학교 등에 교목실과 연결하여 장학금을 보내고 있다. 그리고 지역학생과 서울신학대학교, 호서대학교 등에 장학금을 보내고 있다.

10) 아카데미 운영

주간 내내 문을 열게 되는 신촌 아카데미는 모두 13개 과목을 개설하여 교우들과 지역주민의 여가선용과 교회를 소개하는 기회로 마련하고 있다. 어린이 영어, 서예, 월딩 댄스, 바둑, 수화, 박공예, 선물포장, 성인영어, 풍선아트, 종이접기, 악기 레슨, 친교 프로그램 등을 강의 하고 있다.    
11) 푸드뱅크

노숙자들과 결식자들을 돕는 프로그램으로 을지로 입구와 서울역 등에서 3인 2조로 화. 금 주 2회 오후 6:30분 잉여 다과와 음식을 수거하여 나눔 선교를 하고 있다.

12) 지역을 위한 카페 운영      

교회공간을 활용하고 지역민을 위하여 카페를 주간 내에 문을 연다. 저렴한 값으로 차와 다과를 봉사하여 교회구내로 들어와 대화하고 자연스럽게 교회와 거리감을 좁히고자 하는 뜻에서 개설하였다. 평인 오전 10:30분에서 오후 5시까지 15명의 자원봉사자들이 봉사하고 있다.  

13) 성탄헌금의 활용

성탄헌금은 지역의 보호대상자들에게 사랑을 나누는 헌금으로 사용하고 있다. 매년 지역의 생활 보호대상자들에게 양식을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