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와 사회봉사



손  인  웅  목사(덕수교회)



필자는 이 글에서 한국교회의 120년 역사를 통해서 한국교회의 사회봉사, 즉 복음의 실천에 대한 내용을 정리하려고 한다.

한국인들은 상부상조하는 섬김과 나눔을 통해서 국난을 극복하고, 각종재난과 가난을 극복해온 아름다운 전통을 자랑한다. 미국의 제2차 대각성운동(1797년 - 1850년)으로 사회성화운동과 도덕적 개혁운동과 함께 세계 선교운동이 일어났다. 그 시기에 영향을 받고 선교사가 되려고 결단한 선교사들이 많았는데 아펜젤러와 언더우드도 그 중에 있었다. 미국의 제2차 대각성 운동으로 뜨거웠던 복음에 대한 열정이 한국선교의 원동력이 되었다.

한국기독교의 사회봉사는 교회가 세워지기 이전부터 시작되었다. 1883년 일본 주재 미 감리교회 선교사 R. S Maclay가 한국선교를 위해서 기도하고 준비하던 중 김옥균, 박영효 등을 통해서 청원하고, 고종황제께 한국선교의 윤허를 기다리던 중 1883년 6월 말에 한국을 방문하여 고종황제로부터 병원과 학교 설립을 윤허받았다. 그리하여 미국 북 장로교회가 1884년에 파송한 의료선교사 H. N 알렌(Allen)이 입국하여 미국 영사관을 중심으로 의료선교활동을 하였다. 1884년 12월에 갑신정변이 일어나 고종황제의 처남인 명성황후의 오라버니, 민영익이 개화파로부터 테러당해서 큰 부상을 입었을 때 알렌이 수술해서 살렸다. 그 후, 궁중전의로 활동하던 알렌선교사가 서양식 병원설립을 고종황제로부터 윤허를 받아 1885년 4월 10일에 최초의 서양식 왕립병원인 “광혜원”을 설립하였다.

1885년 4월 부활절에 언더우드와 아펜젤러가 교육사업을 위해서 입국허가를 받고 인천항에 상륙하였다. 또한 1885년 9월 10일에 정동에서 감리교선교사 스크랜턴(M. F. Scranton)이 민간의료기관으로 처음으로 진료를 시작하였다. 1913년 통계에 의하면 선교사들이 세운병원은 장로교20개, 감리교10개, 성공회2개, 안식교 1개 등 모두 33개나 되었다. 1885년부터 1889년까지 언더우드 선교사와 아펜젤라 선교사를 비롯한 선교사들이 경신학당과 배재학당, 이화학당, 정신학교 등을 설립하여, 교육과 보육과 선교를 겸한 선교사의 집이 고아원이자 학교요, 교회당 역할을 하였다. 1900년대에 장로교가 605개 학교를, 감리교가 200여개의 학교를 세워서 성공회, 천주교, 안식교 등이 세운 학교를 모두 합하면 950여개로 늘어났다. 특별히 이화학당, 정신학교, 배화학당 같은 여학교를 당시 바깥출입을 자유롭게 하지 못했던 여자아이들을 모아서 의식주를 해결해 주면서 가르치는 고아원 형태였다. 그래서 대부분의 아이들이 고아들이나 가난한집 아이들과 기생과 과부 같은 불우한 환경의 여인들이 대부분 이였다. 초기선교사들은 의료와 교육사역을 중심으로 출발하여 사회개혁에도 많은 노력을 하였다.
미신타파, 어린이와 여성에 대한 존중, 축첩제도, 노예제도, 신분계급타파, 민주주의사상 고취 등 우리나라 근대화를 위한 계몽운동을 일으켰다. 특별히 사회복지분야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나환자들 치유, 장애인 복지, 형정(刑政)개선 등 백성들의 상처와 고통을 치유하는데 크게 공헌하였다. 초기선교사들은 사회봉사를 통해서 선교의 문을 열고 민족의 사랑을 받는 교회를 세우는데 크게 공헌하였다.

그러나 1895년 을미사변, 1905년 을사늑약으로 국권상실의 민족적 비극을 안고 좌절하는 겨레의 아픔을 끌어안는 조선교회는 애국적 신앙으로 민족교회의 성격을 디기 시작하였고 반면에 선교사들은 탈정치적 복음주의운동으로 기울어지게 되었다. 그래서 선교사들은 교회를 세우고 복음전도를 우선으로 생각하는 신앙운동 때문에 디아코니아사역은 복음전도(케리그마)사역의 부차적인 사역으로 밀려나면서 사회복지사역이 약화되는 현상이 나타났다. 이러한 현상으로 민족교회와 선교사들간에 신앙적인 갈등이 심화되었다. 1907년 대 부흥운동의 영향으로 기독교의 세력이 갑자기 강화되어 전국적으로 성령운동이 일어나면서 조선교회의 민족주의적인 신앙운동과 선교사들의 복음운동이 일치되면서 강력한 부흥운동이 일어남으로 개인구원과 사회성화가 일치되는 현상이 나타났다. 이러한 1907년의 영적체험이 사회적 성화운동으로 승화되면서 1919년 기미독립운동을 일으키는 원동력이 되었다.
1910년 이후로 일제 강점기에 들어서면서 일본사람들이 기독교를 위협적인 세력으로 경계하기 시작하였다. 1911년에 반포한 “사립학교 규칙”으로 기독교계 학교를 간섭하기 시작하여 1922년에 공포한 “개정조선교육령”으로 기독교학교를 탄압하기 시작하여 모든 학교가 총독부 인가를 받지 못하면 폐교할 수밖에 없도록 하였다. 이때에 기독교계 학교 500여개교가 폐교되었고 남은 학교는 10%도 못되는 형편이었다. 그러나 그리스도인들의 신앙은 더욱 뜨거웠으며, 애국애족적인 신앙심이 불타오르게 되었다. 뿐만 아니라 1910년 12월 105인사건 등을 비롯하여 본격적인 탄압이 시작됨으로 한쪽으로는 저항운동과 계몽운동으로 결집되면서 애국적인 신앙으로 발전하여 1919년 3.1운동을 일으켰다. 이후에 한국기독교가 일본에 항거하는 독립운동의 주동세력이라는 것이 알려지자 일제의 교회 탄압이 극심해 짐으로 한국교회는 묵시운동 성격을 표방한 현실도피적인 신앙으로 기울어지게 되었다. 그러나 소수이기는 하지만 애국독립운동을 해온 교회와 지도자들은 일제에  끝까지 항거하는 애국독립운동을 계속하였다. 이때부터 대부분의 조선교회는 사회참여 의식은 둔화되여 사회봉사활동이 약화되었고 개인주의 신앙과 내세 지향적인 신앙이 강화되었다.

선교 초기부터 일제시대를 거쳐오는 60여년동안 한국교회는 고통 중에 있는 백성을 섬기며 함께하는 교회의 모습을 보여줌으로 과거 카톨릭 교회와는 판이하게 기독교에 대한 국민적 정서가 대단히 호의적이어서 백성들의 사랑받는 교회로 자리매김 하였다.
이러한 결과를 보면서, 사회봉사가 교회의 본질적 사역으로 그 사명을 다할 때 교회가 빛을 발하게 되고, 그 빛이 효과적인 선교를 가능케하고, 복음실천으로서의 디아코니아 사역이 건강한 교회를 세운다는 사실을 입증하게 되었다. 그러나 하나님 사랑만 강조하고 개인구원에만 집착하여 이웃사랑의 대사명을 망각하면서 반쪽 복음을 지향하게 되었을 때, 현실 도피적이고, 내세지향적인 신비주의운동이 성행하게 되어 불건전한 복음주의로 변질되었다. 그리하여 맛을 잃은 소금같이 세상으로부터 버림받는 교회로 전락하게 되는 현상을 일제말기의 무기력해진 교회의 모습에서 발견하게 된다.

1945년 해방을 맞이한 한국교회는 자유를 만끽하는 백성들과 함께, 건국과 민주주의 기초를 놓는 일에 정치적 참여를 많이 하게 되었으나 건강한 신앙훈련이 부족했던 그리스도인들이 정치참여를 하게 된 결과는 수고에 비해서, 부패한 정치권력과 함께 비난을 더 많이 받을 수밖에 없었다. 이 시대에는 교회가 재정적으로 어려웠기 때문에, 사회봉사 쪽은 보잘 것 없었고, 선교사들이 세운 학교와 병원과 복지시설들이 외국 원조를 받는 범위 내에서 운영할 정도였다. 일제의 극심한 탄압을 받아온 한국교회는 만신창이가 되어서 해방과 함께 갈등과 분열의 소용돌이에 빠지게 되었다. 국가적으로도 좌우충돌, 민족분열의 비극을 초래했지만 교회도 내면적인 성화도 사회적 성화의 능력이 약화된 가운데 신사참배문제, 친일, 항일 문제 등으로 반목과 정죄와 분쟁으로 영적인 암흑시대를 맞게 되었다.

1950년 6.25 동란으로 나라가 위기에 처했을 대, 교회는 다시 전쟁으로 인한 피난민과 고아와 부랑자들을 돌보고 구호사업과 종군목사들이 장병들과 함께 동고동락하는 군선교도 시작하였다. 이때에 전쟁고아들과 모자가정과 장애인들을 위해서 많은 사회복지 기관이 창설되었는데 그 중에 월드비전이 대표적인 기관이다. 해방 후 핍박이 없을 때는 분쟁하던 교회가 나라의 위기를 맞아 큰 고통을 당하고 어려움에 처할 때에는 적극적으로 사회봉사를 통해서 나라를 구하는 애국운동을 전개하였고, 고통당하는 이웃을 위해서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봉사하였다.
우방의 교회들이 우리나라의 사회복지활동을 많이 지원함으로, 이 시기에 한국교회가 선진국의 사회복지 사업을 많이 배우게 되었다.

1960년대 이후 70년대에 걸친 약 20년 동안 한국사회의 변동은 혁명적이었다. 50년대의 6.25동란으로 인한 민족 대이동이 사회변화의 큰 계기가 되었지만, 60년대 이후의 산업화 정책은 5,000여년의 농경사회의 뿌리를 흔들어 놓았고, 농촌 인구의 도시집중화 현상을 초래하였다. 도시교회는 때에 맞는 대부흥운동을 일으키고, 교회성장운동을 전개해서, 급격한 교회성장을 이루었다. 그러나 사회봉사 사역은 오히려 둔화되었다. 그 이유는 교회성장에 지나치게 치중한 점과, 일제 말기에서부터 형성된 보수적인 근본주의 신앙 때문에 사회참여나 사회선교, 봉사 활동을 등한시한데 있었다. 대표적인 보수적인 신학자들이 이러한 잘못된 반쪽 복음주의 운동을 주도하여 영혼구원만을 강조하고, 사회구원을 죄악시하였기 때문에 그 영향을 받은 한국의 주류교회 대부분이 교회성장주의에 빠짐으로 사회적 책임을 등한히 하였다.
그러나 일부 진보적 교회에서는 인권운동과 민주화 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사회복지 사업보다는 사회참여운동을 많이 하였다. 그 후유증으로 보수적 교회와 진보적 교회 사이에 신앙적, 신학적 갈등이 심화되었다. 그래서 이 시대에는 교회가 진보와 보수 간의 양극화 현상이 가장 심각하게 나타나게 되었다. 이러한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어서 1989년에 가서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가 결성되어 KNCC와 양립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되었다.

1980년대 중반으로 들어서면서 한국교회의 문제점을 정확하게 파악한 지도자들과 교단들 가운데 교회의 사회봉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기 시작하였고, 1984년에 예장 통합측단이 사회선교지침을 69회 총회에서 채택함으로 더욱 더 교회의 사회봉사 사역이 활발하게 전개되었다. 이 시대에는 정치적으로 민주화가 진행되어가고 있었기 때문에 정치적 참여로 인한 보수진영과 진보진영의 갈등을 해소할 수 있는 일감이 요청되었다. 이러한 사회적 요구와 교회의 내적 요구에 따라서 교회의 사회봉사 활동을 시작하는 교회들이 늘어나게 되어, 보수와 진보의 조화를 이룰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 나가면서 보수진영과 진보진영이 상호인정하고 보완적 관계를 이루어가자는 운동이 일어나게 되었다. 그래서 “교리는 교회를 나누어도 봉사는 교회를 하나로 만든다.”는 구호가 등장하기 시작했다. 60년대부터 80년대를 걸쳐서 약 30여 년 동안 한국교회의 개인영혼구원을 위한 복음화운동의 결과로 한국교회가 세계적으로 찾아볼 수 없는 경이적인 성장을 이루어내었고, 사회구원을 강조하며 복음의 인간화와 역사화를 위해서 민주화운동과 인권운동에 헌신한 진보적 교회의 희생적인 노력의 결과로 민주화가 정착되고, 인권이 신장되는 우수한 민주주의 국가를 만들어 내는데 공헌하였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분위기가 조성되기 시작하였다.

1990년대에는 70년대로부터 진행되던 민주화운동의 결과로 문민정부가 탄생하고 국민소득 1만불 시대가 열리게 되었다. 그러나 1997년 외환위기이후에 교회가 다시 일어나 금모으기 운동과 노숙자 돕기 운동을 통해서 대사회적인 봉사활동을 강화하였다. 이 시기에 한국교회는 열린 진보와 열린 보수가 서로 손을 잡고 피차의 공과를 인정하면서 상호보완적 관계를 유지하는 운동이 일어났고, 교회의 연합일치운동이 일어나게 되었다(1998년에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의 창립). 그리고 국가 정책적으로 복지사회로 지향해나가면서, 사회는 교회를 향해서 사회복지에 참여해 줄 것을 요구하기 시작하였다. 또한 보수, 진보교회 모두가 교회성장운동이 한계를 실감하면서 교회의 성숙을 지향하게 되면서 교회의 사회봉사가 교회의 본질적인 사역이라는 신학을 근거로 해서 성장이후의 대안으로 교회의 사회봉사 사역을 중요시 하게 되었다.

2000년대에 들어오면서 국가의 사회복지정책이 더욱 강화되면서, 국가복지정책의 파트너로 민간복지단체들이 많이 참여하게 되었는데 그 중에 기독교가 가장 많이 참여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20여 년 동안 한국 기독교가 사회복지의 대부분을 주도하고 담당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었지만 개인이나 개교회별로 하거나, 오른손이 하는 것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는 주님의 말씀대로 조용히 하였기 때문에 사회에 잘 알려지지 않아서 큰 영향력을 끼치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그래서 2004년에 “기독교사회복지 엑스포 2005” 조직위원회를 결성하고 한국기독교의 모든 사회복지사업을 체계화하고 조직화해서 사회에 보여주고 우리 자신이 확인할 뿐 아니라 보다 효율적으로 업그레이드시키기 위해서 2005년 8월 24일부터 28일까지 “기독교사회복지 엑스포 2005”를 열게 되어 10만 여 명이 참여하고 80여개 단체가 전시에 참여하여 대 성황을 이루어 교회의 사회복지역량을 세상에 보여줄 수 있었다.
덧붙이는 말 : 한국교회의 120년 역사를 살펴오면서, 사회복지 측면에서 몇 가지 소견을 제언한다.

“교리와 신학은 교회를 나누지만 봉사는 교회를 하나되게 한다”

① 복음과 역사의 만남에서 복음의 이해와 전달의 실천적 방법에서 따라서 역사가 달라진다는 것을 깨달았다.

② 복음을 내면화하여 구원과 의인(義認)을 강조하느냐, 복음의 실천을 통해서 사회의 성화(聖化)를 추구하며 하나님의 나라를 이 땅에서도 구현하는 일을 강조하느냐에 따라서 역사가 달라진다는 것이다.

③ 복음이 시대적 상황에 따라서 영향을 받는 것이 어쩔 수 없는 현실이지만, 복음의 본질을 외곡하거나 변질시키거나, 훼손시키는 신학이나, 선교방법, 목회형태 등이 교회와 세계를 부패하게 하고 도탄에 빠뜨리는 결과를 초래한다는 것을 경계해야한다는 것이다.

④ 한국기독교가 아직도 이원론적인 신학과 신앙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기복적인 신앙과 신비주의와 내세지향적인 신앙의 뿌리가 남아있고, 물질주의에 빠져있는 성장지상주의와 세속주의에 함몰되어 도덕적 능력이 추락된 교회들과 개교회주의와 방주형 교회 안에서 문을 잠그고 세상에 눈을 감아버리는 몰역사적인 교회들이 많아서 빛을 발하지 못하는 점을 참회하고 갱신해야 한다는 것이다.

⑤ 복음주의를 표방하는 교회들이 성경대로 설교하지 않고, 진보적인 사회구원을 외치는 교회들도 성경대로 복음을 실천하지 않는 현상은 모두가 비복음적인 이단 교회들과 다를 바가 없지 않는가? 성경에 있는 대로 가난한 사람들과 사회적 약자들을 위해서 끊임없이 설교하고 가르쳐야 하며 교회의 상당한 인적 물적 자원을 구체적으로 사회봉사를 위해서 동원해서 섬김과 나눔을 실천하는 교회가 복음적인 교회가 아니겠는가 !
‘하나님 사랑과 이웃사랑을 균형있게 실천하는 교회가 진정한 복음적인 교회이다’

⑥ 지금 대형교회를 비롯한 크고 작은 모든 교회들이 사회복지에 대해서 눈을 뜨고, 상당한 노력을 하고 있는 증거가 현저히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운동이 일어나는 동기가 무엇인지 질문하고 싶다. 만약 교회의 성장이 둔화되는 위기를 탈출하기 위한 수단으로 변신한다고 하면 이러한 현상은 또다시 처절한 실패를 경험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지금 한국교회는 오순절 성령강림으로 영적으로 거듭난  초대교회 성도들의 마음속에 갇혀있던 ‘사랑의 샘’이 폭발하여 복음의 실천운동이 일어난 것을 교과서로 삼아야만 할 것이다.

⑦ 2007년 성령강림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각종대회와 행사를 준비하고 있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1903년 하디(R.A Hardie)선교사가 잘못된 선교사역에 대한 실패감과 죄의식에 빠져있던 상태에서 하나님 말씀과 성령의 능력으로 회개하면서 일어난 성령운동이 모든 선교사들에게 불이 붙었고, 1907년에 나라를 빼앗기고 좌절에 빠진 조선교회 지도자와 성도들에게 회개운동으로 일어난 평양대부흥운동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회개없는 “Again1907"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다.

⑧ 1907년 성령의 강력한 역사가 갈등이 많았던 모든 교회의 선교사들과 모든 교회의 목회자들과 모든 교회의 성도들을 하나로 묶었으며 성령의 강력한 능력을 받은 교회와 성도들이 영적인 권세로 무장해서 일제의 탄압과 세상의 유혹 등을 물리치고 나라를 구원하고 사회를 구원하는 일에 총력을 기울인 것을 기억해야한다. 1907년 대각성운동을 통해서 그 힘으로 1919년 기미만세운동을 일으킨 역사를 계승해서 2007년 성령강림 100주년에 다시 불을 일으켜야 할 것이다. 이번 2007년에 사랑의 불길이 일어나서 성숙한 교회로 거듭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교리는 교회를 경직화시키고, 분열을 조장하지만 성령의 역사는 연합과 일치와 갱신과 사회봉사를 가능하게 하는 원동력이다.

⑨ 이제는 한국교회가 보수와 진보, 개인구원과 사회구원의 갈등을 극복하고 복음의 실천운동을 통해서 통전적인 신앙과 신학과 선교운동을 일으킴으로 하나님의 나라를 실현해야 할 것이다. 우리의 궁극적인 목표는 새 하늘과 새 땅이 되어야 할 것이다.

⑩ 21세기를 맞이한 모든 교회의 목회가 하나님의 주권과 통치가 이루어지는 하나님의 나라 실현을 목표로 하고 예수그리스도의 삶과 사역을 복음실천의 원형으로 해서 성령의 역사를 모든 사역의 원동력으로 하는 신학과 신앙적인 정립도 함께하면서 궁극적으로 생명을 살리는 운동을 확산시켜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