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간에만 내가 가장 많이 들은 말은 ....
“목사님 이번 주에 휴가 때문에 교회에 나오지 못해요”
“주일을 빠지는 것이 마음이 찜찜한데.....”
“가족들과 시간을 정해서 ...죄송합니다. 목사님”
“아이들이 함께 가자고 해서 ....”
“형제들과 오랜만에 시간을 맞춰서...”
“목사님은 휴가 언제 가세요?”
길고 지루한 장마가 지나면서
대한민국이 휴가 공화국이 되었다.
휴가는....
아 좋다! 열심히 일했으니 쉬어도 좋다는 허락을 받은 것이다.
그래서 아주 오래전부터, 사람들은 쉼을 그리워했다.
‘나가면 고생’ ‘내 집이 최고야’
매년 중얼 거려도 또 짐을 싸서 떠난다.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
쉬는 것처럼 재밌게 즐기면서 일하지 않았다면,
일하는 것처럼 생산적으로 휴가를 즐기지 못할 것이다.
그러면 일도 휴식도 삶의 질도 떨어질 것이다.
시원한 선풍기 아래서
시장에서 사온 아래가 툭 터진 싸구려 배기 바지를 입고
얼음 가득 넣은 시원한 냉커피 옆에 놓고
배 깔고 누워 빈둥빈둥 거리는 잠깐 동안의 휴가는
생각만 해도 여유롭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든다.
휴가 때문에 잠시 비어 있을 예배당을 생각하면서
예배는.......
갈증 나는 마른 여름에 시원한 그늘이다.
휴가를 통한 충전이 아니라
예배를 통한 충전과 회복이 있기를 소망해 본다. (박성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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