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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와 호서대학 대학원에서 신학을, 중앙대 대학원에서 국문학을 전공. 철학박사(Ph. D. 북한교회사 전공) 극동방송 근무, 성세감리교회와 목양감리교회 담임. 호서대 인문대학 겸임교수, 연세대 연합신학대학원 객원교수 역임. 현재 북한교회연구원(NCRC) 원장 한국기독교통일포럼 상임대표 외. 저서 <평화통일과 북한복음화> 외 다수

  제목 : (0080) 원산구역의 침례교회들




     원산구역의 침례교회들
     -9개의 침례교회가 있었다-



한국의 침례교회는 이름을 여러 번 바꿨다.
1906년에 열린 제1회 총회(해방 전에는 총회를 ‘대화회’라고 했다)에서는 교단의 이름을 ‘대한기독교회’로 정했는데, 1921년에 열린 제21회 총회에서는 ‘동아기독교회’로 바뀌었다.
일본 당국이 ‘대한’이라는 말을 싫어했기 때문이었다.
1933년에 열린 제28회 총회에서는 ‘동아기독대’로, 한 글자를 바꿨는데 1940년에 다시 ‘동아기독교회’가 되었다.
이것 역시 일본 당국이 ‘대(隊)’자를 싫어했기 때문이었다.
해방된 다음에 ‘대한기독교침례회’라는 이름을 썼는데, 한 때는 ‘대한기독교침례회연맹총회’라고도 했다.
1976년에 비로소 현재의 명칭인 ‘기독교한국침례회’라는 이름을 쓰기 시작했다.
여기에서는 ‘침례교회’라는 이름으로 통일해서 부르기로 한다.


                  ▣ 한국에 있었던 침례교회의 3분의 2가 북한에 ▣


1949년까지 침례교회는 한국 전역에 100여 개, 중국 동북지역에 100여 개, 시베리아와 몽골에 50여개 정도가 있었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한국에 있었던 100여 개 교회 가운데 2/3 정도는 북한 지역에 있었는데 그 가운데 36개 교회의 교회 이름, 설립연도, 개척자의 이름이 파악된 상태이다.
그 36개 교회 가운데 원산구역에는 9개의 침례교회가 있었다.
여기에서 ‘원산 구역’이라고 하는 것은 일반 행정구역으로 원산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교회의 행정구역으로 원산 구역을 말한다.
다시 말씀드려 원산뿐만 아니라 그 부근지역도 포함되어 있다는 의미이다.


                    ▣ 토착화 선교의 선두주자 말콤 펜윅 ▣


원산은 침례교회의 도시였다.
침례교회의 첫 선교사인 말콤 펜윅(M. C. Fenwick: 한국 이름 片爲益)이 원산을 발판으로 해서 선교활동을 했고, 1906년에 침례교가 첫 번째 총회를 열었을 때 교단본부를 원산에 두기로 공식으로 의결을 했다.
침례교회는 이렇게 원산을 중심으로 발전했다.

말콤 펜윅 선교사는 캐나다인으로, 처음에는 독립선교사로 1889년에 한국에 와서 소래교회가 있는 황해도 송천을 중심으로 일했다.
그 뒤 캐나다로 돌아갔다가 다시 한국에 왔는데 이때부터 원산을 중심으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펜윅은 한국에 온 선교사들 가운데 토착적인 선교를 대표하는 분으로 알려져 있다.
이 분은 1935년에 원산에서 세상을 떠나 원산에 묻혔는데 ‘봉분을 하면 교만하게 보이기 쉬우니 평장(平葬)을 해 달라’는 유언을 남겼다.
세상을 떠난 다음 해에 무덤 앞에 돌비석을 하나 세웠는데 지금까지 남아 있는지 궁금하다.

원산구역에는 1909년에 펜윅 선교사에 의해 설립된 원산교회, 1910년에 세워진 통천교회,  송방교회, 유동교회, 염성교회, 장진교회, 신상교회, 속후교회, 그리고 장의교회, 이와 같이 9개의 침례교회가 있었다.
이 교회들에 대한 자료가 전무하다시피하기 때문에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교회 이름을 가지고, 그 교회가 있었던 곳이 지금 행정구역으로는 어떻게 되는지 파악하는 것 정도이다.
그 가운데 ‘장의교회’는 ‘장의에 있었던 침례교회’라는 뜻이겠는데 원산주변을 아무리 조사해도 그런 지명이 발견되지 않는다.


                    ▣ 그 교회들이 있었던 곳의 지금 행정구역은 ▣


통천교회, 통천은 북한의 강원도 고성군 북쪽에 있는 군이다.
동정호(洞庭湖), 총석정 등 명승지로 유명한 곳이다.
통천읍은 원산에서 150리 정도 떨어져 있다.

송방교회가 있었던 곳은 북한의 강원도 고성군 복송리가 되었다.
‘송방골’이라는 이름이 지금도 쓰이고 있다니까 옛 교회가 있었던 자리를 찾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송방’이라는 이름은 ‘소나무가 언덕처럼 둘러 있는 곳’이라는 뜻이다.
송방마을에는 밤나무도 많고 송방약수터도 있다.

그 다음, 유동교회, 강원도에 ‘유동’이라는 이름을 가진 곳이 둘이 있는데 하나는 강원도 이천군(伊川郡) 신흥리, 느티나무가 많다고 해서 ‘느티골〔楡洞〕’이라고 불리는 곳이다.
또 하나는 강원도 법동군 도찬리의 옛 이름이 유동리(裕洞里)였다.
유동교회는 지금의 법동군에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

염성교회, 지금의 북한 강원도 고성군 렴성리(濂城里)에 있었던 것이 확실하다.
바닷가에 있는 마을이다.

장진교회, 지금의 통천군 장진리(長津里)에 있었던 것 같다.
수산업이 활발한 곳이다.

신상교회, 신상리(新上里)라는 이름을 가진 마을이 원산 안팎에 여럿 있었다.
신상리는 ‘윗쪽에 새로 생긴 마을’, 평범한 이름이다.
신상교회는 아마도 현재의 강원도 원산시 송천동(松川洞)에 있지 않았을까 여겨진다.

마지막으로 속후교회, 속후리(俗厚里)라는 이름을 가진 곳이 함경남도 금호지구에 있는데  원산과는 상당한 거리가 있어서 좀 당황하게 된다.
금호지구는 신포시에서 분리된 곳인데 신포시는 경수로 건설로 우리 귀에 익은 이름이다.
‘지구’는 북한의 행정단위 가운데 하나이다.
함경남도 북청군에 속후면이 있었는데 이 속후면의 몇 개 리가 1995년에 금호지구가 되었다.
앞에서 말한 것과 같이 원산과는 상당히 거리가 있지만 여러 가지를 살펴보면 그곳이 속후교회가 있던 곳일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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