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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리원 하나님의 교회
-성결교회와 관계가 깊은 교회 -
사리원(沙里院)은 해방 전에는 황해도 봉산군 사리원읍이었다가. 1947년에 봉산군에서 독립하면서 사리원시가 되었다.
사리원은 일제 말기에 이미 인구가 5만 명이 넘어 시로 승격할 조건을 구비하고 있었다.
북한은 1954년에 황해도를 황해남도와 황해북도로 나누었는데, 이 때 사리원시가 황해북도의 도 인민정부 소재지(도청소재지)가 되었다.
사리원은 공업이 발달한 곳이고, 농사도 많이 짓는 곳인데, 특히 사리원 포도가 유명하다.
▣여러 교파의 교회가 있었던 사리원▣
사리원은 여러 교파의 선교가 활발하게 이뤄진 곳이다.
1931년에 열린 감리교 제1회 연회(年會)에서 사리원지방 감리사인 안석준(安錫濬) 목사는 지방 현황을 보고하면서 “사리원은 전 조선 안에서 교파 많기로 유명한 곳입니다. 이제 7교파가 있고 3천이 넘는 교도가 있습니다. 그런 중에도 장로교회가 우세를 가진 지대입니다. 인구는 주밀하여 금년 조사로 호수(戶數)가 5천2백이 넘고 인구가 2만3천이 넘는 시가이오며 요즘 같은 불경기라도 매월 평균 백여 호씩 새집을 짓는다고 합니다.“라고 하였다.
봉산군에서는 미국북장로회 선교부와 미감리회 선교부가 함께 선교했다. 그래서 장로교회도 있었고, 감리교회도 있었으며, 성결교회도 있었고, 하나님의 교회도 있었다.
하나님의 교회는 일제시대에는 ‘조선하느님의교회’라고 했고, 해방 후에는 ‘대한하나님의공의회’라고 했고, 지금은 ‘대한기독교하나님의교회‘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다.
송태용(宋台用)이라는 성결교 목사가 하나님의 교회라는 이름으로 전도활동을 시작했는데. 처음에는 숫자가 그렇게 많지 않았다.
▣성결교 제3회 총회 사건▣
1936년에 열린 성결교 제3회 총회에서 변남성(邊南星) 목사가 총회장에 당선되자 이에 반대하는 분들이 3회 총회는 불법이라고 선언하고 변 목사를 면직 처분했다.
성결교총회와 이사회의 갈등 때문에 이런 일이 벌어졌는데 그 때 이사회는 선교사들이 주도권을 가지고 있었다.
성결교 제3회 총회는 이와 같이 선교사와 충돌이었고, 서울과 지방 간의 충돌이기도 했다.
여기에 반발한 분들, 주로 소장층 교역자들이 성결교에서 나와 하나님의 교회에 합류했다.
이들은 1936년 11월 25일 평양 상수리(上需里)교회에서 제1차 공의회를 열었는데 하나님의 교회는 이것을 공식적인 출발로 잡는다.
사리원성결교회를 담임하고 있던 안형주(安衡柱) 목사가 이 일의 중심인물 가운데 한 분이었다.
하나님의 교회는 복잡한 교리와 정치체제를 부인하고 단순한 신앙운동을 강조했다.
▣변남성 목사와 안형주 목사▣
사리원 하나님의 교회는 1937년 4월 30일에 설립되었다.
사리원 하나님의 교회 초대 담임자는 안형주(安衡柱) 목사였다.
안형주 목사님는 경북 김천에서 출생하여 서울성서학원(현 서울신학대학교)을 졸업하고 처음에는 진남포교회에서 목회하다가 사리원교회로 왔다.
안형주 목사는, 성결교 3회 총회에서 총회장으로 당선되었고 하나님의 교회 1대 공의회 회장을 지낸 변남성 목사와 깊은 관계를 가지고 있다.
변남성 목사는 사리원성결교회의 설립자인데, 안형주 목사는 진남포에서 목회하다가 변남성 목사의 후임으로 사리원성결교회에 부임했고, 변남성 목사가 성결교를 떠나게 되자 함께 떠났다. 변 목사는 평양 상수리하나님의 교회 담임목사로 부임했다가 1939년에 세상을 떠났는데 안 목사는 그 후임으로 사리원을 떠나 평양으로 갔다.
안형주 목사는 하나님의 교회 3대 공의회 회장을 맡기도 했었다.
안 목사는 해방 후에는 월남해서 영화하나님의 교회를 개척 설립해서 은퇴할 때까지 목회하면서 하나님의 교회 신학교육기관인 한양신학교를 설립하고 학장으로 수고하기도 했다.
그는 한학에도 조예가 깊었는데, 하나님의 교회에서는 안형주 목사를 ‘평생을 청렴결백하게 산 이상적인 목회자’라고 하면서 기리고 있다.
안형주 목사 다음에 사리원 하나님의 교회를 담임했었던 교역자들에 대해서는 기록을 찾지 못하고 있다.
▣사리원 북리▣
사리원 하나님의 교회는 예전 주소로 황해도 봉산군 사리원읍 북리에 있었는데, 사리원읍 북리는 지금은 황해북도 사리원시 북일동(北一洞)·북이동(北二洞)·북삼동(北三洞)· 북사동(北四洞)으로 나누어졌다.
경의선 철로가 사리원을 지나는데 이곳들은 경의선 철로의 서쪽 지역이다. 경의선을 북한에서는 평부선(平釜線)이라고 부른다.
사리원에 립석천(立石川)이라는 하천이 있는데 사동천이라고도 하고 연자개라고도 한다.
이 하천을 경계로 남쪽에는 북일동과 북이동이 있고, 북쪽에 북삼동과 북사동이 있는데 사리원 하나님의 교회는 그 어느 지역에 있었을 것이다.
사리원서부장로교회, 사리원감리교회, 사리원성결교회가 모두 북리에 있었던 것으로 보아 사리원 북리는 넓고, 사리원의 중심이었던 것 같다.
사리원 출신 탈북자들 가운데 “도립은행이 교회 건물을 사용하고 있는 것 같다.”고 하는 분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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