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이 말씀은 예수님께서 세 제자들을 데리고 높은 산에 올라가서 기도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산 아래에는 예수님의 9명의 제자가 있는데, 이 제자들에게 한 아버지가 와서 귀신들린 아이를 고쳐주십시오. 했습니다. 그러니 9명의 제자가 거기서 열심히 기도하면서 내쫓으려하는데 귀신이 나가지 않고 계속 아이에게 거품을 흘리게 하고 경련을 일으키고 떨게 하고 있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세 제자들과 함께 산에서 내려와서 그것을 보고는 아이를 고쳐주시는 내용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오늘 우리가 섬기고 있는 한국 교회가 여기의 9명의 제자들과 같이 이 민족과 역사, 그리고 세상이 병들어 있고 귀신들려 있는데 이를 고쳐야 하는데 이 9명의 제자가 한국교회의 모습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한국교회는 지금으로부터 130년 전에 들어와서 한국사회의 개화와 변화, 발전에 크게 이바지했는데 오늘날 한국교회가 전혀 힘이 없고, 능력이 없고, 귀신을 내쫓는 능력이 없습니다. 정치적, 경제적, 사회적, 종교적인 귀신 할 것 없이, 모든 잡귀신들이 우리 나라의 각 분야를 붙잡고 경련을 일으키고 떨게 하고 있는데 이 9명의 제자들이 고치지 못한 것처럼 한국교회가 고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오늘날과 같이 한국교회가 사회로부터 지탄을 받은 적이 없고 세계 기독교 역사에서 과거 중세 시대에 이런 비판을 받았지 그 외에는 이런 지탄을 받았던 적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여기 9명의 제자가 갖은 방법을 써도 고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높은 산에서 기도하시다가 거기서 모세와 엘리야 대화를 나누고 그 장면을 보고 베드로가 여기가 좋사오니 여기에 초막 셋을 짓고, 하나는 주님을 위하여 하나는 모세를 위하여 하나는 엘리야를 위하여 짓고 저희가 잘 모시겠습니다. 그랬는데 예수님께서 그 제자들을 데리고 내려가자, 해서 내려와서 그 귀신들린 아이를 그 자리에서 고쳐주셨습니다.

  여기서 우리가 한국교회가 어떤 교회는 산에 올라가지 않고 여기 9명처럼 고치려고 하는 능력이 없는 교회, 하나님의 역사가 없는 교회, 신학 학문으로 그치는 교회, 인간의 친교로 그치는 교회, 전통만 지키고 있는 교회가 여기 9명의 제자와 같은데 산에서 기도하고 베드로와 요한과 야고보도 여기에 있는 것이 좋다 하며, 또 한국교회 중에는 신비 속에 있는 교회, 내려가지 않는 교회, 이 세상에는 간질 병든 아이가 있는데, 정치, 경제, 사회, 종교 어느 하나 병들어 있지 않은 곳이 없습니다.

  어제 밤에 제가 일본에서 돌아왔는데 일본에서 식사를 하면서 보니 초등학교 학생들이 선생님과 함께 조용히 식사를 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런데 그 아이들이 옆에 다른 사람들이 있으니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조용히 식사를 하고 질서 있는 모습을 보며, '야 우리가 과거에만 졌는데 지금도 이길 수 없겠구나,' 너무나 질서있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그 때 교장 선생님이 오시니 그 자리에서 그 초등학생들이 전부 일어나 인사를 합니다. 앉아서 식사를 하라니 그제서야 식사를 하는 겁니다. 그런 일을 우리나라에서는 보기 어려울텐데, 그렇게 질서 정연하고 어른을 알아보는 모습을 일본에서 점심을 먹으며 알게 되었습니다.

  한국교회가 산에 올라가지 않는 교회, 하나님을 만나지 못한 한국교회, 하나님 체험이 없는 한국교회, 이것은 이 한국 사회를 고칠 수도 없고 고치려고 해봐야 불가능한 것입니다. 산 위에 있는 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산 위에서 요한과 베드로 야고보 이들도 사회와 관계 없는, 교회 안의 신앙, 자기 경건, 자기 성별. 감리교 창시자인 웨슬레가 경건을, 성결, 성별을 많이 이야기했는데 성별된 사람이 예수님처럼 하늘을 버리고 이 땅에 내려온 것처럼, 세속 속에 들어가서 세상을 성결케 해야 한다는 것이 웨슬레 신앙의 핵심입니다. 그런데 한국교회는 자기 성결에는 열심히 노력하는데 자기 성결이 사회 구조적인 악, 정치, 경제, 사회, 종교, 구조적인 악과 관계가 없이, 그냥 개인 성결만 하면, 개인 경건만 하면 된다고 생각하는 것이 한국교회에 있습니다. 여기에서 우리는 예수님처럼 산 위에서 하나님의 신비 속에 있다가 바로 세상에 나가 세속을 구원하는, 세속을 변화시키는, 세속을 하나님 나라로 변화시키는, 이 예수님의 교회가 바른 교회인데 우리는 예수님의 교회가 되어 한국교회를 변화시켜야 한다. 개인 성결에 그치지 말고 사회 경건, 사회 성결, 정치 성결에까지 우리가 내려가서 간질 병든 한국 사회를 고치는 한국교회가 되도록 기도하고 노력해야겠습니다. 기도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