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예수님께서 발을 씻겨주신 이 말씀은 마태복음 23장에 보면 제자들이 서로 높아지려고 하고 메시아 왕국의 모두 장관이나 하고 정승이나 하려고 하는, 예수님을 통해서 큰 일을 하려고 하는, 출세욕에 모두 들떠 있는 많은 제자들을 보면서 예수님께서 친히 본을 보여주셨다 말씀하고 있습니다. 발을 씻어주신 말씀은 몇 가지 주님이 우리에게 가르쳐주시는, 친히 본을 보여주신, 친히 가르쳐주신 소중한 말씀 가운데 하나입니다. 예수님께서 말씀도 많이 전해주시고 병도 고쳐주시고 기적도 행하시고 많은 사역을 하셨지만 오늘 이런 사건은 특별한 사건입니다. 주님은 만왕의 왕이신데 죄 많은 우리들에게 오셔서 우리를 위해 발을 씻기셨다는 것은 얼마나 자길 낮추신 것인가! 하나님의 나라는 자기를 얼마나 낮추는 일에 성공하는가가 참 성공입니다. 낮추는 것을 잘 못하는 것은 참 성공이 아닙니다. 세상은 자기를 높이는 일이 성공인데 하나님의 나라는 자기를 낮추는 일에 얼마나 많은 시간과 수고와 노력을 기울이느냐가 중요한가를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제자들은 펄쩍 뛰었습니다. 어떻게 제 발을 씻어주십니까, 제가 씻겨드려야지. 했습니다. 당시 유대 나라에서는 발을 씻기는 일은 종 가운데에서도 제일 낮은 종이 하는 일이었습니다. 이 일을 주님께서 하신 것입니다. 베드로는 내가 주님의 발을 씻겨야지 어떻게 주님이 제 발을 씻기십니까. 예수님은 말씀하셨습니다. 세상은 그렇게 산다. 세상은 낮은 자가 높은 자의 발을 씻기는 것은 세상의 논리이다. 그러나 하나님 나라는 높은 자가 낮은 자의 발을 씻기는 것이다.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오늘 우리가 교회를 섬기면서 세상 기준으로 교회를 섬겨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우리가 세상 기준으로 목회를 하면 안 되는 것을 말씀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가장 낮은 자가 하는 일, 이 발을 씻기는 것은 발만 씻기는 것을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요즘 가끔가다가 교회에서 발 씻기는 행사를 하는데 단순히 발만 씻기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우리의 생활과 삶이 낮아지고 희생하라는 의미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오늘 교회를 보면 너무 주의 종들이 발을 씻기는 것이 아니라 교인들에게 발을 씻기게 하고, 교인들을 종으로 쓰는 일이 우리에게 너무 많이 있습니다. 일을 시켜보니까 재미가 있으니까 자꾸 그런 세상 유혹을 받는 일이 많이 있습니다. 주님께서 친히 경계하신 말씀입니다. 주의 종은 영원히 종이고 우리는 영원히 발 씻기는 사람으로 살아야 한다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우리의 신분은 바뀌어지지 않습니다. 우리가 성공한다고 해서 성공한 자가 될 수 없고 대단한 일을 한다고 해서 대단한 사람이 될 수 없습니다. 우리는 아무리 일해도 종이고 어떤 일을 해도 우리는 종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래서 발 씻기신 본이 우리의 삶 전체에서, 집에서나 교회에서나 밖에서나 안에서나 우리가 늘 따라야 할 삶인 것입니다. 한국교회가 이러한 본을 따라 간다면 아무 문제 될 것이 없습니다. 다 모두 발 씻기는 자리로 나아가야 합니다.

  오늘 희망봉사단에서 발제를 하는데 얼마 전 서해안 기름 유출 사건이 났을 때 제가 교계 몇 분 지도자들에게 이야기했습니다. 이런 어려운 때 우리가 헌금만 많이 하고 방송에서 위로하는 말만 하면 안 됩니다. 우리가 직접 내려가 기름을 닦아야 합니다. 그래야 그들의 눈물을 닦을 수 있고 아픔을 닦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교계의 어른들을 모시고 가서 전부 장화를 신고 많은 분들에게 감동을 주었습니다. 감동을 주려 간 것이 아니라 예수님의 삶이 우리가 앉아서 위로하는 것이 아니라 아픈 곳은 가야 하고 슬픈 곳은 가야 하고 어려운 곳은 찾아가서 이것이 발을 씻는 일임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이 말씀은 두 번째는 구속과 관련이 있습니다. 겸손과 희생과 또 자기를 낮춰서 남을 받드는 것도 있지만 또 하나는 복음이 이 안에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가 발을 자주 씻어야 한다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우리 발이 자주 더려워지니까. 요즘은 발을 자주 씻으니까 안 그런데 옛날에는 발을 잘 안 씻어서 발 냄새가 많이 났습니다. 저는 기도원에 늘 가면 전도사들은 다 한 방에 집어넣고 목사님들은 두 분이 한 방에 주무시도록 했습니다. 그래서 좁은 방에 일곱명이 자니까 발과 머리를 엊갈리게 하고 잤습니다. 그래서 전도사의 발이 제 얼굴에 닿으면 얼마나 냄새가 나는지 모릅니다. 그래서 전도사들은 발을 잘 안 씻는구나 생각했습니다. 오늘 우리는 자기는 잘 모릅니다. 발 쪽에 머리를 두고 있는 그 사람에게는 얼마나 냄새가 나는지 모릅니다. 그래서 저는 새벽기도는 발 씻는 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매일 우리가 발을 씻어야 냄새가 안 납니다. 오늘 우리 주의 종들이 남의 발도 씻어야 하지만 내 발도 씻어야 한다고 본문에서 말씀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과거에 방지일 목사님 댁에서 십 여년 성경공부를 했었는데 목사님은 항상 밥그릇을 직접 가지고 다니며 섬겨주셔서 감동을 많이 받았습니다. 제가 부흥회로 지방 교회 가보면 담임 목사님이 부목사님과 식사를 같이 하는 경우를 본 적이 별로 없습니다. 못 오게 합니다. (그럴 때 저는 속으로) 방 목사님께 가서 배우면 저건 정말 아니다. (생각했습니다.) 나중에 부목사가 담임 목사 되면 나중에 다 역전되는데 그걸 모르고 부목사를 차별하는 것을 보면서.... 저도 예전에 방 목사님께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오늘 아침에 복음주의협의회 모임이 한국교회 우리 모두가 발을 씻으라고 세워주셨고 남의 발도 씻고 서로 섬기고 우리 발도 씻으며 우리가 다 영적으로 깨끗해지고 순결해지는 한국교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기도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