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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와 호서대학 대학원에서 신학을, 중앙대 대학원에서 국문학을 전공. 철학박사(Ph. D. 북한교회사 전공) 극동방송 근무, 성세감리교회와 목양감리교회 담임. 호서대 인문대학 겸임교수, 연세대 연합신학대학원 객원교수 역임. 현재 북한교회연구원(NCRC) 원장 한국기독교통일포럼 상임대표 외. 저서 <평화통일과 북한복음화> 외 다수

  제목 : (0046) 연안(延安)감리교회




                                            연안감리교회
                                 -감리교 황해도 선교의 발판-

  

연안감리교회는 황해도 연백군에 있었다.
연백의 원래 이름은 “끝없이 안전한 고장”이라는 뜻을 가진 연안이었다.
그런데 일제 강점기이던 1912년에 배천군〔白川郡〕이 연안군에 편입되면서 이름이 연백군이 되어 1952년까지 연백군이라는 이름을 썼다.
현재 남한의 이북5도위원회 관할구역 일람표에도 이 곳의 이름은 황해도의 연백군으로 되어 있다.
이 지역은 북한의 대표적 평야 가운데 하나인 연백평야에 자리잡고 있다.
북한은 1952년 행정구역을 크게 개편했는데 이 때 배천군을 다시 분립시키면서 이 지역의 이름을 원래의 이름인 연안군으로 바뀌었다.
연안군은 대부분이 38선 이남으로서 38선을 경계로 한반도가 남과 북으로 나뉘었을 때 연안군의 대부분은 남한에 속했다.
그 때는 이곳을 남연백군이라고 했다.


                          ▣ 나뭇골에서 출발하다 ▣

연안군에는 복음이 일찍 들어갔다.
미감리회의 존스(H. G. Jones: 趙元時) 선교사가 인천(당시 이름 제물포) 지역의 선교를 담당하고 있었는데 존스 선교사와 함께 일하면서 강화도와 교동도에서 활발하게 복음을 전하고 있던 조사(助事)들이 1897년 여름에 그곳에서 멀지 않은 연안 지역에 들어가서 복음을 전하기 시작했던 것이다.
강화 교동도의 북진나루와 연안군의 나진포(羅津浦)가 뱃길로 연결되어 있었다.

존스 선교사는 연안의 ‘나뭇골’과 ‘삼신당’에 선교기지를 확보하였다.
존스 선교사는 나뭇골의 위치를 “연안읍에서 서쪽으로 약 10리”라고 적었다.
현재 연안군의  중앙지역인 와룡리(臥龍理)에 나무골이 있다.
한자로는 목동(木洞)이라고 하는데, 와룡리의 나무골이 그 지점이어서 이곳이 연안군 최초의 선교기지일 가능성이 높다.
존스 선교사는  이듬해인 1898년에 연안읍에 집을 한 채 마련해서 이명숙이라는 조사가 그곳에 있으면서 전도를 하게 했다.
이명숙 조사는 이름 때문에 여자인 줄로 아는 분들이 많은데 남자이다.
이것을 연안감리교회의 출발로 본다면 연안감리교회는 1898년에 세워졌다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연안감리교회는 황해도에 세워진 최초의 감리교회가 되는 셈이다.
감리교는 연안군을 발판으로 해서 황해도 내륙으로 선교를 확대해 나갔다.


                    ▣ 감리교 최초의 목사가 이곳에서 일하다 ▣

연안 선교의 개척자이며 연안감리교회의 초대 담임자라고 할 수 있는 존스 선교사는 1887년 8월에 한국에 왔는데 그 때 그의 나이는 20살이었다.
이 분은 여러 분야에서 일했다.
먼저 인천 지역의 선교를 담당했고, 교육선교에 힘써서 배재학당의 당장(堂長)을 지냈고, 인천에 영화(永化)여학당을 설립했다.
문서선교사업에서도 많은 일을 했고, YMCA가 창립될 때 적극 참여 하였다.
존스 선교사는  한국인의 하와이 이민을 주도한 인물이기도 하다.

그다음에는 김기범(金箕範) 목사를 들 수 있다.
이 분은 1901년 5월, 평양에서 전도한 김창식(金昌植),과 함께 감리교에서 최초로 목사 안수를 받은 분이다.  
김기범 목사는 목사안수를 받은 뒤 1902년부터 연안구역을 맡아 1903년까지 일했다.

김기범 목사가 연안지역에서 일하고 있을 때 심한 가뭄이 중부지방을 휩쓸었다.
이로 인해 기근이 발생했고 많은 사람들이 살길을 찾아 고향을 떠났다.
연안군의 5천 가구 가운데 2천 가구가 빌 정도였는데 이 소식을 들은 서울과 인천의 감리교회들이 교인들에 대한 구호활동을 펴서 교인들은 고향을 떠나지 않고 집을 지킬 수 있었다.

1910년대에는 곽명리 목사, 곽정송 목사, 노시좌(盧時佐) 목사 등이 연안교회를 담임해서 수고했다.
노시좌 목사는 강화도 분으로 협성신학교(지금 감리교신학대학) 2회(1913년) 졸업생이다.
제천, 경기도 이천, 해주에서 목회를 했는데 연안교회는 3․1만세운동이 일어난 해인 1919년에 부임했다.
1930년대 초반에는 박기준(朴基準) 목사가, 중반에는 정봉익(鄭奉益) 목사가 여러 해 연안교회를 담임해서 목회를 했다.
정복익 목사님은 협성신학교 14회 졸업생인데 연안교회에는 1934년에 부임했다.

연안감리교회는 감리교 서부연회 해주지방에 속해 있었다.


                 ▣ 말도에서 잘 보이는 연안 ▣

연안감리교회의 예전 주소는 황해도 연백군 연안면 봉남리(鳳南里)37번지였다.
봉남리는 ‘비봉산의 남쪽에 있는 마을’이라는 뜻이다.
예배당은 40평 규모의 목조함석집이었고 목사관은 19평 규모였다.  
25평 규모의 유치원이 있었고 관리집사 주택도 있었다.
이곳은 지금은 황해남도 연안군 연안읍이 되어 있다.
예전의 연성리․관천리․모정리․산양리, 그리고 봉남리가 합해서 연안읍이 되었다.

강화도 서북쪽에 말도(唜島)라는 섬이 있다.
휴전선이 시작되는 지점이기도 한데 말도에 가면 연안군의 남부지역이 잘 보인다.
말도에서 보이는 곳은 연안군의 염전로동자구이다. “로동자구”는 북한의 행정구역 명칭 가운데 하나로서. 노동자들이 많이 사는 곳을 로동자구라고 부르고 있는데 연안군의 염전로동자구에는 염전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이 많이 살고 있다.
이곳은 유명한 소금 생산지이다.
6․25 전쟁 전에는 서울 시민들이 대부분 연안의 염전에서 생산되는 소금을 먹었다고 한다.
6․25 전쟁 후 연안이 북한의 통치 지역이 되자 남한이 소금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었다는 이야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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