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에게는 열두명의 제자들이 있었습니다. 그 중 마태는 세리였습니다. 당시 마태와 같은 세리가 예수님의 제자가 된다는 것은 매우 충격적인 사건이었습니다. 그 때 세리와 죄인과 창기는 전혀 인간적인 대우를 받지 못했는데 그 이유중 하나는 정치적인 것이었습니다. 세리는 로마의 녹을 먹고 사는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로마 정부의 관리 노릇을 하기 위해서 그들은 자연히 친로마적 경향을 가졌고 결국 매국노 취급을 받았습니다. 또 하나의 이유는 당시의 민중이 세리를 싫어한 것은 그들의 부정직함 때문이었습니다. 초대교회 문서에 나타난 것을 보면 다메섹에서 예루살렘으로 이어지는 간선도로변에 가버나움이라는 도시가 있어서 장사하는 사람들이 오갈 때 반드시 10∼20%의 세금을 바쳐야만 통과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세금을 낸다는 사실보다 민중에게 더 많은 미움을 산 것은 세리들이 필요한 것보다 더 많이 징수하여 자신들의 주머니를 채웠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마태는 예수님의 열두 제자 중에 최고의 교육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최악의 대접을 받았던 것입니다.

예수님은 마태가 일하고 있는 세관으로 찾아갔습니다. 그 시간에 놀랍게도 마태는 준비가 되어 있었습니다. 예수님께서 “나를 좇으라”는 말씀을 하시자마자 그는 지체하지 않고 그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던 것입니다. 예수님이 보시기에 마태는 이미 익을 대로 익은 포도송이였습니다. “나를 좇으라”라는 예수님의 말씀 안에는 모든 것을 다 버리라는 뜻이 들어있습니다. 결국 마태는 부분적으로만 버린 것이 아니고 모든 것을 버리고 따르는 헌신적이고 용기 있는 결단을 하였습니다.

큰 죄인이었던 마태는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로 새 사람이 되었을 뿐만 아니라 예수님의 제자가 되었습니다. 또 찬송가 405장의 저자 존 뉴턴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는 한때 노예상인이었으며 이름난 탕자였습니다. 그러던 그가 예수 믿고 변화받아 목사가 된 후 40여년동안 주님의 일을 하였습니다. 그러나 그의 마음속에는 언제나 과거의 죄악 때문에 두려움이 있었습니다. 그럴 때마다 그는 벽에다가 이사야 43장 4절 “내가 너를 보배롭고 존귀히 여기고 너를 사랑하였노라”는 말씀을 써붙여놓고 그 말씀을 되뇌며 위로를 받았습니다. 그는 82세에 숨을 거두면서 유명한 말을 남겼습니다. “내가 하나님 나라로 가면 아마도 세 번 놀랄 것이다. 처음에는 하나님 나라에 오리라고 전혀 기대하지 않던 사람들이 와 있는 것을 보고 놀랄 것이고 두번째는 하나님 나라에 가면 반드시 만나리라고 기대했던 사람이 안 보이는 것을 보고 놀랄 것이고 세번째는 노예상인인 내가 그 자리에 와 있다는 것을 보고 놀랄 것이다”

우리는 마태보다 더 큰 죄인은 아니라 할지라도 모두 마태와 똑같은 죄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도 마태처럼 죄인임을 고백하고 일생동안 하나님의 은혜에 감격하며 변화받는 성도가 되어야 겠습니다.

오늘의 기도
하나님! 저희 모두도 마태처럼 죄인임을 고백하며 겸손하게 은혜의 생활을 하게 하옵소서. 아멘.


“내가 의인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니요 죄인을 부르러 왔노라 하시니라”(마태 9;9∼13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