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가복음 4장에 씨와 관계된 비유가 세 곳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첫째는 씨 뿌리는 비유로 하나님 말씀을 들을 때 마음가짐의 중요성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두번째와 세번째의 비유는 오늘의 본문인 4장 26∼32절의 내용입니다. 우리는 이곳에서 예수께서 말씀하시려는 중요한 세 가지 진리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누군가가 씨를 뿌려야 싹이 솟아날 수 있습니다(막 4:26). 땅은 제 스스로 곡식을 낼 수가 없습니다. 사람의 마음도 마찬가지입니다. 제 스스로는 결코 하나님께 돌아와서 회개하고 믿음을 가질 수 없습니다. 누군가가 그에게 다가가서 그의 마음에 복음의 씨를 뿌려야 합니다. 누가 이 일을 해야 할까요? 구원받은 그리스도인입니다. ‘예수께서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심’을 확신하는 성도입니다. 예수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 복음의 씨를 뿌리는 것이 하나님의 명령임을 확신하는 성도입니다. 씨 뿌리는 계절인 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 복음의 씨를 주위 사람의 마음에 뿌리는 영적 농부가 됩시다.

자라게 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십니다(막 4:27∼29). 씨앗을 뿌린 뒤에는 싹이 잘 돋아나도록 물을 주고 좋은 환경을 만드는 일은 사람이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때가 될 때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싹이 돋아나고, 자라고, 꽃 피고 열매 맺는 일은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입니다. 사도 바울도 고린도전서 3장 7절에서 “하나님은 자라게 하신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전도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단지 복음의 씨를 뿌리는 것뿐입니다. 그 결과에 대해서는 믿음과 인내로 기도해야 합니다. 그리고 계속 만나면서 좋은 관계를 갖고 권면하면서 기다릴 뿐입니다. 적당한 때가 되면 새 생명의 싹이 돋아나고 꽃이 피고 열매가 열리게 됩니다.

하나님 나라는 작게 시작하지만 아주 크게 됩니다(막 4:30∼32). 겨자씨 한 알은 가장 작은 씨앗입니다. 참으로 보잘것 없고 하찮은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씨가 땅에 떨어져 싹이 나고 자라면 크게 됩니다. 이것이 하늘나라의 원리입니다. 예수님은 베들레헴 말구유에서 태어나셨습니다. 주님은 초라한 환경에서 태어나 성장했습니다. 그리고 한 알의 밀알이 되어 십자가에 죽으셨다가 부활하셔서 온 인류의 메시아가 되셨습니다. 예수의 열두 제자로 시작된 초대교회는 그 누구의 눈에도 띄지 않는 미미한 존재였습니다. 그런데 2000년이 지난 지금 세계 최대의 종교가 되었습니다. 이처럼 하나님 나라의 일은 작게 시작하지만 크게 됩니다. “네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네 나중은 심히 창대케 되리라”(욥 8:7)는 말씀처럼 됩니다. 우리 모두 이 확신을 가지고 힘써 복음의 씨를 뿌립시다.

오늘의 기도
하나님! 작게 시작해서 크게 되는 하늘나라의 비밀을 바라보며 눈물로 씨를 뿌리는 영적 농부인 전도자가 되게 하옵소서. 아멘.


“(하나님 나라는) 겨자씨 한 알과 같으니…그 그늘에 깃들일 만큼 되느니라”(막 4;26∼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