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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와 호서대학 대학원에서 신학을, 중앙대 대학원에서 국문학을 전공. 철학박사(Ph. D. 북한교회사 전공) 극동방송 근무, 성세감리교회와 목양감리교회 담임. 호서대 인문대학 겸임교수, 연세대 연합신학대학원 객원교수 역임. 현재 북한교회연구원(NCRC) 원장 한국기독교통일포럼 상임대표 외. 저서 <평화통일과 북한복음화> 외 다수

  제목 : 0088) 안주(安州)동교회(평남)




      안주(安州)동교회
-교회가 왕성했던 안주노회의 중심교회-


안주동교회는 안주군에 있었는데, 안주는 평안남도와 평안북도의 경계선에 있는 도시로서 청천강을 끼고 있는 곳이다.
‘평안도’라는 이름은 ‘평양’에서 ‘평’을 따고 ‘안주’에서 ‘안’을 따서 만든 것이다.
안주는 예전부터 국방과 정치의 요충지였다.
‘안주’라는 이름은 ‘나라의 북방을 믿음직하게 지켜서 나라를 편안하게 하는데 크게 기여가는 고장’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또,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고 벌판이 넓고, 물이 맑아 살기가 좋은 고장’이어서 안주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말하는 분도 있다.
1987년에 시가 되었는데, 안주에 있는 백상루(百祥樓)는 북한의 대표적인 문화재이다.
국가지정문화재국보급 31호로 지정되어 있는데 별명이 ‘관서제일루(關西第一樓)’이다.
안주는 교회가 대단히 왕성했던 지역이었다.
앞서 안주에 있었던 연동(燕洞)교회 이야기를 한 일이 있는데(17번) 그때 안주의 교회들에 대해 약간 언급하였다.


                      ▣ 처음 이름은 성내교회, 그 다음은 안주읍교회 ▣

안주동교회는 처음에는 성내(城內)교회라고 했고, 그 다음에는 안주읍교회라고 했다.
그런데 1924년에 안주읍교회가 안주서교회와 안주동교회로 나뉘었다.
안주서교회는 나중에 안주중앙교회라고 이름을 바꾸었다.
(여기에서는 교회 이름을 말할 때, 장로교의 경우는 1938년의 ‘조선예수교장로회 명칭 급 주소’를 기준으로 하고 있다.)

안주동교회는 1899년에 세워졌다.
장로교의 기록(「장로회사기」)을 보면 최인준(崔仁俊), 이진방(李鎭邦), 이와 같은 분들이 예수를 믿고 염동(汭)에 셋집을 얻어 예배를 드리기 시작했는데 교인들이 점점 늘어나자 사무엘 마펫(마포삼열) 선교사와 블레어(방위량) 선교사가 와서 교인들을 지도하고, 집을 사서 예배당으로 삼았다고 기록되어 있다.

안주가 교회가 대단히 왕성했던 것은 평양의 영향이라고 보아야할 것이다.
평양을 중심으로 평남노회가 있었는데 평남노회가 빠르게 성장하니까 1922년에 평남노회를 평양노회․평서노회․안주노회, 이렇게 셋으로 나눴다.
이렇게 해서 탄생한 안주노회는 안주․개천․영변․평원․순천․맹산․덕천지역에 있었던 장로교회들을 관할했다.
1922년에 노회가 조직될 때는 79개 교회가 속해 있었는데 1938년 주소록에는 103개 교회로 늘어나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안주노회는 지금도 장로교 합동측에 그대로 이어지고 있고, 장로교 통합측의 경우는 현재 평양노회에 포함되어 있다.

                          
                                           ▣ 3부자 목사 가정 ▣


안주 동교회의 초대 담임자는 김찬성(金燦星)목사이다.
안주동교회는 김찬성 목사님과 떼어서 생각할 수가 없다.
김찬성 목사님은 안주동교회가 설립될 때부터 지도자로 수고했고, 1908년에는 장로로 교회를 섬겼다.
그는 1907년 대부흥의 지도자 가운데 하나이기도 했다.
1909년에 평양장로회신학교를 졸업한 뒤 목사 안수를 받고 초대담임목사로 부임했다.
1912년에 장로교 총회가 조직되었을 때 산동성에 선교사를 보내기로 결의했는데 김찬성 목사가 1913년 5월에 산동성에 가서 현지조사를 하고 중국목사들과 협의해서 섬교의 길을 열었다.
1919년 3․1만세운동 때 김찬성 목사는 아들 김화식(金化湜)과 함께 안주의 만세운동을 진두지휘했다.
부자가 이 일로 옥고를 겪었는데 김화식은 뒤에 장로교 목사가 되어 안주동교회를 담임했고, 해방을 전후해서 장대현교회를 감임해서 북한의 장로교를 이끄는 지도자 가운데 한 분이 되었다.
김화식 목사의 아들이 유명한 작곡가 김동진(金東辰) 교수로서 그는 “가고파”등 많은 가곡을 작곡했다.

3․1만세운동 후 김찬성 목사는 중국 동북지역으로 망명을 떠났고, 안봉주(安鳳周)목사가 부임했다.
안봉주 목사는 길선주(吉善宙)목사님과 아주 친한 사이였는데, 안주노회 초대노회장을 지냈다.
앞에서 말한 김화식 목사가 안봉주 목사의 지도를 받았다.
안승주 목사의 뒤를 이어서는 한덕교(韓德敎) 목사, 그리고 한승곤(韓承坤)목사가 안주동교회를 담임했다.
한승곤 목사는 한때 산정현교회를 담임했다가 미국으로 건너가서 독립운동을 했다.
그 뒤 국내로 돌아와서 경창문교회에 이어 안주동교회를 담임했다.
한덕교 목사님은 안주동교회를 두 번 담임했는데, 두 번째 담임했을 때 해방 전후의 어려운 시기에 교회를 이끌었다.

안주동교회는 유신(維新)학교와 유치원을 세워 교육에 힘썼고, 안주의 여러 곳에 교회를 세웠다.


                                   ▣ 수난 ▣

안주노회의 교회들은 일본강점기와 분단 이후에 어려움을 많이 겪었다.
일본이 신사참배 가결을 강요할 때 평양노회와 평서노회, 그리고 안주노회가 이 일에 앞장서도록 했다.
안주노회장 박선택(朴善澤)목사는 이것을 끝까지 반대했고 결국 노회 서기가 대신 신사참배 가결 제청을 했다.
노회는 이렇게 되었어도 각 교회는 치열한 반대운동을 벌였다.
분단 후에는 교회지도자들이 공산정권에 대항하여 기독교자유당을 조직하려고 하다가 사전에 탄로가 나서 희생자가 많이 발생했는데 안주노회 관계자들이 유달리 많이 수난을 겪었다.
대표적인 분이 앞에서 몇 번 이름이 나온 김화식 목사이다.

공산정권은 북조선기독교도연맹이라는 기구를 조직해서 교회로 하여금 공산정권에 협력하도록 했는데 안주노회는 여기에 적극적으로 반대했다.
이 때문에 많은 순교자가 발생했는데 안주동교회를 담임했었던 한덕교 목사도 이 때 순교한 것으로 보인다.


안주동교회의 주소는 평안남도 안주군 안주읍 건인리(建仁里)였다.
앞에서 안주는 북방방위의 거점이었다고 했는데 건인리는 ‘나라방위에 공이 많은 사람들이 많은 곳’이라는 뜻으로 붙여진 이름이다.
이곳은 지금 안주시 남천동(南川洞)이 되어 있다.
안주의 건린리․남찬리․률산리, 셋이 하나로 묶였는데, 그 가운데 남천리의 이름을 따서 남천동이라고 했한 것이다.
남천동은 안주의 중심부로 청천강 가까운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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