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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대현(章臺峴)교회
-한국교회사의 중심에 서 있는 교회-
평양에 있었던 장대현교회는 1907년 대부흥운동의 시발점이 된 교회로 널리 알려져 있다.
한국장로교회는 1907년 9월 17일에 독로회(獨老會: 독로회는 ‘독립노회’라는 뜻이다)를 조직했는데 독로회가 열린 장소는 장대현교회였다.
새벽기도회는 한국교회의 특징이요 자랑 가운데 하나인데 이 새벽기도회가 시작된 곳이 바로 장대현교회이다.
▣민족과 함께 수난을 겪은 교회▣
일제는 한국교회의 민족운동을 탄압하기 위해 105인 사건이라는 것을 조작했는데 이 때 장대현교회의 지도자 여러 명이 투옥되어 심한 고문을 받았다.
3․1만세운동 때는 당시 장대현교회를 담임하고 있었던 길선주(吉善宙) 목사님이 기독교 대표로 독립선언서에 서명했는데 이 일로 길 목사님을 비롯하여 여러 명의 장로가 옥고를 겪었다.
1946년, 해방 후 첫 번째 3․1절이 다가오자 북한의 교회지도자들은 3․1절을 기념하는 예배를 장대현교회에서 성대하게 드리려고 하였다.
공산정권은 이를 막으려고 했고, 결국 당일 장대현교회에서는 기독교와 공산정권이 큰 충돌을 일으켰다.
그 전에도 용암포사건, 신의주학생의거 등 기독교와 공산정권의 충돌이 있었지만 장대현교회의 3․1절 기념예배사건은 해방 후 기독교와 공산정권이 정면으로 충돌한 첫번째 사건으로 꼽히고 있다.
이와 같이 한국교회사의 중심에 서 있었던 장대현교회는 1894년, ‘평양선교의 아버지’라고 할 수 있는 사무엘 마펫(S.A. Moffett: 馬布三悅) 선교사에 의해 설립되었다.
널다리골(판동)에 있는 기와집을 사서 예배를 드렸기 때문에 처음에는 널다리골교회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고 평양에서 중심이 되는 교회라고 해서 중앙교회, 제일 먼저 시작된 교회라고 해서 제일교회, 이렇게 여러 이름을 갖고 있다가 1903년에 장대현에 예배당을 완공하고 이전한 뒤부터 장대현교회라고 불게 되었다.
장대현의 현(峴)은 언덕이라는 뜻인데 우리말로는 ‘재’라고도 해서 장대현교회는 장대재교회라고도 한다(독로회록에도 “장대재교회”라고 기록되어 있다.)
평양에는 산정재(산정현)교회, 남산재(남산현)교회 등 ‘재’자 돌림교회들이 여럿 있었다.
장대현교회는 산정현(山亭峴)교회(1907년 설립)를 비롯하여 여러 교회들을 세웠다.
평양장로회신학교․숭실대학 등 중요한 기관들이 또한 장대현교회에 뿌리를 두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장대현교회에 대해서 말할 때 1907년에 장로교 최초의 7명 목사 가운데 한 분으로 안수를 받고 이 교회를 담임한 영계(靈溪) 길선주(吉善宙) 목사님을 빼놓을 수 없다.
길선주 목사님은 장대현교회를 발판으로 민족운동과 부흥운동을 이끌어나갔다.
▣“장대현교회는 미군의 폭격으로 무너진 것이 아닙니다….”▣
장대현교회의 예전 주소는 평양부(平壤府) 관후리(館後里) 254번지이었는데 이곳은 지금 평양시 중구역 종로동이 되어 있다.
평양학생소년궁전이 세워진 곳이 장대재(35m)이어서 그 부근에 장대현교회가 있었을 것으로 여겨지는데, 이곳은 평양의 요지이어서 방북이 행해지고 있을 때 방북객들은 그 앞을 자주 지나 다녔다.
북에서는 북의 모든 교회들이 6․25때 미군의 폭격으로 파괴되었다고 주장한다.
그런데 당시 평양에서 신앙생활을 하던 탈북민 한 분(1997년에 탈북한 이용운 집사, 6․25 이전 평양에 있었던 성화신학교 재학생. 탈북여성박사 1호 이애란 씨의 부친)은 “아닙니다! 장대현교회를 비롯하여 여러 교회들은 전쟁 후 김일성이 평양을 완전히 새롭게 재건하는 과정에서 철거되었습니다!“라고 강하게 증언한다.
경기도 이천시 대월면에 있는 한국기독교역사박물관에 가면 5분1로 축소 복원된 장대현교회를 볼 수 있는데 ㄱ자 모양이며 남녀의 출입문이 다른 모습을 하고 있다.
이곳은 기도회 장소로도 많이 활용되고 있다.
그리고 전국에 장대현교회라는 이름을 가진 교회들이 여럿 있어서(탈북민교회 가운데도 이 이름을 가진 교회가 있다.) 장대현교회의 전통을 이어 받기 위해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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