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사회 일각에서는 종교인들의 󰡐무소유󰡑를 주장하는 목소리들이 심심찮게 들립니다. 그 이유가 무엇입니까. 결국 돈 때문에 정치계나 교육계나 금융계나 사회 전반이 썩지 않은 곳이 없으니까 종교인들만이라도 돈에 대한 욕심을 버리고 깨끗한 생활을 함으로써 사회 안에 인간에 대한 신뢰를 다시 회복시켜보자는 뜻인 줄 압니다.

요즘 신문 사회면을 보면 우리의 얼어붙은 마음을 훈훈하게 하는 선행들이 기사화되어 있는 것을 보게 됩니다. 어떤 할머니가 삯바느질을 해서 모은 억대 재산을 대학교에 장학금으로 내어놓았다고 하는 것 등 말입니다. 이런 미담들을 통하여 생각하게 되는 것이 무엇인가 하면 아무리 이 세상이 썩었다고 하지만 그래도 사회 한 구석에는 인간에 대한 사랑과 신뢰는 남아 있구나 하는 것입니다.

어느 사회든지 그 사회가 중요한 미덕으로 생각하는 덕성들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그리스도인들의 미덕이 무엇일까요. 사도 바울은 거창하게 순교라든지 아니면 자기희생이라든지 하는 말을 쓰지 않습니다. 아주 작은 일 가운데 참되고 옳고 아름답고 정결하고 경건한 것들이 그리스도인들의 미덕이라고 말합니다.

사람들은 무엇인가 큰 봉사를 해야 하나님께 기쁨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사도 바울은 󰡐무엇에든지󰡑라고 말씀합니다. 이것은 큰 것이 아니라도 좋다는 것입니다. 어떤 상황과 처지에 있든지 거기서 아름다운 것이 있고 정결한 것이 있으며 칭찬 받을 만한 것이 있습니다. 아름답지 못한 것은 거절하고 아름답다고 생각되는 것은 적극적으로 하라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짧은 시간에 우리에게 대한 하나님의 뜻을 알지 못합니다.

하나님께서는 분명히 우리에게 대하여 큰 밑그림을 가지고 삶을 인도하시지만 우리는 그것을 당장 알지 못합니다. 그래서 매 순간 근본적인 하나님의 뜻은 모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순간에 좋은 것을 취하고 악한 것은 거부하라는 것입니다. 그렇게 할 때 그 모든 것이 쌓여서 아주 아름다운 하나님의 뜻이 실현되게 됩니다.

작은 것들이 모여서 아주 아름다운 하나님의 뜻을 이루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는 매 순간 선택을 해야 합니다. 그때마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것을 선택하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좋은 결과를 이루어주실 것입니다.

오늘의 기도
하나님! 제 앞에는 많은 선택의 귀로가 놓여 있습니다. 그때마다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길을 선택하게 하옵시고,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내도록 도와주시옵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