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릴리 바다에서 예수님과 그의 제자들이 탄 배가 큰 풍랑을 만났습니다. 예수님은 하루종일 많은 무리에게 비유로 말씀하셨고 그 비유를 제자들에게 풀어서 설명하셨습니다. 하루의 고된 일로 얼마나 피곤하셨으면 바다에 떠 있는 배에서 잠드셨을까요? 풍랑이 몰아치는데도 잠에서 깨어나지 않으시다가 제자들이 깨우는 소리에 일어나셔서 바다를 향하여 "잠잠하라 고요하라" 꾸짖으시니 바다가 잔잔해졌습니다. 그러고는 제자들을 향하여 "어찌하여 이렇게 무서워하느냐 너희가 어찌 믿음이 없느냐"고 나무라셨고 제자들은 성난 파도를 잔잔케 하시는 예수님을 보고 놀라면서 "저가 뉘기에 바람과 바다라도 순종하는고"라고 수군거렸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어떤 분입니까? 인간의 몸을 입고 오신 분입니다. 그래서 피곤하면 주무셔야 했습니다. 옛날 중국의 시인 소동파는 산을 좋아해서 산을 노래한 시를 많이 지었는데 그 중에 다음과 같은 내용이 있습니다. "크고 아름다운 산일수록 사방에서 관찰해야 하고 그리고 들어가 보아야 하며 정상까지 올라가 보아야 그 산을 알 수 있다"고 했는데 참으로 그렇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이해하는 데는 예수님의 생애, 교훈, 죽음과 부활 등 여러 면에서 세밀하게 관찰해야 합니다.

예수께서 피곤하실 때에는 주무셔야 했다는 본문의 내용(막 4;38)은 인간의 모습으로 이 땅에 오신 예수님의 인성을 잘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예수님을 포함한 모든 인생은 휴식이 필요한 존재입니다.

예수님은 바다 위의 광풍도 잔잔케하시는 성자 하나님이십니다. 그분은 자연 세계를 움직이시는 성자 하나님이셨습니다. 이 일은 신성을 갖고 계신 예수님만이 하실 수 있는 일입니다. 예수님은 나사로의 무덤에 가셔서 죽은지 나흘이나 나사로를 향해 "나사로야 나오라" 말씀하심으로써 다시 살리셨습니다(요 11;43 44). 그 분은 전능하신 분입니다. 그 분은 우리의 구세주이십니다.

예수님께서 바다를 잔잔케하신 후에 "어찌 믿음이 없느냐"고 제자들을 나무라셨습니다(막 4;40). 제자들을 나무라시는 예수님을 이해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거센 풍랑으로 배가 가라앉을 것 같은데 어떻게 태연할 수 있겠습니까? 이런 상황에서 주무시는 예수님을 깨우지 않을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그런데도 예수님은 믿음이 없다고 꾸짖으신 것입니다. 왜 그러셨을까요? 35절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우리가 저편으로 건너가자"고 이미 말씀하셨기 때문입니다. 이 말씀은 전능하신 주님의 말씀입니다. 주님의 말씀을 믿었다면 아무리 풍랑이 거세도 저편으로 건너갈 것을 확신하고 두려움을 믿음으로 극복하면서 주무시는 예수님을 깨우지 않았을 것입니다.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예수님을 구세주로 믿고 하나님 말씀 따라 순종하며 사는 삶입니다.

오늘의 기도
하나님! 인생의 갖가지 풍랑을 말씀과 믿음으로 극복하게하시고 언제나 주님만 바라보게 하옵소서. 아멘.



막 4;35 41
"이에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어찌하여 이렇게 무서워하느냐 너희가 어찌 믿음이 없느냐 하시니"(40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