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께서 예루살렘에 도착한지 이틀째 되는 날 아침입니다. 베다니를 떠나서 예루살렘으로 들어오다가 열매 없는 무화과나무를 저주하셨는데 다음날 아침에 보니 저주받은 나무가 뿌리로부터 말라버렸습니다. 이 사건은 마가복음에 기록된 예수님의 마지막 기적입니다. 잎만 무성하고 열매를 맺지 못하는 이스라엘에 대한 예언적 경고라고 볼 수 있습니다.

성경은 "예수께서 시장하신지라"(막11:12)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베다니 마을에는 예수님을 극진히 대접했던 나사로 가정(요11:1),한센병 환자 시몬의 집(막 14:3),나귀새끼를 드린 사람들(막 11:2 6)이 있습니다. 그런데 왜 예수님과 제자들은 아침을 먹지 못하고 시장했을까요? 아마도 지난밤에 산에서 기도하시다가 입성하는 중이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하나님의 아들이셨지만 인간으로 오셨기에 잡수지 않으면 배가 고프셨고, 슬픈 일을 보면 함께 슬퍼하셨으며, 고통받는 이들을 보면 아파하셨습니다. 예수님은 배고픈 사람들에게는 먹이셨고(막 6:34 44) 슬픔을 당한 사람은 위로하시고 슬픔을 기쁨으로 바뀌게 하셨으며(눅 7:11 16,요 11:32 44) 고통받는 이들의 고통을 치료해 주셨습니다(마 9:35). 우리도 예수님처럼 이웃의 아픔과 슬픔을 나의 것으로 여기고 함께 아파하며 슬퍼하면서 살아갈 때 빛과 소금의 사명을 다 할 수 있습니다.

열매 없는 무화과나무(막 11:13)를 바라 보십시다. 잎은 무성한데 열매가 없습니다(막 11:13). 그래서 예수께서 "이제부터 영원토록 사람이 네게서 열매를 따먹지 못하리라" 말씀하셨고 그 나무는 뿌리째 말라죽었습니다(막 11:20). 무화과나무의 아름다움은 맛있는 열매에 있습니다. 외모가 아닌 실속 있는 단맛입니다. 열매 없는 무화과나무는 저주의 대상입니다(눅 13:6 9). 예수께서 무화과나무 저주를 통해 말씀하시는 메시지는 무엇일까요? 잎만 무성한 종교, 외형만 번듯한 그리스도인이 되지 말고 열매 있는 그리스도인, 풍성한 열매를 맺는 교회가 되라는 말씀입니다. 사도 베드로는 "너희 단장은 머리를 꾸미고 금을 차고 아름다운 옷을 입는 외모로 하지 말고 오직 마음에 숨은 사람을 온유하고 안정한 심령의 썩지 아니할 것으로 하라"(벧전 3:3)고 말했습니다.

그러므로 반드시 열매를 맺어야 합니다(마7:17 20). 예수님은 열매를 찾고 계십니다(막 11:13). 열매는 모든 노력의 결정체입니다. 열매는 큰 즐거움입니다. 농부의 추수의 열매, 공부하는 학생의 학업 성취의 열매, 사업가의 결실, 교육자의 제자들을 통한 열매, 부모의 자녀 성공, 그리스도인의 그리스도 안에서의 축복된 삶, 이 모두는 열매로 인한 큰 기쁨입니다. 예수께서 요구하시는 열매는 무엇일까요? 나쁜 열매가 아닌 좋은 열매입니다(마 7:17 20). 생산성(마 25:20 30)의 열매, 진실성(마 3:12)의 열매, 선한 열매(약 3:17),성령의 열매(갈5:22 23)를 맺읍시다.

열매를 맺으려면 첫째, 믿어야 합니다(막 11:22 23). 예수께서 "하나님을 믿으라""그 말하는 것이 이룰 줄 믿고 마음에 의심치 아니하면 그대로 되리라"고 말씀하신 것처럼 믿어야 열매 맺는 삶이 됩니다. 둘째, 기도해야 합니다(막 11:24). 셋째, 용서하고 사랑해야 합니다(막 11:25). 그렇게 살아 열매 맺는 그리스도인이 됩시다.

오늘의 기도
하나님! 믿음과 기도, 그리고 용서하고 사랑함으로써 선한 열매, 성령의 열매를 많이 맺으며 살게 하옵소서. 아멘.



막 11;12 14,20 25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무엇이든지 기도하고 구하는 것은 받은 줄로 믿으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그대로 되리라"(24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