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너희가 네 괴로움에 함께 참여하였으니 잘 하였도다󰡓(빌4:14)

어렸을 때 어머니는 가난해 많은 고생을 하셨을 뿐 아니라 믿지 않는 남편과 시집으로부터도 많은 핍박을 받으셨습니다. 어머니는 저희들에게 자주 󰡐너희는 내 마음을 이해하지 못한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런데 목회를 해 보니까 어머니의 그 말씀이 이해될 때가 많았습니다. 왜냐하면 성도들은 아무리 학식이 많고 사회적으로 지위가 있다고 해도 목회자를 이해하지 못할 때가 많고 항상 자기 중심으로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목회자가 자기 사정을 일일이 교인들에게 설명하고 이해시킬 수도 없는 일입니다.

바울은 복음을 전하면서 다른 사람들에게 말할 수 없는 고통을 많이 겪었습니다. 그 중에 몇 가지를 생각할 수 있는데 그 중에 하나가 무엇인가 하면 이방인에게 복음을 전함으로 받는 유대인들의 미움과 공격이었습니다. 유대인들은 할례를 받지 않은 이방인이 예수를 믿음으로 바로 하나님의 백성이 된다는 바울의 복음을 이단적으로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뿐만 아니라 바울은 교회가 없는 곳에 복음을 전해서 교회를 개척해야 하기 때문에 계속 여행을 다녀야만 했습니다. 그래서 그는 안정된 생활을 할 수가 없었고 자기 사생활이라는 것이 존재할 수가 없었습니다. 또한 아니라 예루살렘 교회를 통하지 않고 단독으로 복음 사역을 하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선교비를 지원해주는 교회가 없었습니다.

그는 아무 대책 없이 그야말로 지팡이 하나만 들고 선교 여행을 하고 있는 중이었습니다. 다행히도 어느 지역에서 경제적인 도움을 받으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않으면 그는 장막을 떠날 수밖에 없었습니다. 특히 바울의 선교 초기에는 교회 자체가 바울이라는 사람을 그렇게 썩 달갑게 생각한 것 같지는 않습니다.

이럴 때 빌립보 교인들은 그들의 작은 헌금을 통해 바울의 선교 사역을 지지하고 격려하는 역할을 했습니다.
주의 일을 하는 사람은 내가 아무렇게나 말을 해도 잘 받아주니까 거의 예수님 같이 성숙한 사람으로 생각하면 안됩니다. 주의 일을 하는데 성도들의 격려와 인정은 절대적으로 중요합니다. 혼자서 결정해야 할 때가 많아 독단적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주의 종들에게 가장 행복할 때는 성도들이 그를 전적으로 믿어줄 때입니다. 성도들의 믿음과 신뢰 없이는 아무 것도 할 수 없습니다.

오늘의 기도
하나님! 저희로 하여금 외롭게 주의 일을 하고 있는 사역 자들을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하시고 지혜롭게 도울 수 있는 능력을 주시옵소서. 아멘．


그러나 너희가 내 괴로움에 함께 참예하였으니 잘하였도다
빌립보 사람들아 너희도 알거니와 복음의 시초에 내가 마게도냐를 떠날 때에 주고 받는 내 일에 참예한 교회가 너희 외에 아무도 없었느니라

데살로니가에 있을 때에도 너희가 한번 두번 나의 쓸것을 보내었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