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내가 하는 행동을 100년 뒤의 내 후손이 정확하게 다시 본다면 우리 행동은 좀더
겸허하고 진지해질 것입니다. 지금 내가 하는 말이 그대로 몇 백년 뒤까지 전해진다면 말에 더 조심할 것입니다. 이것이 역사의식이라는 겁니다! 항아리에 만나를 담는 모세와 아론의 심정이 그랬습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역사의 증거를 남기라고 하십니다. 광야에서 하늘의 양식을 먹었음을 길이 전하려는 것입니다. 이스라엘의 후손들이 항아리에 담긴 만나를 보게 될 것입니다.

만나를 담은 항아리는 말하자면 타임캡슐입니다. 타임캡슐은 ‘후세에 남길 자료를 넣어 지하 등에 묻어 두기 위한 용기’를 말합니다. 피라미드나 왕의 분묘가 수천년 전의 문화를 오늘날에 전해주고 있는 것도 타임캡슐의 기능을 하고 있는 셈입니다.

오늘날의 문명과 생활상을 미래에 전하려는 분명한 목적을 가지고 만든 최초의 타임캡슐은 미국에서 등장했습니다. 1939년 뉴욕 만국박람회 때 웨스팅하우스일렉트릭이 출품했는데 길이 2.3m,굵기 15㎝의 어뢰형 통으로 생겼고 150m 깊이의 지하에 묻었습니다. 통은 강철과 크롬과 은을 섞은 특수합금 ‘큐펄로이’로 만들어 잘 부식되지 않게 했습니다. 내부는 열에 강한 규산유리로 둘러싸서 질소를 넣었고 각종 일용품과 금속,화학섬유,공업재료,곡물,서적,백과사전,사전,회화(繪畵),신문 등의 마이크로 필름과 뉴스 영화 등을 넣었습니다. 이 캡슐은 서기 6939년에 개봉될 예정입니다.

타임캡슐은 후손을 위한 역사적인 사료입니다. 타임캡슐 앞에서 우리는 겸허할 수밖에 없습니다. 사실을 밝혀주기 때문입니다. 하나님 앞에 설 때에 우리의 삶 모두는 타임캡슐 안에 든 내용물처럼 그분 앞에서 낱낱이 드러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삶이 진지하고 겸손해져야 할 까닭입니다.

내 삶이 후손들에게 그대로 드러난다고 생각할 때 바뀌어야 할 부분은 무엇입니까? 우리 가족이 살아가는 모습이 타임캡슐처럼 공개된다면 좀더 달라져야 할 것은 무엇인지 생각해보면 좋겠습니다. 지금 10가지 물건을 넣어서 나 자신의 타입캡슐을 만든다면 그 안에 무엇을 넣겠습니까?

오늘의 기도
하나님! 하루하루 살면서 최선을 다하여 나중에 주님 앞에 설 때 부끄럽지 않게 하옵소서. 아멘.


“이스라엘 자손이 사람 사는 땅에 이르기까지 사십 년 동안 만나를 먹되 곧 가나안 지경에 이
르기까지 그들이 만나를 먹었더라”(출16;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