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릇 이 돌 위에 떨어지는 자는 깨어지겠고 이 돌이 사람 위에 떨어지면 저를 가루로 만들어 흩으리라 하시니라󰡓(눅 20:18)

오늘의 말씀의 이해를 위해서는 소개된 비유와 연결된 그 당시 배경을 간략하게 아는 것이 필요합니다. 예수님 당시의 팔레스타인 지역에는 다른 곳에 살며 자신의 땅을 소작인들에게 맡겨 놓은 후, 추수 때마다 땅 주인들이 와서 그 해의 수확 중 자신의 몫을 받아 가는 경우들이 비일비재했습니다.

이러한 상황이 때로는 불만과 긴장감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었고 이 기득권층과 결탁한 로마 통치에 불만을 품은 세력들로 인하여 정치적, 사회적 불안감을 자아내는 요인도 되곤 했습니다. 이러한 상황을 염두에 두고 보면 당시에 이 비유를 듣는 이들에게 이 비유가 매우 실감나며 현실감 있는 비유였을 것이라 쉽게 추측할 수 있습니다.

이 비유를 자세히 살펴보면, 여러가지 면이 부각되어 있습니다.

가장 먼저 볼 수 있는 것은 하나님의 구속사에서의 이스라엘 백성들이 차지하는 중요한 위치입니다. 또한 이와 함께 그 구속사의 절정이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사역이라는 사실입니다. 결국 이스라엘 백성은 특별한 위치가 부여된 백성들이었으나 그들에게 기대되었던 󰡐이방을 비추는 빛󰡑의 역할이 반복적으로 무시되었으며, 구속사의 클라이막스인 예수님까지도 죽이는 행위를 마다하지 아니함으로 인해 심판을 당하게 된다는 것을 직설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비유 속에서는 시편 118편 22절을 인용하여 그러한 이스라엘 백성들의 행위를 가장 적절하게 평가하고 있습니다. 그들의 지도자들이 이기적이며 인간적인 시각으로 하찮은 돌이라 판단하여 버린 돌이 하나님의 시각에서는 머릿돌이었다는 사실입니다.

이 비유는 단순히 그들에게 한정된 가르침을 주고 있지 않습니다. 우리나라의 교회와 그를 향한 하나님의 기대를 하나님의 시각과 관점으로 판단하여야 한다는 사실을 분명히 해주고 있습니다. 한국 교회를 향한 하나님께서 기대하시는 역할을 전도와 선교의 측면에서 이해하여야 합니다. 모든 교회가 개교회주의 또는 개교단주의적인 모습을 뛰어넘어 종말적 전도와 선교 운동에 참여함으로 하나님을 기쁘게 하여야 합니다. 하나님은 우리 교회와 우리를 향한 기대를 가지고 계심을 항상 명심하며 살아야 합니다.

오늘의 기도
하나님! 우리에게 주신 역할이 있음을 명심하게 하시고, 이스라엘 백성들이 겪은 그러한 잘못을 우리는 하지 않도록 우리 각자와 우리 교회를 도와주시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