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이방인 외에는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러 돌아온 자가 없느냐 하시고󰡓(눅 17:18)

오늘의 말씀을 보면 그 당시 가장 불쌍한 사람들이라 여길 수 있는 한센병 환자들이 고침 받는 장면이 기록돼 있습니다. 사회에서 소외됐을 뿐 아니라 가족으로부터도 버림을 받은 무리였습니다.

심지어 사람들이 눈에 띄면 그들이 피해갈 수 있도록 󰡐나는 더럽다󰡑라는 말을 외쳐야 했을 정도로 사회의 가장 밑바닥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알았던 것은 예수님은 누구도 거절하지 않으며 베풀며 도와주시는 것을 저버리는 분이 아니라는 사실이었습니다.

여기서도 그분은 그들의 요청을 거절하지 않으시며 그들을 치유해주시는 분이심을 분명히 보여주십니다. 다른 곳과 차이가 있다면 예수님의 그들을 향한 말씀과 고침을 주시는 과정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그들의 병을 고치시기 전에 󰡐제사장들에게 너희 몸을 보이라󰡑고 말씀하시며 가던 도중에 치유되도록 하신 것입니다. 예수님 말씀에 순종, 치유된 것입니다.

그러나 이 사건은 그러한 순종의 중요성에 초점을 두고 있기보다는 더욱더 중요한 요소인 감사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감사를 가르치는 데 있어서 10명 중 단 1명의 감사, 그리고 그가 사마리아인라는, 그 당시의 관점으로 보면 매우 충격적인 면이 부각시킴으로써 󰡐감사하는 삶의 중요성󰡑을 더욱더 확연하게 깨우치고 있습니다. 과거 어느 때보다도 풍요로운 세상을 살아가며 그 풍요로움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며 살고 있지 않는지 고침을 받은 유대 한센병 환자를 통해 우리를 돌아보게 하고 있습니다.

감사보다는 불평과 불만이 팽배한 세상 속에서 감사하는 마음을 잃어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보아야 합니다. 감사로 표현되는 믿음 생활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감사를 습관으로 삼는 신앙은 우리로 하여금 우리가 얼마나 가지고 있는지를 통하여 삶을 평가하는 잘못으로부터 우리를 지켜줄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모든 것을 주관하고 계시며 인도하고 계십니다. 우리와 함께 하십니다. 믿음은 그러한 하나님을 향한 신뢰입니다. 우리가 처한, 보이는 상황에 근거한 감사가 아니라 믿음에 근거한 감사로 표현되는 감사주일이 되기를 간절히 축원합니다.

오늘의 기도
하나님! 주님 없는 것을 보기보다는 이미 주신 것, 가지고 있는 것을 세어보며 감사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옵소서. 감사로 표현되는 믿음이 우리 가족 가운데 넘치도록 도우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