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바냐 선지자는 약 2600년 전에 남왕국에서 예언활동을 펼쳤던 선지자입니다. 그 시대는 이스라엘 역사에서 가장 어둡고 암담했던 시대였고, 외국의 침략이 빈번했으며 국제적으로는 정치가 안정되지 못했으며 경제도 파탄에 이르렀습니다. 국민들의 윤리의식은 결핍되었고 종교적으로도 예루살렘 성전 안에까지 바알신 아세라신 여러 잡신을 섬기는 우상들이 들어오기도 하는 등 종교 혼합주의가 득세하던 때였습니다.

스바냐 선지자가 이런 현실을 안타깝게 생각하면서 스바냐서 1장 2절에 나오는 말씀으로 “내가 예루살렘의 모든 사람들을 멸하리라”고 전하였습니다. 이 말을 듣고 낙심 가운데 있는 백성들을 깨우치며 희망을 주기 위하여, 16절에 “두려워하지 말라 시온아 네 손을 늘어 뜨리지 말라”고 했습니다.

‘남은 자’란 부패 속에서도 믿음의 정절을 끝까지 지키는 사람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모두가 다 부패하고 하나님을 저버리고 도덕적으로 문란하게 산다 할지라도, 올바르게 살려고 하는 사람들, 바로 그 사람들이 ‘남은 자’들 입니다. 스바냐 선지자가 이 남은 자들을 향하여 “기운을 내도록 하라. 너희들이 기운을 내야만 이스라엘 민족에게 희망이 있다”고 말합니다. 스바냐가 ‘기운을 내라’고 강하게 당부한 말씀 속에서 우리는 무엇 때문에 기운을 내야 할 것인가를 깨달아야 하겠습니다.

첫째로 우리는 하나님이 함께 하시기 때문에 용기 있게 살 수 있습니다. 오늘 본문 17절을 보십시오. “너희 하나님 여호와가 …즐거이 부르며 기뻐하시리라 하리라” 피곤하여 쓰러질 때마다 “내가 너희를 결코 고아와 같이 버려두지 않을 것이다.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날 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하리라”는 말씀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둘째로 하나님이 나와 함께 하시면 위축되지 말아야 할 이유는 하나님의 구원 때문입니다. 본문의 말씀 17절을 다시 보십시오. “그는 구원을 베푸실 전능자시라” 영적으로 한번 구원 얻은 사람은 언제나 내 생활 속에서 함께 하시는 하나님의 구원의 손길을 확신합니다. 과거에 나를 구원하신 하나님, 그 하나님은 지금도 나를 건지십니다. 어제나 오늘이나 동일하신 그 하나님의 능력이 나와 함께 한다면 지금도 나를 건지시는 하나님의 능력을 신뢰할 수 있습니다.

셋째로 하나님이 함께 하시는 삶에는 축복이 따릅니다. 본문 20절에 “내가 너희를 다시 모은다. 이 땅에서 너희들은 다시 회복될 것이다. 그리고 너희들은 칭찬과 명성들을 얻게 될 것이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도끼를 들고 돌아다니면서 우상의 신당을 헐어 버리고 성경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이스라엘 민족 공동체에 위대한 개혁의 역사가 일어나기 시작하였으며 축복이 따랐습니다.

우리에게 “힘을 내라. 일어나라. 하나님은 구원을 베푸실 전능자, 너희는 명성과 칭찬을 얻으리라”고 하시는 말씀 앞에서 피곤한 몸과 마음을 추스려 다시 일어서, 한 해를 사는 은혜를 누리시기 바랍니다.

오늘의 기도
하나님! 세상 끝날까지 함께 하시리라 하셨던 약속의 말씀을 의지하는 한 날 되게 하옵소서. 아멘.


너로 인하여 즐거이 부르며 기뻐하시리라 하니라(습3:14∼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