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한 해가 시작되었습니다. 무엇이든지 출발은 매우 중요합니다. 바른 출발을 통해서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인생은 일회전으로 끝난다는 말이 있습니다. 우리가 사는 시간은 한번 지나면 영원히 돌아오지 않기 때문입니다. 인간마다 소유된 재물이나 보호, 명예와 지위는 잃어버렸다가도 다시 찾을 수 있지만 시간은 한번 잃어버리면 다시 찾을 수 없는 재산입니다. 우리는 시간이라는 자본을 가지고 살고 있습니다. 노년이란 무엇입니까? 시간의 자본이 별로 남지 않은 생명입니다. 생명은 곧 시간입니다. 그래서 프랭클린은 ‘시간은 황금이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시간은 황금 이상입니다. 돈 주고 못 사는 것이 시간입니다.

돈은 있다가도 없어지지만 없다가도 생기는 것이 물질입니다. 부지런히 일하며 아껴 쓰면 돈도 모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한번 가버린 시간은 영원히 가버린 시간입니다. 그래서 모세는 시간을 계수할 줄 알아야 한다고 가르쳤으며 사도 바울은 세월을 아끼라고 하였습니다. 왜냐 하면 관리인으로서 맡겨진 시간을 어떻게 썼는가를 하나님 앞에서 셈할 때가 오기 때문입니다.

2005년 새해에는 무엇보다 성실한 삶을 살아야 하겠습니다. 우리 국민 모두 새해에는 성실로, 진리로 돌아가야 하겠습니다. 성실은 온갖 존재의 근원입니다. 중국의 유명한 유학자 사마온공에게 한 제자가 물었습니다. “선생님, 수만 자가 되는 글자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입니까? 우리가 늘 배우고 힘쓰고 간직해야 할 글자 하나만을 말씀해주십시오” 그때 사마온공은 서슴지 않고 “성(誠)”이라고 대답하였습니다. 그때 또 다시 제자가 물었습니다. 그러면 성(誠)이란 무엇입니까? 사마온공은 대답하기를 “부망어(不妄語)”라고 하였습니다. 부망어란 ‘속이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금년 한 해 동안 우리는 맡겨진 자리에서 성실해야 하겠습니다. 내가 성실하면 성실한 만큼 내 존재는 빛나고 내가 성실하지 못하면 못한 만큼 내 존재는 약해지는 것입니다. 성실이 내 존재의 척도가 되는 것입니다.

또한 금년에는 예배를 정성껏 드리도록 하십시다. 카를 메닝거는 “사람의 태도가 사실보다 중요하다”는 말을 하였습니다. 인간의 성실한 삶은 의지나 각오나 노력으로 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함께 하셔야 합니다. 하나님의 뜻을 떠나서 우리의 미래가 보장받을 수 없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존재를 의식하고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며 살아야 우리의 미래가 보장되는 것입니다. 2005년 우리는 한번도 살아보지 못한 미지의 세계를 어떻게 살아야 하겠습니까?

사도 바울은 하나님의 뜻을 이해하며 시간을 귀중히 쓰라고 하였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찾는 길은 예배를 드리므로 알 수 있습니다. 예배는 인간을 향해 행하신 하나님의 일에 대한 인간의 응답입니다. 하나님 앞에 예배드리는 것은 무엇으로도 대신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사람을 향한 봉사와 사랑도 예배를 대신할 수 없습니다. 새해에는 모든 성도가 온전한 예배를 드려 새 생명을 얻고 축복받으시기 바랍니다.

오늘의 기도
하나님! 성실함과 온전한 예배로 축복받는 새해가 되게 하옵소서. 아멘.

“우리에게 우리 날 계수함을 가르치사 지혜의 마음을 얻게 하소서”(시 90;1∼12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