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는 사랑이 없어서 병들었습니다. 이것은 사랑을 회복하는 길 외에 다른 어떤 방법으로도 치료할 수 없습니다. 초대교회처럼 자기 것을 주장하지 않고 먼저 베풀고 나누기를 원하는 사랑의 공동체가 그리운 시대입니다. 사랑과 친절을 베풀 생각은 없고 누군가가 친절을 베풀기를 바라고 있지만 아무도 여기에 응할 사람이 없습니다. 우리 그리스도인의 증거는 오직 ‘사랑’뿐입니다. 즉, 우리는 새 계명, 그리스도인의 계명을 지키고 살아야 그리스도인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새 계명, 그 사랑의 뜻은 무엇입니까?

첫째로 이 사랑은 의인을 사랑한 것이 아니라 죄인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누구를 사랑할 수 있느냐,어떤 사람을 사랑하느냐, 어떤 사람이 내 사랑을 받을 수 있느냐가 아니라 사랑을 받을 만한 대상으로 만듭니다. 그것은 창조적인 사랑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둘째로 예수님의 사랑은 행동적인 것이었습니다. 높은 데 계셔서 사랑하신 것이 아니고 몸소 이 땅에 오셨습니다. 그리고 자신을 주셨습니다. 더 중요한 것은 자기 생명을 주셨습니다. 예수님은 요한복음 15장에서 “친구를 위하여 목숨을 버리면 이에서 더 큰 사랑이 없다”고 하셨을 뿐 아니라 그 말씀대로 사랑을 실천하여 목숨을 내주었습니다.

셋째로 예수님의 사랑은 의롭다는 의미입니다. 죄인을 친구로, 의인으로 사랑하셨습니다. 예수님은 귀신 들린지 18년 된 여자, 벌거벗고 돌아다니는 미치광이 여자를 보시고도 “이는 아브라함의 딸”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죄인을 사랑하려면 내가 죄인이 되어야 하고 나아가서 의인으로 맞이해야 합니다. 죽었다가 산 사람으로,완전한 의인으로, 하나님의 자녀로, 하나님의 백성으로 맞이하는 것이 사랑입니다. 죄인을 의롭다고 하기 위하여 그 대가를 내가 지불하는 것이 사랑입니다.

넷째로 예수님은 이 사랑의 승리를 강조하셨습니다. 예수님은 그 사랑 속에서 늘 큰 기쁨을 얻었습니다. 미국의 사회심리학자 에리히 프롬은 그의 명저 ‘사랑의 기술’에서 성숙한 사랑과 미숙한 사랑을 구별하였습니다. 성숙한 사랑이란 ‘당신을 사랑하기 때문에 당신이 필요하다’는 고백이고 미숙한 사랑이란 ‘당신이 필요하기 때문에 당신을 사랑한다’라는 고백이라는 것입니다. 필요를 동기로 한 사랑은 그 필요성이 약화될 때 함께 약해집니다. 사랑은 관심이며 돌보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 하나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사 그리스도 예수를 내어주셨다”고 하였습니다. 주님은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이로써 모든 사람이 내 제자인줄 알리라”고 하셨습니다. 예수 부활의 증인된 삶이란 사랑의 회복입니다. 사랑이 병들고 변질되어 가는 오늘날 상황에서 성숙한 사랑으로 행동하며 승리하시기를 바랍니다.

오늘의 기도
하나님! 예수님의 사랑을 본받고 사랑을 실천하는 저희가 되게 하옵소서. 아멘.


“새 계명을 너희에게 주노니 서로 사랑하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요 13;31∼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