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택하고 구원하신 목적은 하나님을 믿게 하고 그들을 통하여 세상을 변화시켜 인류가 복을 받게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런데 이스라엘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세상에 본이 되기는커녕 하나님 말씀에 불순종하고 여호와를 원망하다가 광야에서 40년을 방황하게 됩니다. 그 방황기의 기록이 바로 민수기입니다. 민수기의 내용 중 가장 두드러지는 단어는 ‘원망’입니다. 출애굽기와 민수기의 내용은 ‘하나님의 이스라엘 구원, 이스라엘의 원망, 원망에 대한 하나님의 채찍과 이스라엘의 회개’의 반복입니다. 이와 같은 사건(구원-원망-채찍-회개)의 40년 반복은 그들에게 신앙훈련이 되었습니다.

원망은 사람들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쉽게 범하는 죄입니다. 그런데 원망의 결과는 파멸입니다. 성경은 원망이라는 죄를 매우 심각하게 다루고 있습니다. 한걸음 더 나아가서 원망 대신 “범사에 감사하라”고 적극적인 명령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 모두는 원망 대신 감사하며 살아가는 참된 그리스도인이 되어야 합니다.

민수기 21장의 내용을 살펴봅시다. 에돔 족속(에서의 후예)이 이스라엘 백성들의 앞길을 막고 있습니다. 에돔 땅을 통과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이스라엘은 가나안을 지척에 두고도 다시 황량한 광야 길을 택해야 했습니다. 이것이 또 원망의 원인이 되었습니다. 그들은 결국 원망하다가 하나님의 채찍(불뱀에 물려 죽어감)에 맞았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원망, 불평을 감사로 바꿀 수 있을까요?

첫째, 하나님께서 베푸시는 사랑과 은혜를 늘 기억해야 합니다. 받은 은혜를 기억하지 못하면 배은망덕하게 됩니다. 성경은 유월절(출애굽의 기적) 장막절(광야생활의 하나님 보호와 인도) 오순절(시내산의 율법 수여와 추수감사)을 율법으로 제정하여 기억하고 지키게 했습니다. 원망과 불평 대신 늘 감사하며 사시기를 원하십니까? 그렇다면 십자가의 은혜를 늘 기억하십시오. 하나님의 그 크신 사랑과 은혜를 기억하십시오.

둘째, 고된 현실 속에서도 하나님께 받은 첫 은혜의 감격을 깊이 간직하십시오. 많은 사람들은 작은 어려움은 크게 원망하고 큰 은혜는 곧 망각해버리는 나쁜 습관이 있습니다. 에베소교회 성도들이 하나님께 받은 첫 은혜(사랑)를 망각, 부활의 주님께 책망을 받았습니다(계 2;4).

셋째, 미래를 향한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신뢰하십시오. 현재의 삶속에 펼쳐지고 있는 하나님의 손길과 동행하심을 불신하게 될 때에 작은 일에도 불안해하고 초조해하다가 원망과 불평을 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미래의 삶을 주께서 인도하실 것을 믿고 기도하십시오. 말씀 실천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십시오. 그러면 형통의 길을 하나님께서 여십니다(수 1;7).

오늘의 기도
하나님! 원망과 불평 대신 주께서 베푸신 은혜와 사랑을 기억하면서 범사에 감사하는 복된 삶을 살게 하옵소서. 아멘.


“백성이 모세에게 이르러 가로되…백성을 위하여 기도하매”(민 21;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