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너를 책망할 것이 있나니 너의 처음 사랑을 버렸느니라….”

에베소 교회는 많은 미덕으로 칭찬을 들었지만 꾸중도 함께 듣습니다. 4절에 보면 “그러나 너를 책망할 것이 있나니 너의 처음 사랑을 버렸느니라”라고 했습니다. 처음 사랑을 버렸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처음 사랑’이라는 말은 헬라어로 ‘가장 좋다’는 뜻입니다. 주님을 향한 우리의 처음 사랑은 곧 가장 좋은 사랑인 것입니다. 그런데 에베소 교회 성도들은 주님을 향한 가장 좋은 사랑에서 떠나 버렸습니다. 첫사랑이 얼마나 귀한 사랑입니까. 오늘 이 아름다운 첫사랑의 기억을 한번 더듬어 보겠습니다. 첫사랑은 보고만 있어도 좋은 것입니다. 말이 필요 없습니다. 아무 할 말도 없는데 그냥 앉아 있고, 그냥 서서 있기만 해도 좋은 것입니다. 말이 필요 없는 사랑이 바로 첫사랑입니다. 첫사랑은 모든 것이 좋게만 보입니다. 흠이 안 보이는 것이 첫사랑입니다. 오히려 흠은 매력으로 보입니다. 못생긴 것도 매력이 되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들은 눈에 콩깍지가 씌워졌냐고 하지만 그저 좋게만 보이는 것입니다. 지금 교회의 단점이 보이고, 목사님의 단점이 보이고, 성도들의 못난 점이 눈에 보입니까. 첫사랑을 회복해야 합니다. 첫사랑은 그저 가까이 있고 싶은 것입니다. 하루도 그냥 넘어갈 수 없습니다. 전화를 걸든지 아니면 만나야 합니다. 그저 가까이 있고 싶어 하는 것입니다. 어떤 성도들은 일주일 내내 주일을 학수고대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어떤 할머니는 목요일인데도 교회에 나와 “오늘 예배 안드리냐”고 묻기도 합니다. 첫사랑은 또 모든 관심을 한 곳으로 집중시킵니다. 공부를 해도, 밥을 먹어도, 일을 해도, 온통 ‘임’생각뿐입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의 감정도 그렇습니다. 온통 주님으로 삶이 180도 바뀝니다. 앉으나 서나, 자나 깨나 주님생각으로 꽉 들어차게 되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첫사랑은 예민하게 상대방을 인식하게 됩니다. 잘 보이기 위해서 얼마나 신경을 많이 쓰는지 모릅니다. 이리보고 저리보고 살피고 또 살피면서 잘 보이려고 애를 쓰는 것이 첫사랑입니다. 조금도 흐트러진 모습을 보이려 하지 않습니다. 은혜를 받고 신앙생활을 열심히 할 때의 우리 모습이 그렇습니다. 조금이라도 하나님의 말씀에 어긋나지 않게 하기 위해서 지극정성으로 말씀에 비추어서 살아가기를 원하는 것입니다. 참으로 좋은 사랑이 첫 사랑입니다. 하나님을 향한 우리의 첫사랑이 있었습니다. 그 사랑을 다시 한번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기도 : 참사랑의 하나님, 추억 속에 묻혀진 하나님과의 첫사랑을 다시 회복하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