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 사자가 빌립더러 일러 가로되 일어나서 남으로 향하여 예루살렘에서 가사로 내려가는 길까지 가라 하니 그 길은 광야라󰡓(행8:26)

본문에 보면 주의 사자가 말하기를 빌립에게 남쪽을 향해 가사로 가는 길로 가라고 지시하였습니다. 빌립이 그대로 따라갔더니 한 병거가 지나고 있는데 에티오피아 여왕 간다게의 국고를 맡은 내시가 탄 병거였습니다. 이 사람은 예루살렘에 예배하러 왔다가 돌아가는 사람으로 이사야의 글을 읽고 있었습니다.

빌립이 그에게 묻기를 󰡒읽는 것을 깨닫느뇨󰡓라고 묻자 그가 대답하기를 󰡒지도하는 사람이 없으니 어찌 깨달을 수 있느뇨󰡓 라고 말했습니다. 이와 같이 하나님께서는 우리 성도들을 직,간접적으로 인도하고 계십니다. 그 방법 중에 성령을 통해 역사하시는 다양한 은혜를 보게 됩니다.

어떤 때는 영감을 통해 우리를 깨우치고 가르치며 인도해주십니다. 또는 기도 응답으로 우리를 이끌어주시고 말씀을 통해 날마다 우리를 지도하시기도 합니다. 성경을 보면 꿈으로도 역사하셨고 선지자들의 예언을 통해서도 함께 하셨습니다.

성령은 우리의 주인이 되시고 인도자가 되시기를 원하십니다. 우리가 성령을 부리는 것이 아니라 성령이 우리를 부리고 사용하고 활용하십니다. 그러므로 성령의 사람이 된다는 것은 성령을 자기의 중심에 참인도자로 모시는 것을 가리킵니다. 성령과 더불어 불편 없이 사는 사람이 되려면 성령으로 잘 길들여진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성령이 일하시기에 불편한 사람이 되면 성령과 더불어 살아갈 수 없습니다. 그러기에 데살로니가전서 5장 19절에 보면 󰡒성령을 소멸치 말며󰡓라고 권면하고 있습니다.

성령의 영감이나 가르침이나 인도하심을 계속 거역하고 묵살하고 외면하면 성령이 함께 거할 이유가 없어집니다. 그러므로 성령의 사람이 되는 것도 중요하지만 성령과 동행하는 생활에 잘 훈련되어야 합니다.

성령은 우리가 로봇과 같은 사람이 되는 것을 원치 않습니다. 우리 자신이 영적인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우리가 성령을 받을 때 우리 육체가 소멸되는 것이 아니고 우리 육신이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 육신을 영감을 통해 잘 다스려지도록 길들여야 합니다. 다시 말하면 성령의 소욕이 우리 육신의 소욕을 다스리는 것을 가리킵니다.

성령의 사람으로 성령을 좇아 살면 육성이나 감정이 변화되기 마련입니다. 그러나 끝까지 경건훈련은 계속되어야 합니다. 성령을 앞세우고 성령을 따라가고 성령의 인도하심을 좇아 승리하시기 바랍니다. 성령의 감화로 세상을 사는 것은 부자유스럽거나 수고로운 것이 아니라 아주 자연스럽고 자유스러운 은혜가 됩니다. 감사한 마음으로 성령의 포로가 되시기 바랍니다.

오늘의 기도
하나님! 성령의 인도하심으로 항상 승리하게 하여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