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을 바로 보기 위해서는 좋은 시력을 유지해야 합니다. 그러나 보다 더 중요한 것은 빛이 있어야 한다는 절대조건입니다. 사도 베드로는 자신의 어두웠던 인생을 돌아보면서 “너희의 마음에 동이 트고 샛별이 떠올라 환한 아침이 올 때까지 어두움 속에 비취는 등불과 같은 예언의 말씀에 주의하라”고 권고하고 있습니다.

첫째, 더 확실한 예언의 말씀이 있습니다. 베드로는 예수께서 직접 부르신 제자 가운데 으뜸이었습니다. 변화산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빛나는 모습을 직접 보았고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습니다. 그렇지만 그는 “내가 듣고 본 것은 개인의 소중한 경험일 뿐 교회와 성도들의 신앙을 위해서는 사람의 경험보다 예언의 말씀이 더 확실한 것이다”라고 힘주어 말합니다. 성도의 삶의 기준은 성경이어야 하며 교회의 절대권위는 성경이어야 합니다. 보는 것과 듣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이 가장 중요하다는 사실을 굳게 믿으십시오.

둘째, 말씀에 집착하십시오. “주의하라”는 말은 생각을 집중하여 흔들리지 말고 골몰하라는 뜻입니다. 그러기를 “마음에 환한 동이 틀 때까지”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말씀을 건성으로 읽거나 듣지 마십시오. 문자로 해석하지 마십시오. 동터 오르는 새벽처럼 환한 빛이 마음에 비쳐올 때까지 말씀을 묵상해야 합니다.

셋째, 성령의 감동으로 살아가십시오. 성경의 예언은 성령께서 사람의 마음을 감동하여 기록한 것입니다. 그러기에 예언의 말씀을 읽을 때도 개인의 경험대로 푸는 것이 아니라 성령의 감동을 받아서 해석해나가야 합니다. 부활하신 예수께서 승천하신 뒤에 제자들은 다락방에 모여 힘써 기도하였습니다. 아직도 구세주이신 예수님에 대하여 온전히 알지 못하는 제자들에게 마침내 성령 충만한 은혜가 임하였습니다. 오순절의 그 아침에 그들의 마음에 새벽이 왔습니다. 그러자 “누구든지 주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구원을 얻으리라”는 선지자 요엘의 예언이 바로 예수님에 대한 말씀인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러기에 예수께서는 “보혜사 성령이 오시면 너희에게 모든 것을 가르치고 생각나게 하시리라”고 약속하셨습니다(요 14;26). 성령께서 오셔서 우리의 마음을 비춰주시면 깨닫게 되고 기억하게 되고 용기와 확신을 가지게 되는 것입니다.

구약의 시인은 “주의 말씀의 맛이 내게 어찌 그리 단지요. 내 입에 꿀보다 더 합니다. 주의 말씀은 내 발에 등불이요 내 길에 빛입니다”고 노래하였습니다(시 119;103∼105). 열심히 기도합시다. 마음에 동터 오를 때까지.

오늘의 기도
하나님!　내가 보고 들은 것을 자랑하거나 그릇된 신비주의에 빠지지 않게 하옵소서. 성경 중심의 신앙과 성령의 인도하심을 받는 순종의 삶을 살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벧후 1;16∼21
“이것으로 예언의 말씀이 더욱 확실해졌습니다. 여러분의 마음속에 동이 트고 샛별이 떠오를 때까지는 어둠 속을 밝혀주는 등불을 바라보듯이 그 말씀에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좋겠습니다”(19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