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세는 ‘아말렉과의 전쟁’에서 승리한 뒤에 ‘하나님이 나의 깃발이십니다’는 뜻의 ‘여호와 닛시’라는 이름의 제단을 쌓았습니다. 아말렉 사람들은 낙타를 타고 발달한 무기를 가진 족속이었습니다. 이에 비해 히브리 사람들은 400년동안 노예로 살며 훈련받지 못했습니다. 이 전투의 결과는 뻔했습니다. 그러나 히브리인들은 예상을 뒤엎고 이 전투에서 큰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하나님은 히브리 사람들에게 그 누구도 상상할 수 없던 전략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첫번째 ‘택한 자 전략’이었습니다.

최악의 조건이며 승리의 가능성이 없는 전투에 나가는 일은 죽음을 각오해야만 합니다. 하나님과 민족을 위해 죽기를 각오하고 나설 수 있는 사람,　숫자는 비록 적어도 그 사람들만 내보내라는 것입니다. 사람이 많다고 주의 일이 잘되는 것은 아닙니다. 많은 돈이나 지식이 필요한 것도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이는 하나님 나라와 복음과 교회를 위하여 목숨을 바칠 수 있는 사람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런 사람을 택하여 쓰십니다.

두번째 ‘손들기 전략’이었습니다.

전쟁이 나면 어린아이의 손도 아쉽고 노인의 손도 아쉬운 법입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선택된 사람들은 전투에 나가고 너는 산 위에 올라가서 기도하라”고 명령하셨습니다. 기도 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습니다. 기도하는 가정에 행복이 있습니다. 기도하는 사람들이 많은 교회가 은혜롭고 평안합니다. 기도의 손을 들어 하나님께 구하는 손들기 전략이야말로 가장 넉넉한 보급통로이며 강력한 전투 수단임을 기억하십시오.

세번째는 ‘도우미 전략’이었습니다.

모세는 이미 여든살이 되었습니다. 그의 인생고백이 담긴 시처럼 건강한 사람도 80세가 한계입니다(시 90;10). 기도하는 팔이 자꾸만 내려옵니다. 그때 아론과 훌이 곁에 있다가 커다란 돌멩이를 가져다 모세를 편히 앉게 하고 땀을 닦아주면서 모세의 팔을 붙들어 그의 기도를 도와주었습니다. 여호수아가 전투에서 승리할 수 있었던 것은 후원자 모세의 기도 때문이었고 모세가 끝까지 두 손을 치켜들고 기도할 수 있었던 것은 아론과 훌의 도움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이 세상에 완벽한 이는 한 사람도 없습니다. 누구나 피곤하고 병들거나 사고를 당할 수 있습니다. 실망하고 갈등을 겪을 수 있습니다. 허물이나 약점이 있습니다. 바로 그를 도와주기 위하여 내가 있는 것입니다. 우리 가족이 가정에서나 교회에서 하나님의 일을 위해 택함을 받은 자임을 알고 기도하는 사람,　서로 돕는 사람으로 살아 여호와 닛시의 깃발을 높이 날리며 살아갑시다.

오늘의 기도
하나님! 많은 사람 가운데 택하시고 사명자로 부르심을 감사합니다. 늘 기도하고 이웃을 도우며 살아감으로써 승리의 삶을 경험하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출 17;8∼16
“모세가 단을 쌓고 그 이름을 여호와 닛시라 하고…싸우리라 하셨다 하였더라(15∼16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