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절:󰡒아벨은 자기도 양의 첫 새끼와 그 기름으로 드렸더니 여호와께서 아벨과 그 제물은 열납하셨으나 가인과 그 제물은 열납하지 아니하신지라 가인이 심히 분하여 안색이 변하니󰡓(창세기 4;4～5)

가인은 농사를 짓는 자였고 아벨은 양을 치는 자였습니다. 때가 되자 가인은 자기가 농사 지은 땅의 소산으로 하나님께 제물을 드렸고 아벨은 자기가 기른 양의 첫 새끼로 제물을 드렸는데 하나님께서 가인의 제물은 받지 않으셨고 아벨의 제물은 받으셨습니다. 그러자 분노한 가인이 동생 아벨을 돌로 쳐죽이고 맙니다.

그런데 왜 하나님께서 가인의 제물은 받지 않으시고 아벨의 제물은 받으셨을까요? 보통 말하기를 가인은 피가 없는 제사를 드렸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받지 않으셨고 아벨은 피의 제사를 드렸기 때문에 받으셨다고 합니다. 그러나 레위기 2장에 기록된 것처럼 피 없는 소제물도 하나님은 기뻐 받으셨습니다. 그러므로 제물의 종류 때문이 아닙니다.

4절과 5절을 보면 하나님께서 아벨의 제물을 받으셨다고 말하거나 가인의 제물을 받지 않으셨다고 말하지 않고 󰡒여호와께서 아벨과 그 제물은 열납하셨으나󰡓 󰡒가인과 그 제물은 열납하지 아니하신지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즉 하나님께서는 󰡐아벨의 제물󰡑보다 먼저 󰡐아벨󰡑을 받으셨고 󰡐가인의 제물󰡑을 외면하시기 이전에 󰡐가인󰡑을 먼저 외면하셨다는 것입니다. 문제는 가인에게 있었습니다. 7절에서 하나님이 가인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네가 선을 행하면 어찌 낯을 들지 못하겠느냐 선을 행치 아니하면 죄가 문에 엎드리느니라 죄의 소원은 네게 있으나 너는 죄를 다스릴지니라󰡓 이 말씀처럼 가인은 항상 죄의 소원을 다스리지 못하고 악을 행했습니다. 그러다가 때가 되니까 마지못해 아벨과 함께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러 온 것입니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예배는 형식적인 예배가 아니라 신령과 진정으로 드리는 예배입니다. 그래서 가인과 그 제물은 받지 않으신 것입니다.

하나님은 값비싼 제물보다 정성껏 준비한 예물을 기뻐하시고 제물보다는 그 제물을 드리는 사람의 삶을 받으시기 원하십니다. 우리 몸을 하나님이 받으시기 합당한 산 제물로 드리고 정성을 다하여 하나님이 받으실 만한 예배를 드리는 참된 예배자가 되기 바랍니다.

오늘의 기
하나님! 우리의 생활과 우리가 드리는 예배가 하나님이 받으실 만한 향기로운 제물이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