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사업을 운영하는 사람이 하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어떤 주제에 대한 정보가 필요해서 인터넷 서핑을 했습니다. 한 이틀 시간을 내 애를 써서 여기저기에서 정보를 모았습니다. 인터넷에서 정보를 모아본 사람이 흔히 느끼는 거지만 제목을 보고 괜찮겠다 싶어서 들어가보면 쓸데없는 정보일 때가 많습니다. 수집한 정보를 다음날 정리해야겠다고 생각하고서 우연히 옆에 있는 신문을 보게 되었습니다. 책 광고 하나가 눈에 띄었습니다. 자기가 찾고 있는 주제를 다룬 책이었습니다. 얼른 책방에 가서 사보니 정확하고 전문적인 정보가 가득했습니다.

오늘날을 ‘지식 정보 사회’라고 합니다. 수많은 지식과 정보들이 돌아다닙니다. 하지만 쓸데없는 것들이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시간과 노력을 낭비하게 만드는 지식 정보가 넘실거립니다. 우리를 해롭게 하는 지식도 있습니다. 생각을 천하게 만들고 마음을 더럽게 오염시키는 지식들이 적지 않습니다. 이른바 자살사이트나 음란사이트 정보들이 그런 것들이지요. 공직에 있는 사람이 표시 안 나게 공금을 빼돌리는 방법을 알았다면 그 지식은 사람을 망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우리를 행복하고 아름답게 만드는 지식, 우리를 참된 성공으로 이끄는 정보는 따로 있습니다. 그런 지식은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에서 출발합니다. 여호와를 경외한다는 것은 가치관과 인생관 또는 세계관의 문제입니다. 삶의 근본적인 태도지요. 이것이 올바로 되어야 지식과 정보가 우리를 행복하게 합니다.

과학과 기술의 진보는 양날을 가진 칼입니다. 악한 사람이 쓰면 파멸의 도구요, 선한 사람 손에 들리면 행복의 도구입니다. 하이데거라는 독일의 철학자는 근대 문명을 절름발이라고 보았습니다. 과학기술은 발전하는데 그걸 사용하는 사람의 윤리적 의식은 성숙하지 못하다는 것입니다.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은 윤리적인 성숙이며, 신앙의 깊이요, 인격의 됨됨이요, 분별하는 안목이요, 예수님을 닮는 것입니다. 이 기초가 있어야 지식을 분별할 수 있습니다. 이 뿌리가 튼튼해야 이런저런 정보가 내게 행복이 되고 이웃에게 유익이 될 수 있습니다. 신앙 인격이 지식 정보 사회를 건강하게 합니다.

오늘의 기도
하나님! 하나님 경외하는 것을 늘 훈련하게 하시고, 언제나 말씀과 기도로 무장하게 하옵소서. 아멘.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식의 근본이거늘 미련한 자는 지혜와 훈계를 멸시하느니라”(잠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