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 있는 것이나 땅에 있는 것이 다 그리스도 안에서 통일되게 하려 하심이라”(엡1:10)

죄로 타락한 우리 인간의 구원은 그리스도께서 거저 주시는 바 그의 은혜로 된 것입니다. 그 은혜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첫째는 구속의 은혜입니다. 구속이란 값을 대신 지불하는 것입니다. 초교 3학년 아이가 공놀이에 신이 나서 실수로 아파트 정문의 유리를 깨뜨렸습니다. 그때부터 경비아저씨를 피해다녔습니다. 이아이에게는 유리값을 지불할 능력이 없어 아이의 아버지가 대신 유리를 갈아끼웠습니다. 그 후 제 아이는 경비원 아저씨를 두려워하지 않았습니다. 이 아이가 죄책감에서 벗어나 자유를 얻은 것은 자기 공로는 없고 오직 아버지의 은혜로 된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우리 조상 아담이 범죄한 후 우리 인간은 죄의 결박으로 죄의 종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죄 때문에 예수께서 대신 죽으시고 그 대가로 죄와 가난과 질병에서 우리를 해방시켜 주신 구속의 은혜입니다. 우리를 구원하신 목적이 무엇일까요? 곧 그의 은혜를 찬미케 하려는 것입니다(히 13:15). 은혜를 거저 받았으니 항상 우리의 삶의 현장에서 우리 몸으로 향기를 내는 찬미의 제사를 드리며 주님과 동행하는 삶을 사시기를 바랍니다.
둘째는 통일의 은혜입니다(8∼10절). 예수님이 십자가를 지심은 하늘에 있는 것이나 땅에 있는 것이 다 그리스도 안에서 통일되게 하려는 것입니다. 죄 때문에 하나님과 인간 사이에 막힌 담이 예수님의 십자가로 무너졌습니다. 이 같은 예수를 마음에 모신 성도는 모든 사람으로 더불어 화평케 하는 본분을 감당해야 합니다.
성도가 갖추어야 할 가장 큰 덕목은 바로 화목케 하는 능력입니다. 우리는 직분과 은사에 따라 다양한 달란트를 가졌으나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그리스도의 피로 하나 되는 일을 위하여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서로를 이해하며 존중하여 주님의 마음을 본받은 자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분단되었던 동서독이 서로 하나가 되었습니다. 우리도 남북이 하나 되도록 기도해야 합니다.
6000만명의 서독인들이 2000만명의 동독인들의 연약한 부분을 사랑으로 감싸안은, 8000만의 통일된 독일을 우리도 본받아야 하겠습니다.

이는 그의 사랑하시는 자 안에서 우리에게 거저 주시는바 그의 은혜의 영광을 찬미하게 하려는 것이라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서 그의 은혜의 풍성함을 따라 그의 피로 말미암아 구속 곧 죄 사함을 받았으니 이는 그가 모든 지혜와 총명으로 우리에게 넘치게 하사 그 뜻의 비밀을 우리에게 알리셨으니 곧 그 기쁘심을 따라 그리스도 안에서 때가 찬 경륜을 위하여 예정하신 것이니 하늘에 있는 것이나 땅에 있는 것이 다 그리스도 안에서 통일되게 하려 하심이라


하나님! 우리도 주님과 복음을 위해 거저 주는 은혜로 저들을 구원하는 일에 힘쓰게 하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