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인지 모르겠지만 어디선가 들은적이 있는 예화입니다.
어느 교회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한 분 집사님이 그 교회 목사님을 상당히 괴롭혔던 모양입니다.
목사님은 집사님을 위하여 기도합니다.

'저 집사만 좀 변화되면 교회가 평안하고 목회가 쉬울텐데' 하는 생각으로 날마다 엎드려 기도합니다.

그러나 그 집사님은 조금도 변화될 기미가 없고, 오히려 더욱 더 목사님을 괴롭혔습니다.
목사님은 금식기도다 철야기도다 아무리 노력해 보았지만 백약이 무효였습니다.
마침내 목사님은 예수님에게 불평하기 시작했습니다.
'아니 예수님! 목회하라고 불러주시고서는 이렇게 제가 당하는 고통과 고난을 돌보지 않습니까?
제가 그동안 얼마나 뜨겁게 기도했습니까?
그런데 이 기도를 들어주지 않는 것입니까?
제발 그 집사 좀 변화 시켜 주옵소서.'

그러자 예수님께서 나타나셔서 하시는 말씀이 '그 집사를 변화시킬수 있었으면 내가 십자가를 왜 졌겠느냐?
나도 변화시킬수 없는 집사를 너는 어떻게 그렇게 변화시켜 달라고 하느냐?'

거기서 목사님은 깨졌다는 것입니다.
그렇구나! 내가 저 집사를 변화시킬려고 했던 것이 잘못이구나!
내가 변화되어야지.

솔직히 말해서 신자는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는 사람이 신자입니다.
내가 가지고 있는 성경 지식, 내가 가지고 있는 열성과 진심, 내가 날마다 엎드려 드리는 기도를 통하여 그 어느 누구를 변화시킬 수 있겠습니까?

우리의 영향력, 우리의 능력은 너무나 부족하고 연약한 것 뿐입니다.
아니 부족하고 연약하다는 말로는 도무지 다 표현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자꾸만 잊어버립니다.

내가 얼마나 무능력자인지, 내가 얼마나 연약한 자인지, 내가 얼마나 죄인인지를 잊어버립니다.
그리고 내가 실력이 있고, 내가 열심히 있고, 내가 헌신하고 봉사하고 충성하는 것을 자랑할 때가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우리는 하나님 앞에서 당당하고 떳떳하게 서고 싶어할 때가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우리가 하나님 앞에서 날마다 소리치고 있는 것이 무엇입니까?
'우리에게 축복을 주시고, 은혜를 부어주시고, 능력을 주시옵소서'입니다.
왜 이런 기도를 드립니까?
이것 좀 받아서 내가 하나님을 위하여 뭔가 좀 해보겠다는 것입니다.
하나님 나라를 위하여 뭔가 한 몫 하고 싶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여러분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겠습니까?

사실 따지고 보면 오늘 교회에 처음 나온 사람이나 신앙생활 30년 한 사람이나 어차피 다 똑같은 사람입니다.
신앙생활 오래했다. 그 교회 터줏대감이다 자랑할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모두 다 똑같이 하나님께 매어달려야만 살수 있는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과 우리 믿는 사람들 사이에 가장 큰 갈등은 '주여 나는 죄인이로서이다' 하면서 무릎을 꿇느냐 아니면 '주여 나는 일주일에 두 번 금식하고, 십일조를 바치고, 선행을 했습니다'하는 싸움입니다.

여러분은 어느 자리에 서 있습니까?
무릎 꿇고 있습니까? 아니면 당당히 하늘을 향해 고개를 들고 계십니까?

아니 다시 묻겠습니다.
여러분은 어느 자리에 서기를 원하십니까?
절대로 착각하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는 무릎꿇는 자리에 서야 됩니다.

결코 하나님 앞에서 떳떳하고 당당하게 서려고 하지 마십시오.
그건 뭘 모르는 사람들이나 하는 짓입니다.

불신자에게 전도해보면 두가지 반응이 있습니다.
술 끊고, 담배 끊고 예수 믿겠다고 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나같은 사람도 예수 믿을수 있느냐는 사람입니다.
한 사람은 하나님 앞에서 당당하게 서고 싶어하고 한 사람은 하나님 앞에 무릎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진정 원하시는 사람이 어느 쪽인지는 너무나 자명합니다.

그런데 왜 하나님께서는 이렇게 무능하고 연약한 우리를 쓰시려고 하십니까?
그것은 하나님께서 실력이 모자라서도 아니고, 돈이 없어서도 아닙니다.
그것은 우리로 하여금 얼마나 우리가 부족하고, 연약한지를 깨우치게 하기 위함입니다..

그리하여 우리를 고치고 훈련하여서 하나님이 부르신 부름의 경지까지 다다르도록 하시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난 실력없다 도망가지 마시고, 실력 없기 때문에, 능력없기 때문에 하나님 앞에 나와서 훈련받고 연단받고 하나님 자녀되어가는 과정을 겪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