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길이 있다
하나님은 광야에 길과 사막에 강을 내시는 분입니다. “보라, 내가 새 일을 행하리니 이제 나타낼 것이라. 너희가 그것을 알지 못하겠느냐. 정녕히 내가 광야에 길과 사막에 강을 내리니”(사43:19). 우리는 광야에 길과 사막에 강을 상상조차 못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얼마든지 그렇게 하실 수 있습니다. 우리가 믿는 하나님은 그런 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도 광야에 길과 사막에 강을 상상할 수 있습니다. 믿음이 무엇입니까. 남다른 상상, 차별적인 생각, 독특한 발상입니다. 보통 우리의 사고방식은 옛 일에 묶여 있습니다. 새 일을 생각하지 못합니다. “너희는 이전 일을 기억하지 말며 옛적 일을 생각하지 말라”(사43:18). 우리는 믿음으로 과거지향적인 사고방식을 완전히 개조해야 합니다.
막다른 골목에서도 믿음으로 생각할 수 있어야 합니다. “다른 길이 있을 거야. 새 길이 있을 거야. 돌파구는 있어.” 광야에 길과 사막에 강을 내실 수 있는 하나님을 믿는다면 우리는 그 어떤 상황에서도 여유를 가질 수 있습니다. 믿음이 여유를 갖게 해 주고 여유가 새로운 생각을 만들어 냅니다. 초조, 긴장, 불안, 두려움은 창의력을 빼앗아 갑니다. 그러나 믿음이 만들어 주는 여유는 전혀 새로운 발상을 불러일으킵니다.
삭개오가 예수님께 나아갔지만 자신은 키가 작고 사람들이 너무 많아 예수님을 볼 수 없습니다. 그러나 그는 믿음으로 사고방식을 바꿉니다. 앞길을 뚫는 대신에 뽕나무로 올라갑니다(눅19:1-4). 한 여인이 하혈하는 병으로 12년 동안 고생했습니다. 그녀가 예수님께 나아갔지만 무리가 예수님을 둘러싸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녀는 믿음으로 생각을 달리 합니다. 굳이 정면으로 가서 예수님을 볼 필요가 없습니다. 뒤로 가서 예수님의 옷자락을 만지면 됩니다(눅8:42-44).
이렇게 믿음은 꽉 막힌 난제 앞에서도 새로운 방법을 모색할 수 있게 해 줍니다. 바디매오는 시각장애인이어서 예수님을 볼 수 없습니다. 그러나 그는 믿음으로 발상을 전환합니다. 소리를 지릅니다. “나사렛 예수시란 말을 듣고 소리질러 가로되 다윗의 자손 예수여,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 하거늘”(막10:47). 많은 사람들이 조용히 하라고 다그치니까 더 심하게 고함칩니다.
한 중풍병자가 예수님께 나아가고 싶지만 혼자 힘으로 갈 수 없습니다. 그러나 믿음은 기발한 방법이 생각나게 해 줍니다. 사람들이 자신을 침상채로 메고 가게 합니다. 또 장애물이 나타납니다. 예수님이 무리한테 완전히 포위돼 있습니다. 그래도 그는 믿음으로 전혀 새로운 길을 찾습니다. 지붕에 올라가 기와를 벗기고 침상채로 예수님 앞에 달아 내리게 합니다(눅5:18-19).
수로보니게 여인이 예수님께 간청했지만 예수님이 박대하십니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자녀로 먼저 배불리 먹게 할지니 자녀의 떡을 취하여 개들에게 던짐이 마땅치 아니하니라”(막7:27). 그러나 그녀는 믿음으로 순간적인 여유를 가지고 기가 막힌 대꾸를 합니다. “...주여, 옳소이다마는 상 아래 개들도 아이들의 먹던 부스러기를 먹나이다...”(막7:28).
하나님은 광야에 길을 내시고 사막에 강을 내실 수 있습니다. 우리가 믿는 하나님은 이런 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믿음은 막다른 골목에서도 여유를 갖게 해 줍니다. 전혀 다른 발상을 하게 해 줍니다. 믿음은 여유입니다. 믿음은 창의력입니다. 다른 길이 있습니다. 새 길이 있습니다. 돌파구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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