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복음 1장 5절부터 25절 읽기.
➊가브리엘은 요한이 어떤 삶을 살 것이라고 하였는가?(14-17)
➋하나님을 의심하였던 사가랴에게 어떤 일이 일어났는
가?(18-20)
‘이솝우화’에 나오는 박쥐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숲속의 땅에 사는 짐승과 날 짐승 사이에 다툼이 일어났는데 초반에는 땅에 사는 짐승이 더 우세했습니다. 박쥐는 땅에 사는 짐승들을 찾아가“ 난 쥐와 닮았으니 땅에 사는 짐승이야.”라고 말하며 그 쪽 편에 붙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흐르자 점차 날 짐승 쪽으로 우세해졌습니다. 안되겠다 싶은 박쥐는 곧 날 짐승을 찾아가“ 나에겐 날개가 있으니 나는 짐승이야.”라고 말하며 날짐승 편에 붙었습니다. 그런데 다음날 땅에 사는 짐승과 날짐승 사이에 극적으로 협상이 타결되어 숲속에는 다시 평화가 찾아왔습니다. 하지만 박쥐가 사실은 상대편이었다는 것을 알게 된 양쪽 편 짐승들은 모두 박쥐를 미워했고 결국 박쥐는 숲 속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기회주의자의 이중적인 처세술을 꼬집은 이솝의 이야기이지만 오늘날 우리의 믿음 생활에 대해 많은 교훈을 주고 있습니다.
누가복음 1장 5절부터 25절에는 요한의 출생이 예고되어 있는데, 이 부분은 이삭의 출생을 연상케 합니다. 하나님의 천사가 사가랴에게 나타나“ 아들을 낳을 것”이라고 하자, 사가랴는“ 내가 이것을 어떻게 알리요 내가 늙고 아내도 나이 많으니이다.”라고 하며 수긍하질 않았습니다(눅1:18). 그래서 사가랴는 말씀이 이루어질 때까지 벙어리가 되었습니다. 우리는 이 말씀을 통해 하나님의 말씀에 대해 가져야 할 세 가지 태도를 배울 수 있습니다.

첫째, 하나님의 말씀을 사람의 생각으로 믿어선 안 됩니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아들을 주시겠다고 하자 그는 웃으면서“, 100세 된 사람이 어찌 자식을 낳을까... 사라는 90세니 어찌 생산하리요.”라고 중얼거
렸습니다. 아내인 사라도 웃고 말았습니다. 하나님을 믿는다고 말했지만 박쥐처럼 사람의 편에 서서 사람의 이성으로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사람의 생각을 고집할 때 우리는 하나님의 약속을 믿지 못하게 되고 그것을 비웃게 됩니다. 하나님의 말씀 앞에서는 자신의 생각을 포기하십시오.(창17:15-18/18:12)

둘째, 하나님의 전지전능함을 인정해야 합니다.
예수님을 주님으로 영접한 뒤에도 그분의 말씀을 믿지 못하는 것은 하나님의 능력을 진정으로 인정하고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의 환경을 넘어 기적을 행하시는 분임을 믿어야 합니다. 말로만“ 하나님의 능력으로는 못할 일이 없다.”고 말하지 말고 나의 능력과 자신의 환경을 넘어서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능력을 인정하십시오.(시81:10)

셋째, 말씀을 온전히 받아들여 믿어야 합니다.
사람의 생각을 버리고 하나님의 전지전능함을 인정할 때 말씀이 온전히 이루어집니다. 아브라함처럼 말로는 전지전능하신 하나님이라고 한 뒤 마음속으로는 비웃는 것이 아니라, 항상 입술의 고백에 걸맞은 믿음을 가지십시오. (창17:1,18/시71:23)
우리는 본문을 통해 하나님의 말씀에 대해 가져야할 세 가지 태도를 배웠습니다. 하나님께 속했는지 세상에 속했는지, 알 수 없는 박쥐와 같이 애매한 태도를 취하는 것이 아니라, 죄에 대하여는 단호한 태도를 취하는 확실히 하나님께 붙어있는 믿음의 삶을 살아야 합니다.

오늘도 행동으로 믿음을 증명하는 삶을 사십시오.

- 주님, 하나님의 말씀을 가볍게 여기지 않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