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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일 폭염에 바닷물을 말려서
반짝이는 흰 소금 창고에 들이고
바닷물 짠기 풍기는 심드렁한 선풍기
끈적끈적 달라붙는 바람 겨우 쐬고 있습니다.
소금 알갱이 하나 하나...
그 수고의 결정이 오죽 귀하면
그 옛날 로마시대에도 화폐로 사용했을까요.
사진 찍는 저에게 오히려
당신들이 마실 물을 꺼내 건네 주시던
넉넉하고 선하신 웃음의 그분들이
편히 앉아서도 마냥 덥다고 허덕허덕 혀를 빼물고 있는
제가 부끄럽도록 찡하게 생각나는 추억의 사진입니다.
- 2008년 8월 서해의 한 염전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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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소금 창고 앞에서
사진가:  김수안 * http://www.swany.pe.kr
등록일: 2013-08-21 14:31
조회수: 2804
20080809_소금창고_g_006.jpg (564.8 K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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