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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산 시골 산골에 홀로 사시는 할머니
자갈 투성이인 밭에서 무엇인가 열심히 일을 하신다
겨우내 인적이 드문 곳에서 찾는이도 없어 적적 하셨을텐데...
아직 이른 봄 파종할 시기도 아니고 김을 멜 시기도 아닌데
열심히 일을 하고 계신다.
봄이 되어 산골에 야생화를 찾아 사진 찍으로 오는 사람이 많아지자
그들을 향해 뭐라고 주절주절 쉬임없이 말씀 하신다.
가까이 가서 들어보니
밭으로들 걸어 다닌다고 야단을 하시는 것이다.
그러나
그 야단이 사랑의 말로 들리고 그리움의 말로 들리는 것은 왜일까...?
잘 펴지지 않은 허리를 추켜 세우시며
겨우내 하지 못했던 말씀을 다 하시는 것 같다.
작년에 처음 찾았을 때도 그러셨는데
올해도 여전 하시다.
봄이 가고 다시 봄이와 야생화가 필때까지
할머니는 누구랑 말 벗을 하실껀가...
오늘도 할머니는 봄을 기다리며
희망을 심고 계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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