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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21TV 및 언론사(국민일보, 활천등)에 틈틈히 사진 묵상집 형식으로
발표하셨던 사진과 감성 깊은 시를 모아서 생명의 말씀사에서 책으로 출간 하셨습니다.
다음은 햇살님이 책을 발간하시면서 쓰신 prologue입니다.
나는 내 안에 내가 살아서
내 기분대로 살고, 내 마음대로 결정하고, 내 멋대로 행동하다가
가끔씩 하나님의 뜻과 생각이 어디에 있으실까 찾고,
하나님은 가끔씩 나를 외면하실 만도 한데
늘 내게로 향한 얼굴을 돌리지 않으십니다.
나, 부끄러워 어찌 하나님 앞에 설까 싶을 때에도
그런 마음을 가지는 날에는
더없는 사랑의 증거를 보여주시는 분이 나의 하나님입니다.
길고 먼 삶의 지친 길을 낡고 헤진 신발로 걷고 걷다가
털썩 주저앉아 울고 싶은 순간,
그 자리에 찾아와 크고 부드러운 손길로 어루만지며
따스한 물로 발 씻어 주시는 분이 나의 하나님입니다.
그 하나님을 나는 만났습니다.
영혼에 물이 다 말라 바스러질 것 같을 때 고통에 마음을 웅크리고 있을 때
사진을 하면서 글을 쓰면서 더욱 하나님의 깊은 사랑을 만났습니다.
나는 아주 작은 자입니다.
금과 은은 내게 없지만 내게 있는 것을 드리려고 합니다.
돌아온 탕자 같은 철부지 영혼에도 그 모습 그대로 받아주시는
내가 만난 하나님, 그 하나님을 만나는
위로의 사진 한 장, 작은 글 하나 건네 드립니다.
한 장의 사진이, 작은 글 한 줄이
창호지에 촉촉이 적셔들 듯 여러분의 영혼을 적셔서
상처 난 심장에 새 살이 돋고, 고단한 발이 쉼을 가지며,
평안의 잠을 누리시기를 기도합니다.
새 아침에 눈 반짝이며 싱그런 영혼으로 다시 일어나시길 기도합니다.
종달새처럼 즐거이 삶의 숲길을 날며 온종일 노래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2012년 10월
김 수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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