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장에 들어서는 새신랑 새신부의 얼굴에는 기쁨이 가득합니다. 분위기를 돋우는 음악과 수많은 하객, 휘황찬란한 조명이 있습니다. 멋있는 삼단 웨딩케익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또한 품격 있는 주례사와 신혼여행 티켓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모든 것이 완벽하게 여겨집니다.
그러나 만약 신랑신부의 가슴속에 서로를 향한 사랑이 작동되지 않는다면 이 결혼식은 화려할수록 실상은 볼품없는 결혼식으로 드러날 것입니다.
비록 수많은 사람의 환호나 화려한 조명이 없다 할지라도 신랑 신부의 마음속에 서로를 배려하고 사랑하는 마음이 깃들어 있다면 그 결혼은 아름다운 결혼으로 기억될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신랑 신부를, 신랑 신부되게 하는 것은 외형적인 조건이 아니라 서로를 향한 마음, 곧 사랑의 마음입니다. 은혜로우신 하나님께서 인도해 주셨다는 확신과 미래에 대한 거룩한 꿈에 대한 설레임입니다.





▲ 사랑이 해답입니다 (계2:1~7) - 오정호 목사 (대전새로남교회)  


에베소 교회는 소문난 교회였습니다. 에베소 교회가 위치한 그 도시는 그 지역에서 가장 큰 도시였습니다. 영적으로 에베소는 아데미 여신 숭배의 중심지였습니다. 이처럼 우상숭배가 기승을 부리는 도시에서 에베소 교회는 하나님의 말씀 곧 진리 수호에 앞장 선 교회였습니다. 주님께서도 친히 말씀 하시기를 “내가 네 행위와 수고와 네 인내를 알고 또 악한 자들을 용납하지 아니한 것과 자칭 사도라 하되 아닌 자들을 시험하여 그의 거짓된 것을 네가 들어 낸 것과 또 네가 참고 내 이름을 위하여 견디고 게으르지 아니한 것을 아노라(2-3절)” 주님께서는 진리를 위한 에베소교회의 분투를 아시고 인정해 주셨습니다. 진리가 매몰되어 가는 우리 시대에 에베소교회를 닮은 교회는 칭찬을 받을 것입니다.
그러나 교회는 진리의 공동체 뿐 아니라 또 한 가지 본질을 붙잡고 있어야 합니다. 그것은 사랑입니다. 에베소 교회를 향한 주님의 안타까운 마음이 이렇게 표현됩니다. “그러나 너를 책망할 것이 있나니 너의 처음 사랑을 버렸느니라(4절)” 결과적으로 에베소 교회는 하나 곧 처음 사랑을 상실하였기 때문에 그 외의 모든 것을 잃어버린 교회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들은 진리 전쟁 가운데서, 그 치열한 현장에서 사랑의 치명상을 입은 교회였습니다.

저는 장로교 목사로서 에베소교회의 모습이 한국교회의 주류라고 이야기 하는 장로교회 모습을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한국교회는 진리전쟁, 교리논쟁의 와중에 서로에 대한 배려와 사랑과 존중을 잃어버린 모습을 볼 때가 많습니다. 자유로운 신앙을 가졌다고 하는 다른 교단은 하나를 이루는데 장로교회는 산산이 부서지고, 갈라진 모습으로 역사를 채우고 있습니다. 진리의 속성을 결코 사랑을 배제하지 않습니다. 또한 진정한 사랑은 진리와 함께 기뻐합니다.
예수님은 진리의 주님이시며 동시에 사랑의 주님이십니다.
진리와 사랑은 교회의 정체성을 지켜내는 양대 산맥입니다. 어느 하나를 상실하면, 교회는 더 이상 교회될 수 없습니다.
이제 한국 교회가 더욱 주님을 머리로 하는 성숙한 공동체로 서기 위해서 진리의 점검 못지않게 사랑의 회복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사람들은 우리의 사랑을 통해서 진리의 소중함과 영광스러움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회개는 사랑회복의 첫 단추를 제대로 채우는 영적 작업입니다. 회개의 열매는 첫 사랑회복입니다. 사랑이 회복되지 않는 회개는 공허한 울림일 뿐입니다. 회개의 영이신 성령님께서는 사랑의 영이시기도 합니다.
성령님 오셔서, 회개의 눈물을 주소서. 주님께로, 다시 돌이키게 하소서. 십자가 가까이 나아가게 하소서.

목회자로서, 성도로서, 또한 한국교회의 일원으로서 진리와 사랑이 다시금 손을 맞잡고 입 맞추어 주님의 향기를 드높이는 시대가 열리기를 간절하게 소원해 봅니다.

제자훈련의 마지막 코스는 사랑에 대한 확인과 부르심이었습니다.
주님께서는 베드로를 통하여 이미 “진리의 고백”을 받으셨습니다. (마태복음 16:16-18)
동일한 베드로에게 주님은 사랑의 고백을 요구하셨습니다. (요한복음 21:15-17)
주님은 지금 이 시간 이 자리에 함께 모인 저희들 각자에게 묻습니다.
“네가 이 사람들보다 나를 더 사랑하느냐?”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나를 향하신 주님의 지엄한 질문에 대한 유일한 답은 무엇입니까?
“내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 주님께서 아시나이다”

성탄은 나를 사랑하시는 하나님 아버지의 물증(物證)입니다.
교회 역시 주님 사랑의 심증(心證) 뿐 아니라 물증(物證)으로 주님 사랑을 교회와 가정과 일터에서 실천하면 좋겠습니다.
사랑이 해답입니다!






사랑이 해답이네


왜 하나님께서 외아들을 이 땅에 보냈을까?
죄인을 향한 사랑의 가슴앓이 때문이네

왜 예수님께서 갈보리 언덕을 오르셨을까?
지옥을 향해 질주하는 무지한 인생을
두 팔 벌려 품기 위해서라네

왜 아버지는 동구 밖에 서서 신작로가 나 있는 곳을
하염없이 응시하실까?
집나간 아들 그림자라도 어른거리나
기다리는 마음 때문이라네

왜 이 땅의 어머니들의 속마다 검댕으로 변했을까?
남편과 자녀들 잘 되기를 몸과 마음으로 빌다가
재가 되었다네

왜 야곱은 14년을 스스로 자신을 던져 머슴처럼 살았을까?
라헬을 얻기 위해서라네
그칠 줄 모르는 사랑 때문이라네
사랑이 해답이네
사랑이 해답이네

오늘의 내가 가치 있는 사람 된 이유는 무엇일까?
모든 이를 복되게 하는 존귀한 일의 성취 이유는 무엇일까?
사랑이 해답이네
사랑이 해답이네

예수 사랑 없이 어떻게 내 인생이 해석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