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가 다리 수술로
병원에 입원해 계신지
거의 한 달이 되어간다.
항상 두 분이 함께 계셨는데
어머니가 계시던 자리가
텅 비어버린 집안에서
홀로 하루를 견디시는
아버지를 볼 때
마음 한쪽이 아릿아릿하다.
집에 올라가 보면
집안이 어딘가 서늘하고
쓸쓸하게 느껴진다.
어머니의 부재가
집안의 온도를 바꾸어 놓았다.
며느리인 아내가
이것저것 신경을 쓰고 있지만
24시간 다 붙어 있을 수 없어
혼자서 하셔야 할 일들이
아마도 많아졌을 것이다.
아침에 눈을 뜨는 순간부터
잠자리에 드는 시간까지
아버지의 하루는 전부
어머니의 손길과 닿아있었다.
그 어머니가 병원에 계신다.
아버지는 거의 매일
오후 다섯 시가 되면
어머니를 보기 위해
병원에 면회를 가신다.
나도 아버지를 모시고
병원에 가서 어머니를 뵙고
저녁은 아버지와 함께했다.
아버지는 어머니가 없으시면
안 되는 분이셨다.
빨리 어머니가 회복하셔서
아버지의 비어있는 자리에
속히 돌아오기를 기도한다. (박성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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