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추(立秋)가 지났지만,
여전히 찜통더위는 계속되고 있다.
숨을 쉴 때마다 후끈한 열기가
가슴까지 스며든다.
머리 위로 쏟아지는 태양 빛
발밑에서 올라오는 열기
살갗에 닿는 공기는
시원함이라고는
눈을 씻고도 찾아볼 수가 없고
텁텁하고 축축하기도 하고
서 있기만 해도 등줄기를 타고
땀방울이 흘러내린다.
해를 피해 그늘로 들어가고
손 부채질을 연신 해 보고
차가운 얼음물을 마셔도
압도적인 더위 앞에 내 노력은
작고 안쓰럽기만 하다.
무더위 앞에 무력해진다.
아스팔트가 녹아 내릴 듯
이글거리는 더위 속에서도
묵묵히 땀을 흘리며
일하시는 분들을 본다.
묵직한 택배 상자를 들고
계단을 오르내리며
일하시는 분들을 보면
땀으로 푹 젖어 버린 옷과
이마를 따라 쉼 없이
떨어지는 땀 방을 볼 때
마음 한구석이 짠해진다.
누군가에게는 피하고 싶은
더위일 뿐이지만,
누군가에게는 생계를 위한
치열한 삶의 현장이다.
무자비한 더위 속에서
몸 다침이 없이
하루를 마감하기를 깊이 기도한다.
곧 바람 부는 날이 올 것이다. (박성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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