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8월이 되었다.
8월의 풍경은 강렬하다.
햇볕을 한껏 들이킨 나무들은
초록의 가장 짙은 색을 자랑하고
짙은 초록의 나뭇잎은
8월의 햇빛을 받아
눈이 부시게 반짝인다.
대성 아파트 한가운데 배롱나무는
붉은색을 뽐내며
당당하게 서 있다.
아무리 그 색이 화려해도
시들지 않는 꽃이 없다는데
백일동안 온 힘을 다해
그 자리를 지킬 것이다.
일주일만 지나고 나면
입추가 다가온다.
벌써 가을이라는 것이
믿겨 지지 않을 만큼
8월의 더위는 맹렬하다.
뼛속까지 스며든 더위 속에서
들판의 곡식과 과실들은
단단히 속을 채워가고
혹독한 열기를 견뎌낸
그 시간만큼
열매는 단맛을 품고
익어갈 것이다.
눈으로 느껴질 만큼
낮의 길이가 짧아졌다.
해거름이 찾아오면
한낮의 맹렬했던 태양이
붉은 노을을 남기고 사라진다.
낮 동안에 뜨겁게 달아올랐던
텁텁한 공기가 조금씩
서늘한 가을바람에
자리를 내어 줄 것이다.
이렇게 8월이 시작되었다. (박성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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