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일 째 비가 내린다.
큰 비는 아니지만 꾸준하다.
날이 좋지 않아서 인지
삼일 째 몸살 때문에 몸도 마음도 좋지 않다.
목요일 새벽기도 시간에는 서 있지 못할 정도였다.
그런데 동시에 설사가 멈추지 않는다.
그렇게 좋아하는 밥도 넘어가지 않는다.
입은 원하는데 몸이 받지 않는다.
주사 한방 맞으면 나아지겠지 생각해서
병원 가서 주사도 맞아 봤지만 소용이 없다.
감기약으로는 몸살이 조금 잡힌 것 같은데
설사는 여전히 잡히지 않고 있다.
아내가 준 정로환을 먹었지만 효과가 없다.
화장실에서 정로환 냄새가 난다.
잠을 제대로 못 잤으니 몸도 피곤하다.
작년 겨울에 입었던 양복을 꺼내 입었다.
하나도 맞는 양복이 없었다.
지난 가을부터 다시 늘어난
뱃살 때문에 고민하였는데
하나님이 한방에 해결을 해 주셨다.
삼일동안 화장실을 다녔으면
그래도 뱃살이 조금 줄어들지 않았을까
희망을 가져 본다.
약간의 몸살과 설사 때문에 이렇게 호들갑인데
병원에 입원해 계신 성도들 생각에
마음이 편하지가 않다.
큰 수술을 받으신 분도 계시고
항암 치료 받으신 분도 계시고
요양 병원에 오랫동안 누워 계신분도 계신다.
교통사고로 입원해 계신 분도 계신다.
아픈 것 보다 더 아픈 것은 외로움이다.
외로운 것 보다 더 외로운 것은 아픈 것이다.
외로움은... 아픔이 너무 오래 지속되어
더 이상 아픔을 느끼지 못하는 상태이다.
병원에 입원해 계신 분들 잘 돌보는 성도가 되었으면 한다. (박성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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