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야교회 간증
임 명 희 목사
(광야교회 담임)
광야교회는 영등포역 옆의 쪽방 촌에 위치해 있습니다.
우리 동네는 자유당 시절부터 형성된 윤락가이기도 하며 폭력사건이 많이 발생하고 불법이 난무했던 슬럼가이기도 합니다. 지금은 약 600여명의 대부분이 홀로 사는 분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생활은 수급과, 노동, 윤락 및 방 장사 등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저희는 이곳에서 하루 세끼의 식사제공(하루 평균 약1,200여명), 공동체 생활(약120여명), 쪽방 촌을 돌보며 27년째 복음을 전하고 있습니다.
우리교회는 전도에 포커스를 두고 매 주일 낮 예배 후에 동네를 돌며 다 같이 돌자 동네 한바퀴를, 매 주 화요일 자정에 역 대합실 3층에서 전도집회를, 매 주 금요일 역전에서 노방전도집회를, 토요일은 동네 다리 밑에서 다리 밑 전도집회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새로운 사람들이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길 건너 윤락가에서 펨푸 생활을 하는 분들도 세 명이 나오고 있으며 학습을 받았으며, 포주 생활을 하며 43년이나 절에 다니던 한 자매도 봄부터 나오고 있습니다. 최근 한 달 전부터 윤락행위를 계속 해오던 50대의 자매 두 명과 포주생활을 해오며 동네의 두목행세를 해오던 돼지, 건달생활을 하다 알코올 중독자가 된 복수, 반건달 청년 한 명 등이 교회를 나오고 있습니다. 이로서 복음이 힘을 발휘하여 동네를 거의 정복했음을 보고 드립니다.
특별히 기둥서방 출신인 한 집사는 젊은 날에 한강에 투신 했다가 지나가는 응급 구조대에 발견되어 살아나게 되었는데 자신을 건져준 구조대원들에게 “왜 죽으려는 사람을 건져 놓았느냐 당신들 땜에 감기 걸리게 생겼잖아” 라고 화를 냈던 사람입니다. 그가 우리 쉼터에 와서 생활하다 김명혁 목사님 주례 하에 방황하는 한 자매와 결혼하게 되었습니다. 동네 사람들은 네가 만일 결혼하여 1년 이상 살면 내 손에 장을 지지겠다는 사람들이 몇 명 있었는데 11년째 잘 살고 있습니다. 그 때에 그는 “목사님 저는 돈도 배움도 능력도 없어서 예수님의 사랑을 갚을 길이 없습니다. 이 한 자매를 사랑하는 것으로 예수님의 사랑을 실천하겠습니다” 라며 참으로 가슴 깊은 감동의 말을 했었습니다. 수년 전부터 한 잔에 300원짜리 커피 장사를 하며 매일 5천 원을 담아 “작지만 받아 주세요”라는 감사를 드립니다. 그런데 하루는 그만 작자 밑에 “ㄱ를” 빠뜨리고 적어 냄으로 우리를 웃게 만들기도 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합니다.
이상 보고를 마치고 우리의 애환을 담은 노숙자 아리랑을 부르도록 하겠습니다.
<노숙자 아리랑>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로 넘어 간다
청 천 하늘에 잔별도 많고 우리 동네엔 노숙자도 많아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로 넘어 간다
가족이 버리고 세상도 버린 몸 어디 가서 이 한 몸 의지 하리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로 넘어 간다
사랑도 소망도 아스팔트에 묻고 내 이름 석 자도 잊었다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로 넘어 간다
사람들은 희망 속에 살아가지만 우리들은 절망 속에 죽어간다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로 넘어 간다
한 사람도 찾아오지 않는 노숙자지만, 하나님이 찾으시는 귀한 양이라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로 넘어 간다
천국도 사랑도 믿어지지 않지만 죽어서는 천국에 가고 싶다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로 넘어 간다
말씀을 들으면 믿음이 생긴다지만 하나님의 말씀이 안 믿어져요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로 넘어 간다
하나님! 하나님! 믿음을 주셔서 이죄인 천국가게 도와 주소서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로 넘어 간다
노숙하던 야곱이 하나님 만났듯이 이 시간 여러분도 만나기를 바라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로 넘어간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