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지만 개성있는 목회를





                                                                                                      이 정 익 목사
                                                                          (한복협부회장, 신촌성결교회 담임)




한국교회에는 대형 교회들이 많다.
각종 목회 세미나들이 행해지는데 모두 대형교회로의 길을 안내해 주는 세미나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세미나에 참석하는 목회자들은 대형교회를 향한 꿈을 안고 듣고 배우러 간다.  
그런데 그 세미나는 작은 교회 목회자들에게 별다른 도움을 주지 못한다.
오히려 자괴감만 크게 자극시켜 줄 뿐이다.  

우리나라 대부분의 교회는 출석교인이 100명 전후라고 한다.  
70% 는 100명 미만교회라고 한다.  
작은 교회 목회자들이 대형교회 꿈을 꾸고 흉내 내는 것은 처음부터 무리일 수밖에 없다.

목회 현장의 현실은 미약하고 가능성이 전무한 상태이다.
꿈은 이루어진다고 하지만 부질없는 꿈을 가지기가 쉽다.  
목회 패러다임의 과감한 전환이 필요하다.
그리고 목회의 맛과 뜻을 살릴 목회로의 전환이 요구된다.  

1. 개성있는 교회로

지역사회를 전적으로 섬기는 교회로
빛과 소금의 역할을 다하는 교회로
차별화 되고 구별되는 목회를 시도할 수 있을 것이다.
예를 들면 벤처 교회다.
개성의 아이템은 교회가 위치한 지역에서 찾아야 한다.  

2. 틈새 프로그램을

작은 교회는 대형교회들이 하는 프로그램을 흉내내는 것은 금물이다.  
지역사회에 맞는 틈새 프로그램들을 개발해야 한다.
주일날 찾아오는 신자들과 예배드리는 것으로 다가 아니고 예배자들과 지역에 새로움과 바람을 일으킬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요구되고 있을 것이다.
작은 교회 목회자 자신이 그 지역에 파송받은 선교사라는 의식만 있으면 각종 틈새 프로그램들이 개발될 수 있을 것이다.  

3. 진정한 예배를 구현하는 목회를

크기 때문에 시도하지 못하고 작기 때문에 충분히 시도될 수 있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그것이 성만찬이다.  
작은 교회는 성만찬을 매주일 나누어도 좋을 것이다.
한 덩어리의 떡과 공동의 잔을 통해서 성도들이 줄지어 강단 앞으로 나와 성만찬을 나누는 예배는 우리가 늘 바라는 바이다.
성만찬은 우리나라 교회들이 대형화 되면서 하고 싶어도 하지 못하고 간단히 해 치우는 예식으로 전락해 버렸다.
이것은 오늘 카톨릭에도 떡만 받을 뿐 잔은 받지 못하는 기형적 성만찬이 되어 버렸다.    
성도들이 더 이상 예배의 구경꾼이 아니고 다 함께 참여하고 꾸며가는 예배를 이룬다면 그것만으로도 진정한 예배가 이루어지는 교회와 목회가 될 것이다.  

4. 지역에서 건강한 교회로 세움받음

교회가 세워진 그 지역에서 예배와 목회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워보라.
청중은 소수이지만 진정한 예배가 있고 성도의 교제가 이루어지며 영성이 숨 쉬는 교회로 세워보라.  
지역의 여타 교회 목회자들에게 상당한 도전이 될 것이다.
그리고 타성에 젖거나 작은 교회로 인하여 지치고 의욕을 잃은 목회자들에게 새로운 눈을 뜨게 해 주는 계기가 될 것이다.  
대형 교회들이 시간에 쫒겨 시도하지 못하는 진정한 예배를 꿈꾸어 보라.
그 교회는 작지만 주님은 크게 보시는 교회가 될 것이다.  
그 목회자는 주님이 보시는 중심있는 목회자로 인정받게 될 것이다.  
작지만 개성있는 목회를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