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를 통한 선교





                                                                                               양영자 선교사
                                                                         (전 탁구 국가대표, 몽골선교사)







저는 97년도에 몽골로 온 가족이 이주하여 사역을 시작했습니다. 몽골은 분단국가로 내몽골과 외몽골로 나뉘어져 있는데, 저는 외몽골에서 6년, 내몽골에서 8년 사역하였습니다.
처음 몽골에 갔을 때는 우선 언어공부에 매진하며 학생들에게 탁구를 가르쳐주었습니다. 그리고 토요일에는 아이들을 모아 예배도 드리고 탁구시합을 시켜 상품도 주며 사역을 하였습니다.
2년 후에는 시골로 이주하여 사역을 하였습니다. 모든 선교사들이 시골에 들어가 사역하기 원하지만 비자를 받는 것이 매우 어려워 포기하는데, 저의 경우는 탁구를 가르쳐준다는 명목으로 쉽게 비자를 받은 이례적인 것이었습니다. 남편은 3명의 현지인들과 그 지역 첫 교회를 개척하고 저는 아이들에게 탁구를 가르쳐주며 선교를 했습니다.
탁구를 통한 선교는 장점이 많았는데, 올림픽과 세계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비디오를 보여주며 하나님의 도우심을 간증할 수 있는 접촉점이 마련된 것이 가장 유익한 점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부상당한 팔을 고쳐주신 일과 간염을 앓으면서도 하나님을 의지하여 금메달을 따낸 간증으로 현지인들의 마음을 감동시킬 수 있었습니다.
몽골선수들의 코치가 저의 간증을 듣고 교회에 나와 예수님을 믿게 되어 학생들 앞에서 자신의 믿음을 간증하기도 하였습니다. 저희는 2년 후 다른 지역으로 사역지를 옮겼지만, 그 코치가 리더가 되어 4개의 교회를 세우는 역사도 있었습니다.
저희가 내몽골에 간 이유는 성경 번역 때문이었는데(외몽골과 내몽골의 문자가 다름), 내몽골은 중국 안의 자치주로서 보안 때문에 자유로이 전도할 수 없는 곳입니다. 그러나 저는 탁구를 가르쳐 줄 수 있다는 이유로 비자를 받고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남편은 전적으로 사역에 전념할 수 있었고 10년 동안 성경번역에 매진하였습니다. 그리고 10년 만에 내몽골어로 신구약성경을 완역해서 작년 10월에 출판하고 현재 보급 중에 있습니다.
탁구선수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보안지역이었기 때문에 외국사람들이 선수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이 금지되어 있었고 체육국이 공산당의 영향을 받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선수들을 한국으로 전지훈련을 보내주셔서 현지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며 복음을 나누고 세례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1주일에 한번씩 성경공부를 통해 양육도 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스포츠에 대한 달란트를 주신 것은 그 달란트를 통해 선교하고 복음을 전하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모두가 주신 달란트를 통해 하나님께 영광 돌릴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감사합니다.